[詩가 있는 풍경]<198>외국에서 온 며느리
[詩가 있는 풍경]<198>외국에서 온 며느리
  • 국토일보
  • 승인 2015.08.14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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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송봉현님의 시집 ‘아랑-그대 의연한 혼령’을 연재합니다

 
■ 詩가 있는 풍경
송봉현 시인은 현재 한국문인협회 이사, 국제펜클럽 이사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과학기술부 국장, 한국기술사회 사무총장을 역임하며 건설엔지니어링 발전에 일익을 담당한 인물입니다.


외국에서 온 며느리

코리아 하늘에 뜬 무지개꿈에 끌려
한국청년과 살겠다 막연한 열정 한 가닥으로
농촌에 시집온 필리핀 베트남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씨앗 심는 존경스런 여성들
한 어울림으로 행복하게 살고 있나요

때론 태어난 고국 하늘 그립고
뛰놀던 고향 언덕 부모형제 벗들
서럽도록 보고파 울고 있지 않을까

설고 선 땅에 온 착한 맘 고운 얼굴
새로움이 외로움으로 깊어 시린 가슴에
눈물로 접목한 나무 자라도록
영혼 보듬어 마음 열고 있나요

빈자리 채우는 님들 포근하고 보드랍게
하나로 어우러진 숲 이루며
반갑게 손잡아 흔드는 정 드러내고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