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시공능력 평가" 워크아웃, 법정관리 건설사 성적은?
"2015년 시공능력 평가" 워크아웃, 법정관리 건설사 성적은?
  • 우호식 기자
  • 승인 2015.07.31 11:2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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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흥기업을 제외하고 순위 모두 떨어져....

[국토일보 우호식 기자]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5년 시공능력평가에서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 중인 건설사들의 성적표는 진흥기업을 제외하고 모두 작년 순위보다 떨어졌다.

유일한 홍일점 진흥기업은 최근 성남시 분당~수서간 녹색공원화사업을 낙찰받는 등 조경공사 분야를 발판으로 훈풍을 타고 51위에서 43위(6856억원)로 8계단 상승했다.

하지만,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 중인 건설사들의 성적표는 모두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올 상빈기 자금 유동성 위기설이 나돌다 법정관리에 들어가 상장페지된 경남기업과 동부건설은 시평액순위에서도 나란히 떨어졌다.

경제계뿐만 아니라 정치계까지 떠들썩 했던 성완종 사건의 경남기업은 상장폐지되면서 순위도 26위에서 29위(1조 2549억원)으로 3단계 추락했고 2015년 첫 법정관리 신청 소식을 전한 동부건설은 2014년 25위였으나 올해 27위(1조4059억원)로 두단계 떨어졌다.

수천억대 분식회계로 재판 중인 STX건설은 48위에서 53위(4919억원)로 밀려났다.

지난해 10월 법정관리에 들어가 상장폐지된 울트라건설도 43위에서 57위(4652억원)로 떨어졌다.

2015년 현재 법정관리․워크아웃을 졸업한 상태인 쌍용건설, 삼환기업, 극동건설, 풍림산업, 남양건설 등도 순위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쌍용건설의 경우 2014년 3월 세계적인 국부펀드 두바이투자청(ICD)을 새 주인으로 맞았지만 아직 성과를 내지 못하고 19위에서 1단계 물러선 20위(1조7718억원)에 그쳤다.

1973년 국내 건설사 중 처음으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고속도로 공사를 따낸 중동진출의 개척자 삼환기업도 자본 잠식 우려 속에 33위에서 40위(7079억원)로 하락하였다.

1947년 설립되어 2003년 론스타와 2007년 웅진홀딩스에 각각 인수되었다가 유동성 위기 등으로 2012년 법정관리에 들어갔다가 지난해 8월에 졸업한 M&A시장에 단골손님 극동건설은 34위에서 44위(6696억원)로 내려 앉았다.

최근 풍림 아이원으로 분양시장에서 열기를 더해가고 있는 풍림산업도 45위에서 68위, 남양건설은 91위에서 95위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하나의 M&A시장에 단골손님으로 몇 일전 공개입찰방식으로 매각 공고를 내면서 상한가였던 남광토건도 50위에서 59위(4539억원)로 시평순위가 떨어졌다.

지난 4월 광주·전남을 기반으로 성장한 EG건설이 지난해 법인 설립 이후 매출액 최고점을 찍고 동양건설산업를 인수했지만 동양건설산업도 63위에서 96위(2263억원)로 급락했다.

워크아웃을 진행 중인 신동아건설(4545억원·58위)과 동문건설(2563억원·90위)도 지난해보다 하락했다.

시공능력평가순위 100대 건설사 중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 중인 기업은 총 14곳으로 이 가운데에는 금호산업··고려개발·삼호등도 포함된다.

신규 분양시장이 활발해지면서 기업개선절차(워크아웃)를 받던 건설사들이 주택사업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정부가 최근 발표한 '가계부채 종합관리방안'은 원금은 거치를 두고 이자만 갚는 방식에서 원금과 이자 모두를 갚는 방식으로 정책변화를 주면서 주택시장이 다소 냉각될 소지가 다분히 있다"라고 우려하는 시장 분위기을 말했다.

활로와 우려 속에 힘들었던 이 들 회사들이 어떤 식으로 대응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