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신청사, 21년만에 종지부를 찍는다.
경기도 신청사, 21년만에 종지부를 찍는다.
  • 우호식 기자
  • 승인 2015.07.30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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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립부지와 건립비용 축소,,,,2020년 완공 목표

▲ 경기도는 "1995년 처음 ‘경기도 종합청사 기본계획’을 수립한 후 ‘복합개발방식’를 통해 재원을 마련하고 금년 11월 조경공사를 시작으로 첫 삽을 뜬다" 고 밝혔다. 사진 = 경기도 신청사 조감도
 

복합개발 이익금 1,500억 원 신청사 건립재원으로 확보

광교의 랜드마크가 될 새“문화의 전당”도 함께 건립

조경공사는 금년 11월 착공, 청사는 내년 하반기 착공

현 도청 부지 공동화 우려에 대한 설명이 없어 아쉬움 남아

[국토일보 우호식 기자] 경기도 신청사가 재원마련 문제로 우여곡절을 거듭한 끝에 금년 11월 조경공사를 시작으로 21년만에 첫 삽을 뜰 전망이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30일 오전 10시 도청 제1회의실에서 강득구 도의회 의장, 김원찬 부교육감과 광교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신청사 건립사업 설명회’를 열고 ‘신청사 로드맵’을 발표했다.

경기도는 이날 로드맵을 발표하며 지난 1995년부터 논의돼온 경기도 신청사가 21년 만에 재정 위기 등 여러 난관을 극복하고 복합개발방식으로 추진하여 올해 하반기에 조경공사를 먼저 착공하고 내년 하반기에 건물이 착공될 예정이다.

경기도 신청사에 대한 ‘신청사 로드맵’은 지난 1995년 처음 ‘경기도 종합청사 기본계획’을 수립한 후 21년만의 종지부를 찍는 플랜이다.

1997년 IMF 위기,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지자체 재정 위기, 자치단체 호화청사 논란으로 불씨만 남긴채 꺼진 상태였다.

경기도는 민선6기 들어 경기도의회와 소통하며 ‘복합개발방식’이란 묘수를 통해 연내 착공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 수원시 광교 신도시 중앙에 위치한 "경기도 신청사" 위치도

우선 전체 행정타운 부지 12만㎡ 가운데 2만6천㎡를 복합개발하고, 이를 통해 발생하는 이익금 1천500억 원을 신청사 건립재원으로 확보하기로 했다.

도는 복합시설 개발 이익금 1천500억 원과 현 청사 매각 대금 1천300억 원, 공유재산 매각대금 2천억 원, 손실보상금 800억 원 등 총 5천600억 원의 재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복합시설 개발에 따라 6만㎡였던 도 신청사 건립부지는 3만3천㎡ 로 축소되며, 건립비용도 당초 4천270억 원에서 640억 원이 절감된 3천630억 원으로 줄어든다고 도는 설명했다.

복합개발과 청사 축소로 재원 마련 계획 대비 2천100억 원의 여유가 생기는 것이다.

축소된 청사부지에는 5만9천500㎡ 규모의 ‘대형 잔디광장’이 조성하여 미국 맨해튼 센트럴파크처럼 도민에게 개방된 공간으로 만들 예정이다.

복합 개발 시설에는 초특급호텔, 면세점, 도내 사회적기업 및 중소기업 대표상품 판매점, 도내 장인생산품 판매점, 도자기 판매장 등을 유치해 광교신도시 내 기존 상권과의 경합을 피하고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또 1만㎡ 규모의 오피스·문화시설에는 도내 곳곳에 산재한 경기지방노동위원회 등 특별지방행정기관과 가스안전공사 등 공공기관을 유치하고, 건립된 지 20년이 넘은 기존 문화의 전당을 대체할 랜드마크적 음악당 등 문화시설의 입지를 계획하고 있다.

또한 과밀학급 논란을 빚어왔던 광교신도시 내 초등학교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도청사 부지의 일부를 교육청에 제공, 초등학교 1개가 신설된다.

도는 오는 12월까지 국토부로부터 ‘광교신도시 계획 변경허가’를 받고, 2016년 상반기에 건축설계를 완료한 후 하반기에 본 공사에 들어가 2020년 완공하는 일정을 세우고 있다.

남 지사는 “복합개발로 인해 도청역 광장은 365일 24시간 활력이 넘치는 소통과 개방의 혁신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 지사는 이어 “앞으로 추진과정에서 시민위원회를 구성 운영하여 신청사 건립 사업에 도민의견을 적극 반영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도는 경기도교육청의 광교 신청사부지로의 이전 또한 양 기관이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청사에 대한 로도맵 설명에 있어 현재 청사로 쓰고 있는 공동화 우려에 대한 설명이 없어 아쉬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