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건설 허가면적 20년만에 '최악'
주택건설 허가면적 20년만에 '최악'
  • 조상은 기자
  • 승인 2009.03.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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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허가실적 주거용 63.2% 감소

건설경기 불황여파로 주택건설 시장 침체가 장기회 되면서 주택건설 허가 면적이 2면만에 최악으로 떨어졌다.

 

국토해양부가 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전국에서 건축허가를 받은 건축물의 연면적은 449만㎡로 집계돼 전년 동월 대비 48.4% 감소했다.

 

건축허가 면적은 건축ㆍ토목 등 건설부문 중 민간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설투자 선행지표로, 주택수급동향의 진단 자료이자 건축자재 수급ㆍ생산 예측을 위한 기초 자료이다.

 

1월 건축허가실적을 용도별로 보면 주거용 90만㎡, 상업용 106만8,000㎡, 공업용 96만5,000㎡로 전년 동월에 비해 각각 63.2%, 53.4%, 38.1% 줄었다.

 

이 중 주거용은 1989년 1월 89만9,000㎡ 이후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으며, 외환위기 직후 가장 적었던 1998년10월 108만5,000㎡보다 17.5% 감소했다.

 

허가뿐만 아니라 실제 착공실적도 극도로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월 전체 건축물의 착공실적은 364만3,000㎡로 전년 동월 대비 38.9% 떨어졌으며, 주거용(76만8,000㎡)만 놓고 보면 50.4%나 감소해 통계 이용 가능한 2000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 국토해양부는 "주택허가와 착공이 부진한 것은 미분양주택이 16만 가구에 이르는 등 주택경기가 살아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작년 하반기에 금융권에서 건설업체에 대한 구조조정에까지 착수하면서 주택건설업체들이 극도로 몸을 사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국토부는 "민간주택에 대한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 주택시장 정상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대책들의 시행이 늦어지고 있는 것도 이유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주택건설 인허가 및 착공 부진은 2~3년 뒤 입주주택 부족을 예고하는 것이어서 수급불균형에 따른 집값불안 재현이 우려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