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도로대회’ 11월 개최 세계이목 ‘서울’ 집중
‘세계도로대회’ 11월 개최 세계이목 ‘서울’ 집중
  • 이경옥 기자
  • 승인 2015.07.06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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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마다 열리는 도로분야 최대 국제행사··· 한국, 아시아 세 번째 개최국

 
전세계 주요국가 장·차관 등 도로 전문가 참석… 학술대회·기술시찰 행사
정책·금융·안전·신기술 등 국내 최첨단 기술 제공… 해외 진출 확대 기대

 
[국토일보 이경옥 기자] ‘도로교통 올림픽’이라 불리는 ‘세계도로대회’가 오는 11월 서울에서 열린다.

서울세계도로대회는 11월 2일부터 6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며 ‘길과 소통- 도로교통 新가치 창출’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세션과 연구결과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대회에는 50여개국의 장·차관, 120여개국의 중앙 및 지방정부 관료 등 1,200여명의 정책결정자들이 자리를 함께 할 예정이다. 또한 국내외 3,500여명의 도로교통전문가들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세계도로대회는 2일 코엑스에서 개회식과 장관회의, 환영리셉션, 전시개막식을 시작으로 열린다.

3~5일에는 매일 기술세션 10개, 전시·기술시찰·포스터세션·워크샵 등이 열린다.

6일에는 기술세션 5개, 폐회식 등으로 꾸려질 예정이다.

서울 세계도로대회 세션은 크게 세 가지로 구성된다. 정책, 금융, 안전, 신기술 등 도로교통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참가자들이 공유할 수 있는 전체세션과 학계 및 업계에 종사하는 전문가들간의 심화된 학술토론이 진행되는 기술세션, 참가자들의 적극적 대회참여를 독려하며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기타세션으로 구성된다.

전시회도 볼거리다. 이번 서울 세계도로대회 전시회에서는 전 세계의 다양한 도로교통업계 바이어들과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해 건설, 안전, 재료 및 유지관리 등 다양한 테마별 전시관이 운영된다.

전시는 서울 코엑스 3층 C홀에서 개최되며, 전시규모는 520부스, 총면적 10,348㎡에 이른다.

전시 품목은 도로건설 및 유지관리, 도로교통시설, 지능형교통시스템, 서비스 및 기타 등으로 다양하다.

올해 서울 세계도로대회의 주요 이슈는 시속 100㎞ 이상으로 주행하는 차량도 무정차로 요금납부를 할 수 있게 한 차세대 하이패스 시스템 ‘스마트 톨링’ 기술, ‘공해없는 청정교통’을 위해 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 탄소배출을 최소화하는 도로환경 구현 기술, 장경 간 케이블 교량의 설계, 재료, 시공, 유지관리 분야의 핵심기술을 자립화 해 해외진출의 기반을 다지고 있는 초장대교량 기술 등 국내 최첨단 연구들이다.

세계도로대회는 비정부 국제기구인 세계도로협회의 주최로 1908년 제1회 프랑스 파리 대회 이후 100년 이상 전 세계 회원국을 순회하며 4년 주기로 개최되고 있다.

세계도로대회에는 세계 각국의 도로교통 기관, 단체 및 정책 결정자들이 참여하며 다수의 모범사례와 연구결과를 공유하는 자리다.

도로 최대 국제행사인 세계도로대회가 이번에는 우리나라에서 개최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말레이시아에 이어 세 번째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대회가 열린다. 역대 세계도로대회 개최국은 도로교통 이슈에 대한 논의와 더불어 개최국의 기술·정책경험 등을 소개함으로써 도로교통 관련 국제적 위상을 높여왔다.

이번 대회는 세계도로대회 100년 역사에 처음으로 장관선언문을 채택한다. 장관선언문은 UN의 3대 기조사항을 바탕으로 향후 세계도로정책의 미래방향 제시, 도로분야 발전 및 가치제고를 위한 국제교류 협력강화 등의 내용을 담을 예정이다.

또한 한국의 도로의 역사, 발전 및 최신기술 소개 워크숍인 ‘한국 도로 R&D 공동세미나’도 11월 4일 개최될 예정이다.

서울대회가 기존 대회와 차별화되는 점은 아시아 국가들이 세계 도로교통 분야의 전면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세계도로협회 기술위원회 중심의 컨퍼런스 위주로 진행되던 기존 대회와는 달리 서울 세계도로대회에는 도로교통 분야의 다양한 국제행사가 연계 개최될 예정이다.

UNESCAP과 한국도로공사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아시안 하이웨이 워킹 그룹 공동세미나가 3일부터 3일간 개최될 예정이며, 글로벌인프라협력컨퍼런스가 해외건설협회 주관으로 열릴 계획이다.
 

더불어 아시아·대양주 도로기술협회 이사회도 서울 세계도로대회 기간 중 개최된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은 서울이 도로분야 국제행사의 중심지가 될 전망이다.

한편, 이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조직위원회는 2013년 7월 출범해 지난 해 초부터 본격적인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조직위원회는 공동대회장인 국토부장관, 서울특별시장, 조직위원장인 한국도로공사 사장을 비롯해 10명의 국회의원으로 구성된 고문단, 90명의 조직위원, 74명의 자문위원단 및 정부관계기관으로 구성된 정부지원단으로 이루어져 있다.

김학송 서울 세계도로대회 조직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대회는 규모 뿐만 아니라 내용면에서도 그 어느 때보다 알찬 대회가 될 것”이라면서 “학술세미나를 비롯해 박람회, 비즈니스 상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저 마다의 신기술을 펼쳐보이고 지식을 공유할 수 있는 휼륭한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 자부한다”고 말했다.

이경옥 기자 kolee@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