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송봉현님의 시집 ‘아랑-그대 의연한 혼령’을 연재합니다.
■ 詩가 있는 풍경
송봉현 시인은 현재 한국문인협회 이사, 국제펜클럽 이사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과학기술부 국장, 한국기술사회 사무총장을 역임하며 건설엔지니어링 발전에 일익을 담당한 인물입니다.
홍도
격랑의 너울 속에
묻어둔 꿈 한 조각
수평선 넘어 가물가물 떠 있는
그리움 삭인 붉은 볼
다가서면 다소곳 반기는
아름다운 자태
누가 그대를
멀리 귀양 보냈나
바람처럼 달려온 나그네 앞에
태고부터 아픔 펴낸 흔적 곰보 얼굴
마음 열고 어울리니 사랑이구나
그대 품고 떠난 뒤
가둬둔 시간 울타리에
추억의 갈기 날리거든
타는 빛 노을에 손 흔드는 비경
다시 오마 홍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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