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안전운전의 기본은 무엇인가?
[기고]안전운전의 기본은 무엇인가?
  • 장정흡 기자
  • 승인 2015.07.03 08: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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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안전공단 조정권 교수.
자동차 운전을 확실하고 안전하게 하려면 교통상황에 따라 운전자의 정확한 인지, 예측, 판단에 의해 얻어지거나 수용되는 정보를 토대로 빈틈없는 운전조작이 이뤄지지 않으면 안된다.

이러한 운전자의 정확한 인지, 예측, 판단, 조작에도 고도의 운전능력과 이러한 능력이 지속적으로 발휘하기 위한 심신의 안전성이 요구되며, 이러한 바탕에는 다른 운전자나 보행자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려는 바람직한 운전태도가 전제돼야 한다.

즉, 안전운전의 필수적인 요건은 운전자의 정확한 인지, 예측, 판단, 조작에 따른 운전자의 운전능력, 심신의 안정성, 안전운전 태도 등이 높은 수준에서 유지돼야 한다.

자동차 운전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수시로 발생하는 위험한 상황을 신속한 동작으로 요령 있게 대처해 나가며 사고를 회피하고 안전을 유지하는 것만이 최선의 운전방법은 아니다.

오히려 위험한 상황에 접근하는 것을 사전에 예방하거나 운전자 스스로 위험한 상황을 만들지 않고 통상적인 정도의 신속성 있는 운전조작을 함으로써 비로소 안전운전이 성립되는 것이다.

자동차를 빠른 속도로 운전한다고 해 바람직한 것은 아니며, 운전동작이 늦는다하더라도 교통상황에 알맞은 동작을 취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따라서 안전한 동작은 동작 그 자체의 신속성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동작의 내용, 동작의 결과가 당시 교통상황에 적합한지 적합하지 않은지가 더 중요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산업현장에서는 수행하는 작업이나 위험이 수반되는 작업 등에는 작업규칙이나 안전규칙이 규정돼 있다. 이러한 규칙은 작업자를 규제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안전 확보를 위한 것이며, 이 규정을 지키지 않으면 안전을 보장할 수 가 없는 것이다.

이와 같이 자동차를 운전하는데 있어서도 최소한의 안전을 유지하기 위한 규칙이 있는데 이것이 바로 도로교통법이다.

이에 따라 도로교통법을 운전자를 규정하고 운전행동을 제한하는 법으로 생각할 것이 아니라 최소한의 안전운전을 위해 지켜야 할 안전수칙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바람직 할 것이다.

자동차 운전에서 가장 중요한 기능을 발휘하고 있는 것은 눈이다. 아무리 판단력이 우수하고 아무리 운전조작 능력이 우수하다 하더라도 자신이 주행하려는 도로에서 교통상태를 알지 못한다면 운전행동의 효과적인 결과가 이뤄지지 않는다.

따라서 운전 중에는 전방 도로상에 무엇이 있는가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것이 무엇이고 어떤 지점에 있으며, 어느 정도의 속도로 이동하고 있는가 하는 인지는 실마리는 대상물의 크기, 형태, 모양, 색깔, 그림자 등이 있는데, 이러한 판단근거에 따라 대상물의 상태를 파악 또는 예측한 후 어떠한 운전행동을 취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

운전 중에는 운전행동을 결정할 대상물의 상태를 파악해 둬야 하지만, 이러한 실마리가 되는 시각적 판단소재를 획득하는 데는 시력, 색의 식별법, 원근감, 시야 등의 시기능이 양호한 상태여야 한다.

이와 같이 운전자의 시각에 의해 들어온 모든 정보가 필요한 것은 아니며 순간적인 운전자 판단에 의해 선별이 되고 이에 따라 운전조작이 이뤄지게 된다.

또한 자동차는 야간 주행시 전조등이 비치는 범위 내에서만 물체를 확인이 가능하며, 도로 주변 조명의 밝기에 따라서도 시력에 직접 영향을 주기 때문에 적절한 속도 조절이 이뤄지지 않으면 위험에 직면하게 된다. 운전 중에는 주, 야간 또는 주위 교통상황에 따라서 주의력을 적절하게 분산시키지 않으면 안된다.

그러나 등잔 밑이 어둡다는 옛 속담과 같이 운전자가 아무리 시각을 집중해도 운전석에서 볼 수 없는 사각지점이 있다. 따라서 차량정지 후 출발할 때나 주행 중에는 사각지점에 보행자나 자동차 또는 다른 장애물이 없는지의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