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유일한 박사/연구위원
[인터뷰]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유일한 박사/연구위원
  • 하종숙 기자
  • 승인 2015.05.18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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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건설업 기술경쟁력 제고 위해 CM at Risk 도입 시급”

“전문건설업 기술경쟁력 제고 위해 CM at Risk 도입 시급”

소규모 공사 CM at Risk 시범사업 실시… 전문건설업 발전 유도해야
계약제도 개선 어려움… 표준계약서․지침 등 대처 추진 가능
전문건설, 엔지니어링 기반 기술함양․해외진출 활성화 기반 마련 일익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국내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에 따른 해외시장 진출에 대한 관심은 전문건설업계 역시 당면 과제로 전문건설이 단순 하도급에서 벗어나 엔지니어링 기반의 기술함양 유도는 물론 해외진출 활성화를 위한 기반 마련을 위해 CM at Risk 도입이 시급합니다.”

전문건설업계 새로운 돌파구 모색을 위해 CM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유일한 연구위원(공학박사)의 주장이다.

“현재 건설기술진흥법에서 공공공사의 CM for Fee 적용 한정은 생산 시스템 체계 변화없이 관리 감독만 강화 한 것”이라고 전제한 유 박사는 “CM at Risk 원천 차단은 사실상 CM 활성화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는 사안으로 제대로 된 CM 확대 보급과 건설기술 진흥을 위해선 CM at Risk 도입이 요구된다”는 설명이다.

전문건설업계에서의 CM 활용과 관련 유 박사는 “전문건설업계에서는 CM을 주계약자관리방식과 접목한다면 전문건설업계의 한단계 도약을 기대할 수 있다”며 “100억원 등 소규모 공사부터 CM at Risk 시범사업으로 실시해 CM at Risk 활용성 모색은 물론 전문건설업계의 발전을 유도할 수 있는 방안으로 정착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건설업체들의 생존 문제 돌파구는 생산성 향상과 엔지니어링 능력에 기반 해외진출 확대로 CM at Risk가 전문건설업체들의 이같은 능력 향상에 매우 효과적인 방식일 뿐만아니라 전문업계와 설계․엔지니어링 상생 발전은 물론 교류 협력 촉진에도 일익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했다.

단 여기서 전문건설업자의 직접시공이 전제조건으로, CMr이 일부 직접시공 및 관리업무를 전담하는 주계약자 역할을, 전문건설업체는 CMr 부계약자로 담당 공사를 수행하는 것이 관건이다.

유 박사는 “전문건설업계의 CM 참여는 기존 주계약자 방식에서 종합건설업계가 주장하는 하자책임, 통합관리 등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어 효과적”이라며 “CM at Risk 도입은 최저가 문제 해결 및 실적공사비 제도 개선 수단으로 활용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즉 시공사 선정시 Best Value 실질적 확산, 원가공개에 의한 실비정액가산방식 정착을 유도할 수 있다는 것.

특히 CM at Risk 시행은 특히 계약제도의 개선이 요구, 어려움이 뒤따르는 문제 해결을 위해 유 박사는 “계약제도에서 GMP(Guarateed Maximum Price:최대공사비보증가격)방식과 이윤배분 및 공유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기에 우선 시범사업 실시는 표준계약서, 지침 등으로 대처해 추진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피력했다.

물론 건진법 상 CM at Risk 도입으로 시범사업 여건 조성과 명분 만드는 것은 기본이다.

이와함께 전문업계의 CM at Risk 도입은 전문건설업계의 기술력 제고를 위한 CM 교육 저변 확대, 전문가 양성 등 교육사업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

“전문건설업계의 기술력 제고를 위한 견적능력 및 사업관리, 계약관리 등 전문건설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사업 활성화는 관련 협회는 물론 학회, 전문가들의 활동 활성화에도 일익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유 박사는 “전문건설업계 변화와 혁신을 가속화, 업계 기술력 위주의 경쟁력 제고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0년 현대건설을 시작으로 건설과 연을 맺은 유 박사는 2008년부터 대한건설정책연구원에 재직하며 전문건설업 발전을 위한 정책연구에 매진해 온 인물이다.

지난 2007년 건설기술․건축문화선진화위원회에서 CM at Risk 등 발주제도 개선을 위한 정책연구에 참여, CM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는 유 박사는 현재 모듈러건축, 전문건설업체 해외진출 활성화 방안, 전문건설업 기술력 향상 R&D에 참여하며 바쁜 일정 속에서도 5년째 이화여대 건축학과 겸임교수로 후학양성에도 정성을 쏟고 있다.

“CM at Risk도입은 예산집행은 물론 사업수행 효율화를 유도하는 발주방식 임에도 불구하고 제도 선행 등 현실적 제약에 따른 문제점으로 시행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안타깝다”는 유 박사.

“건설기업 경쟁력 강화는 기술력 제고가 최우선 사안으로 정부가 기업과 산업을 이끌어 가는 방향 제시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그의 말이 오래도록 남는다.

하종숙 기자 hjs@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