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인터뷰]국토교통부 서훈택 항공정책실장에게 듣는다
[정책인터뷰]국토교통부 서훈택 항공정책실장에게 듣는다
  • 장정흡 기자
  • 승인 2015.04.06 0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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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 중심 정책방향 전환 국민편의·안전 확보 강화”

‘항공안전 국민신고제’ 실시… 항공 안전 대폭 개선 기대

무인기·항공정비산업 미래전략사업 육성… 창조경제 실현 일익

국토교통부 서훈택 항공정책실장.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던 이른바 ‘땅콩회항사건’ 이후 항공 산업 및 정책에 대한 국민생활에 변화를 물고 온 것이 사실이다.

대한민국 항공정책을 총괄하고 있는 국토교통부 서훈택 항공정책실장. 그야말로 눈·코 뜰새없이 바쁜 그를 잠깐 만나 올 항공정책의 중점 방향을 들어봤다.

-올 주요 항공정책 방향에 대해 알려주십시오.

▲정부는 올해 공급자 중심에서 이용자 중심으로 정책방향을 전환해 국민편의와 안전 확보를 위한 정책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항공교통이용자 보호체계 개선을 위해 보호 전담부서를 설치하고, 현재 권고 수준의 항공교통이용자 보호기준을 지연·결항, 수하물 손실 등 피해유형별로 구체화한 합리적인 법적 기준을 제시해 이용자의 권익보호를 강화하겠습니다.

국적항공사와 공항만을 대상으로 실시중인 항공교통서비스 평가도 외국계 항공사까지 확대하고 환불거절 등 고객피해 발생이 빈번한 항공사 명단을 공개해 소비자의 알권리를 강화하겠습니다.

또 신성장산업 육성과 더불어 항공운송산업의 체질개선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지원하고, 통일시대, 동북아 교류확대 등 변화된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정책역량 제고 및 국제사회 활동기반을 강화하겠습니다.

이 밖에도 소비자 중심 정책수립 강화를 위해 정책고객이 직접 정책을 제안-생산-발표하는 ‘3D 프린트 행정’을 도입하고, 정책고객위원회가 직접 과제를 선정하고 정책마련 및 언론홍보 과정 등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입니다.

-항공 안전 강화를 위한 방안은 무엇입니까.

▲항공안전감독관 등 전문인력 구성‧채용방식, 항공안전조직·법규 등 항공안전관리체계 전반을 진단해 근본적인 개선방안 마련했습니다.

항공 위험요인을 사전에 포착·해소하기 위해 위험정보 수집채널을 항공사에서 일반국민까지 확대하는 ‘항공안전 국민신고제’ 실시하고, 항공기 사고시 승객들이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대국민 항공안전 체험교육장을 운영할 예정입니다.

특히 항공종사자 음주단속을 강화하고, 국내취항 외국항공사에 대한 안전도 평가를 정기적(연 2회)으로 실시해 그 결과를 공개할 계획입니다.

노후 항공기에 대한 정비관리감독도 강화하고, 헬기 등 소형항공기 도입 시 기령제한(제한없음→30년 등) 방안 마련도 마련하겠습니다.

아울러 ▲저비용항공사(LCC)에 대한 맞춤형 안전관리 ▲헬기, 소형기 등 일반항공 분야 안전수준 개선 ▲항공사의 경직적인 조직문화 혁파 등 항공안전문화 혁신을 유도하겠습니다.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항공산업 육성방침이 궁금합니다.

▲무인기산업, 항공정비(MRO)산업을 미래전략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무인항공기(150㎏이상) 제작·인증 등 종합적인 운영체계를 개발(미래부, 해수부 등 협업)하고, 무인비행장치 이력 관리 등 안전 강화하겠습니다.

또한 경쟁력 있는 국적항공사 육성을 위해 항공운송사업 면허발급 기준을 구체화하고, 소비자 보호 강화를 위한 사후관리 체계도 마련하고, 외국 관광객 유치를 통해 항공수요 창출 및 지방공항 활성화를 유도하도록 지역별로 특화된 항공-관광 연계 프로그램 개발하겠습니다.

‘차세대 항공리더 육성 지원사업’을 통해 항공정비 등 핵심인력 양성기반을 구축하고, 청년 일자리로 연계 올해 약 370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거두겠습니다.

-항공운송산업 경쟁력 강화를 통한 경제활력 창출방안은 무엇입니까.

▲우선 공항 경쟁력 강화입니다. 주변국과 경쟁에서 우위 확보를 위한 인천공항 허브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리점 이점을 살릴 수 있는 환승친화적 네트워크 구축 등 전략적 환승객 증대, 제2여객터미널 등 3단계 인프라 확충 등을 추진하겠습니다.

김포공항은 비즈니스항공기 중심공항으로 육성하고, 영남 및 제주지역 항공수요 증가에 대응한 공항인프라 확충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미래 변화에 대응 위한 메시지.

▲통일 대비 한반도의 동북아 교통·물류중심화 및 사회·경제적 교류를 지원하기 위한 항공교통운영방안을 마련하고, 국제항공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국제민간항공기구이사국 상향진출로 안정적·지도적 입지확보를 추진하겠습니다.

또한 국제기준 및 정책 수립의 근간이 되는 ICAO 패널 진출을 확대하고 기존 패널 활동 내실화를 이루도록 하겠습니다.

대담=김광년 本報 편집국장

정리=장정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