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행복한 교통안전 선진국 만든다
사람이 행복한 교통안전 선진국 만든다
  • 장정흡 기자
  • 승인 2015.03.30 09: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통안전공단, 교통사고 감소 위한 ‘오천만 안심 프로젝트’ 추진

안전운전 체험교육 효과 ‘톡톡’… 교통사고 획기적 감소

안전도평가 제도 개선 등 교통안전 지수 올리기 박차

대한민국은 차량 10만 대당 사고율이 OECD 국가 중 2위인 교통사고 다발국가다. 이를 개선키 위해 교통안전공단이 2015년을 ‘사람이 행복한 교통안전 선진국’을 향한 원년으로 삼고, 교통사고 감소를 위한 ‘오천만 안심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한다.

공단은 이를 위해 지난 1월 2일 본사(경북 김천 혁신도시 소재) 대강당에서 임직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新비전인 ‘사람중심 글로벌 교통안전 전문기관’을 선포하고, 2015년 새로운 도약을 위한 전략목표를 새롭게 수립했다.

교통안전공단 오영태 이사장과 임직원들이 新비전과 새로운 경영목표를 선포하고 있다.

■ 자동차사고 1만대당 사망자수 50% 감축 목표

공단은 자동차사고 1만대당 사망자수 50% 감축을 목표로 현재 2.0명인 자동차 1만대당 사망자수를 2020년 1.2명으로 감축하기 위해 공단에서 추진 중인 ‘오천만 안심 프로젝트’를 보다 강화해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오천만 안심 프로젝트는 도로·철도·항공 등 교통수단에 3E(교육 및 홍보 Education, 교통환경 개선 Engineering, 단속 및 제도개선 Enforcement)를 기반으로 한 혁신적인 안전관리 기법을 도입해 전 국민이 안심하고 편리하게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으로, 공단은 이를 위해 도로·철도·항공 각 분야에서 다양한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또한 철도 및 항공안전수준을 2020년까지 세계 1위 수준으로 계속 유지해 철도항공안전 Global Top을 달성함과 동시에 2020년 고객만족도 최상위 수준을 달성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공공기관으로 거듭난다는 목표를 세웠다.

아울러 미래 교통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ICT 기반 정보서비스를 강화해 현재 7% 수준인 미래성장사업 비중을 20%로 상향시키며, 현재 KoBEX SM 지수를 2020년 공공기관 최상위 수준인 KoBEX SM 최상위로 상향시킨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도 공단은 지난해 12월 교통사고 감소라는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본사 지원조직 간소화, 지역본부·지사 인력 보강, 교통안전연구개발원 신설 등 현장과 연구기능 중심의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그에 따른 승진·전보인사를 올해 1월까지 모두 마무리해 新비전 달성을 위한 새로운 추진기반을 마련했다.

한편 공단은 지난해 ‘교통문화 개선 캠페인 확대 시행’, ‘사업용자동차 교통안전관리 강화’ 등 다양한 교통안전 활동을 전개하고, 오영태 이사장이 부임한 지난해 10월 이후 ‘교통사고예방 TF팀’을 구성해 연말 특별교통안전대책을 집중 추진한 결과 2014년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1978년 이후 처음으로 4,000명대를 기록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오영태 이사장은 “국민이 행복한 희망의 새 시대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공공기관부터 솔선수범하여 국민들에게 가장 필요한 서비스, 국민들이 가장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며 “교통안전공단은 新비전인 ‘사람중심 글로벌 교통안전 전문기관’을 실현해 사람이 행복한 교통안전 선진국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경영혁신과 일류 서비스 제공을 위해 기관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안전운전 체험교육 받고나니 교통사고 절반으로 ‘뚝’

공단이 교통안전교육센터(경북 상주 소재)에서 실시한 안전운전 체험교육의 효과를 분석한 결과 교통사고를 절반 이상 줄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안전운전 체험교육을 받은 교육생 4만3,710명의 교육 전·후 12개월간 교통사고 발생현황을 추적 조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분석 결과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52%,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71%가 감소했다.

또한 안전운전 체험교육은 여러 안전지수항목의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됐는데, 분석 결과 누적교통벌점은 55% 감소했고, 교통사고로 인한 사회적비용은 63%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2009년 3월에 문을 연 교통안전교육센터는 기존의 이론중심 교육에서 벗어나 위험회피코스 등 13종의 실기체험시설과 3차원 영상 시뮬레이터 등을 통해 보행자 교통사고 상황, 빙판길 급제동 상황 등 실제 위험상황을 직접 체험하면서 배우는 자기 주도형 체험교육 방식을 채택해 교육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무엇보다 내년 완공을 목표로 경기도 화성 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내 부지에 건립을 추진중인 수도권 교통안전교육센터가 운영을 시작하면 교육수요가 가장 많은 수도권 지역 교육생들의 불편도 크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 운전자 교통문화 수준 향상… 교통사고 감소 기여

공단이 실시한 2014년도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운전자의 교통문화수준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문화지수는 매년 교통안전공단이 전국 229개 시·군·구별 주민들의 운전 및 보행행태 등을 조사해 지수화한 것으로, 운전행태 조사항목 중 안전띠 착용률은 전년대비 7.96%p 상승(69.96→77.92%), 횡단보도 정지선 준수율은 6.51%p 상승(69.19→75.70%), 신호준수율은 1.06%p 상승(95.03→96.09%)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좌석 안전띠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는 고속도로 안전띠 착용률도 전년대비 6.57%p 상승(75.15→81.72%)했다.

다만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전년대비 2.41%p 상승(19.39→21.80%)에 그쳐 아직까지 선진국의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독일 97%, 프랑스 84%, 영국 89%)에 비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보행행태 조사항목인 횡단보도 신호준수율은 전년대비 1.44%p 하락(88.47→87.03%)했고, 올해 시범항목으로 처음 조사된 보행자 횡단 중 스마트기기 사용률과 횡단보도 우측통행률은 각각 14.09%와 59.13%로 조사돼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영태 이사장은 “안전띠 착용률과 횡단보도 정지선 준수율 상승 등 운전자의 교통문화수준 향상이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수 감소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보행자의 교통문화수준은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난 만큼 공단은 보행자에 대한 교통안전캠페인 등 다양한 홍보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는 것은 물론, 선진국에 비해 미흡한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을 높이기 위해 자동차 안전도평가 시 안전띠 미착용 경고장치 평가를 뒷좌석까지 확대하는 등 각종 제도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