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인터뷰]한국건설기술인협회 김정중 회장에게 듣는다
[특별인터뷰]한국건설기술인협회 김정중 회장에게 듣는다
  • 김광년 기자
  • 승인 2015.03.30 08: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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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기술자 위한 서비스 고급화.다양화 회원중심 협회로 거듭난다”

“건설기술자 위한 서비스 고급화.다양화 회원중심 협회로 거듭난다”

‘건설기술인복지회관’ 건립 본격화… ‘기술자 사랑방’ 역할
인력수요 예측에 의한 특수 건설기술인 양성 방안 강구해야
젊은 기술인력 건설산업 유입토록 중장기 대책 마련 시급
올 건설기술자 사회적 위상제고의 원년… 로드맵 추진

인터뷰=김광년 本報 편집국장 

 
70만 건설기술인의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는 한국건설기술인협회가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화제다.
현 김정중 회장 체제가 취임 이후 회원들을 위한 서비스 개발과 재정자립기반 구축, 건설기술인 처우 개선 등 다양한 사업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회원이 중심이 되는 협회 만들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동안 협회는 건설일자리 창출을 위한 건설워크넷시행을 비롯, 제2의 회관 건립공사, 건진법 시행에 따른 업무범위 확대 등 대한민국 건설산업 진흥을 향한 중추적인 기능을 수행하며 명실상부한 전문기관으로 거듭 성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본보는 창사 21주년을 맞아 한국건설기술인협회 김정중 회장을 만나 취임 이후 주요 업적 및 향후 중점 추진방안에 대한 고견을 들어봤다.

- 무엇보다 회원을 위한 협회는 질 높은 회원서비스 제공이 가장 중요한 목표인데 협회 중점 추진방안은.

▲ 사실 협회장 취임 이후 무엇보다 협회 존립기반인 회원이 중심이 되는 협회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강구해 실천해 왔다고 자부합니다.
우선 회원들이 신속·정확한 안내를 받을 수 있도록 민원창구를 개선(안내직원 상시배치, 단순신고 창구 별도 운영, 대기시간 예고제 등)해 현재 여느 서비스 기관에 못지않은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해 5월 23일 건설기술진흥법 시행에 따른 ICEC(건설기술자역량지수)도입으로 우리 협회가 설계.시공.감리분야에서 활동하는 건설기술인들의 경력관리를 실질적으로 총괄함에 따라 역할이 더 커지게 됐습니다.
따라서 제도가 요구하는 만큼 회원서비스를 고급화·다양화 할 것이며, 친절한 회원서비스 제공은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지속해 나갈 것을 다짐합니다.
아울러 내부적으로는 ‘역동적인 조직·살아있는 조직’으로 변모하기 위해 업무 시스템 개선, 조직개편, 상시적인 직무교육 등으로 직원들의 마음가짐을 새로이 했으며, 변화에 대한 회원들의 성원과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긍정적인 조직문화가 재정립되고 있습니다.

- 그 동안 협회장 취임 이후 많은 일을 했다는 평가인데 주요 실적을 밝힌다면.

▲ 가장 큰 업무는 이 시대 최대 화두인 ‘일자리 창출’이라는 국가적 과제에 동참하는 일입니다. 이를 위해 ‘건설워크넷’을 운영하고 건설고용시장의 균형과 안정된 일자리 창출정책에 일조하기 위한 ‘건설워크넷(cworknet.kocea.or.kr)’운영이 원만히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국토교통부가 주도하고 있는 국내 최초의 업종별 ·공종별 맞춤형 매칭시스템 건설워크넷은 공인된 기관이 검증된 고용정보를 제공해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지요.
기술자 경력이 많은 영향을 미치는 건설고용시장의 특성을 고려해 70만 건설기술자들의 약 2억 개에 달하는 방대한 경력DB와 건설업체의 구인 정보를 연계함으로써 취업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건설워크넷이 국내와 해외, 기업과 사람, 취업과 채용을 잇는 허브 기지로서 충실히 기능해 고용시장 안정화에 일조하길 바라며 정부와 업계에서도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해 주길 바랍니다.
이 밖에도 퇴직건설기술자를 활용한 ‘시설물 안전지킴이’ 활동 등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에 적극 동참하고 있습니다.

- 회원을 위한 특별한 혜택 ‘회원우대서비스’가 있다면 소개를 부탁합니다.

▲ 43개의 관련 업체와 MOU를 맺어 회원(가족포함)이 의료기관·편의시설 이용 및 물품 구매 시 특별한 할인 혜택(20~80%)을 받을 수 있는 회원우대서비스를 지난해 2월부터 운영,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에 부응하기 위해 올 3월 부터는 보다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회원전용 온라인 서비스 몰(http://kisulin.kocea.or.kr)을 오픈하고 회원우대서비스는 건강검진, 호텔&콘도, 리조트, 팬션, 가전, 웨딩, 골프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분야를 더 확장해 나갈 계획입니다.

- ‘건설기술인회관(별관)’ 건립 등 재정 자립기반 확립을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 취임과 동시에 그동안 회비 수입에 전적으로 의존하던 재정구조를 탈피하고 수익사업을 창출하는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해 왔으며 업무공간을 축소해 본관(강남구 논현동 소재)1층과 주차장 등을 임대하고, 긴축운영을 통한 자구노력을 펼쳤으며, 재정자립기반을 확립하기 위해 건설기술인회관(별관)을 건립 중입니다.
지난 달 첫 삽을 뜬 건설기술인회관(별관)은 내년도 2월 완공을 목표로 지하 3층, 지상 9층 규모로 근린생활시설과 업무시설 등이 들어서며 일부는 회원편의 시설로 이용될 예정입니다.
장기 임대계약 체결을 완료함으로써 건설경기가 어려운 이때 회원들의 회비인상을 막고 협회 자립기반을 건실히 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 건설기술인협회의 특화된 전략으로 글로벌 건설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서비스가 있다면 밝혀 주시죠.

▲ 건설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융·복합을 통한 새로운 수요의 창출이며, 이의 핵심역할을 하는 것이 전문기술인으로서 능력과 자질이라고 확신합니다.
이에 한국건설기술인협회는 핵심 전문인력으로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건설기술·외국어·정보화·소양교육 과정(온?오프 포함 154개)을 개설, 매년 3,600여명의 수강생을 배출하고 있으며 내달 중 평생교육원을 개원하고 새로운 교육환경에 대응 시간과 공간에 제약을 받지 않는 모바일 교육서비스(2015년 8월 실시예정)와 다양한 현장견학 교육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건설산업에 필요한 친환경 및 건설기술 융·복합, 해외건설사업관리, 소수분야 등 특화된 분야의 전문교육기관 지정을 적극 추진 중이며 지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 협회의 중점 사업 및 미래 제2 도약을 위한 전략은.

▲ 지금까지 건설기술인협회가 정부 위탁업무인 건설기술자들의 경력관리 업무를 주로 해왔지만 이제는 ‘회원의 품위유지 및 복리증진’이라는 협회 설립 목적에 부합하는 더 많은 일들을 해야 할 때라고 봅니다.
국내 건설산업의 국제경쟁력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미래 유망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건설기술인의 육성과 그에 걸맞은 대우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제돼야 함은 당연한 이치일 것입니다.
협회에서는 건설기술인의 사회적 위상제고와 사기진작을 위해 매년 3월 25일을 ‘건설기술인의 날’로 제정, 정부포상을 실시하고 있으며 작년 포상 최고 훈격도 은탑산업훈장으로 격상됐으나 건설관련 단체의 정부 포상 110여개 중 건설기술인을 위한 포상은 7개에 불과, 국가경제발전을 견인하고 있는 70만 건설기술인의 자부심에 큰 상처가 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앞으로 협회는 더욱 심기일전해서 미래 건설시장의 창출과 해외진출을 향한 경쟁력 향상 및 기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변화를 조성하는데 협회가 최일선에서 혼신을 다 할 것임을 다짐합니다.
이에 협회는 올 한해를 건설기술인 사회적 위상 제고의 원년으로 삼아 보다 큰 틀에서 건설기술인의 미래 성장과 역량강화를 위한 로드 맵을 세워 진력을 다 할 계획입니다.
구체적 실천을 위해 ‘미래전략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건설산업에 식견이 높은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고, 전문용역기관의 연구를 바탕으로 건설기술인협회가 건설기술인을 위해 어떤 것을 지원해야 하는지, 회원이 협회에 기대하는 역할은 무엇인지 세심히 살펴 Action Plan과 미래비전을 만들어 나갈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불굴의 도전정신과 기술력으로 국부를 창출해 온 우리 건설기술인이 진정으로 존중받을 수 있도록 건설기술인협회가 튼튼한 주춧돌 역할을 해 나갈 것입니다.

- 건설기술인의 위상확립을 위한 대응책도 함께 요구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견해를 밝힌다면.

▲ 건설산업이 지식정보 산업으로 우뚝 서기 위해서는 원천기술개발과 전문적인 관리기법을 부단히 개발하고 적용해야 합니다. 최근 건설분야의 최대 고민거리는 인력은 넘치지만 필요한 분야의 쓸 만한 인재를 구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최근 5년 간 해외 건설공사는 주로 기계, 화학, 전기 등 플랜트 공사가 급증하고 있지만 관련 분야의 전문인력 절대 부족 상황입니다. 이에 정부에서도 관련 인력의 양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인력수급은 저조한 실정입니다.
정부차원에서 건설기술인의 인력수급 예측시스템과 분야별 기술자 간 호환을 촉진할 인센티브 정책 등으로 우수한 젊은이들이 건설분야에 유입될 수 있는 가능성을 마련할 필요가 있습니다.
미래성장 동력이자 일자리 창출의 핵심기반인 과학기술 중심의 창조경제 실현을 위해 건설엔지니어들의 기술능력 향상을 지원할 수 있는 정책이 더욱 활발히 펼쳐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따라서 협회에서도 건설기술인의 소프트 파워와 글로벌경쟁력 향상을 위해 체계적인 계획을 세워 꼼꼼히 실천해 나갈 것입니다. 그동안 건설기술인의 글로벌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시행하던 영어, 중국어 등 외국어 교육과 함께 해외실무에 필요한 교육과정을 더욱 심화 확대함으로서 국제 경쟁력 제고에 앞장서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변화된 건설시장 환경에 맞춰 기술력 향상으로 국제적인 기술인으로 그 역할과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전문기술 뿐 아니라, 행정 및 경영 등 다양한 지식으로 액티브한 생각과 행동을 펼쳐나갈 수 있는 건설기술인이 될 수 있도록 든든한 동반자로 함께 하겠습니다.

- 끝으로 협회 미래발전을 위한 고견을 부탁드립니다.

▲ 이제는 협회의 역할을 설립목적에 맞도록 분명한 길을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협회의 주요 결정사항을 결정할 때 그 내용들을 회원들이 알 수 있도록 하고 규정 및 정관 등을 제대로 정립하며, 여러 가지 관리사항에 대해서도 공평하도록 만들어 누가 봐도 투명하고 깨끗한 협회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70만 건설기술인의 구심체로서 건설기술인의 이익을 위해 앞장서서 대변하는 협회, 임직원 간의 소통을 통해 젊고 역동적인 협회, 진정으로 회원을 위하고 회원과 함께 하는 협회가 되도록 전 임직원이 힘을 모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장시간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