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탐구-189] 코리아카코 석철기 대표이사
[인물탐구-189] 코리아카코 석철기 대표이사
  • 김광년 기자
  • 승인 2015.03.24 09: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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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건 내게 주어진 엄청난 행운이지요”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건 내게 주어진 엄청난 행운이지요”

구조물 발파해체는 시간.공간 상존하는 고도의 종합예술
세계의 이목 집중시키는 대한민국 발파기술 선보일 터

▲ “국내 발파해체 1호 박사… 친환경 기술력 확보”
[국토일보 김광년 기자]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열정을 갖고 전념할 수 있다면 그보다 더 큰 행운은 없을 겁니다. 발파해체는 나에게 주어진 운명같은 천직이기에 오늘도 마냥 즐겁고 행복합니다.”

국내 발파해체 전문 1호박사 석철기 대표. 코리아카코라는 전문기업을 18년째 경영하며 국내 발파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긍정적인 그의 마인드에 인터뷰를 하고 있는 기자의 마음이 오늘따라 매우 가볍다.
이것이 바로 행복의 시작이 아닌가 싶다.

그는 32년 전 우연히 TV에서 구조물 발파해체 장면을 보고 곧 바로 잘 나가던 대기업을 그만뒀다.

그 순간 그의 뇌리를 스치는 것 “그래! 특별한 기술을 배우자.” 무작정 일본 유학을 떠난 그는 그렇게 발파해체 학문을 연구하며 석사를 취득하고 기어코 2008년 ‘일본 에이매국립대학 대학원’서 ‘벽식구조물의 발파해체에 관한 연구’로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것이다.

 
코라아카코는 해외 선진기술의 첨단 발파공법 및 무진동 무소음 암반파쇄공법, 일반 특수공법에 이르기까지 국내 토공사 및 비계구조물 해체공사에 있어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특수발파 해체 전문기업이다.

20여년 전 일반 국민은 물론 산업계에서도 생소한 이 분야가 건설산업의 키워드로 부상하게 될 날이 머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이미 예견해 왔다는 사실이 놀랍다.

특히 10이상 고층 건축물이 산재하고 이제는 초고층 건축물이 우후죽순 들어서는 상황에서 향후 5년후 발파해체 시장은 6조원 규모로 급신장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같은 국내외 시장변화에 대해 그는 말한다.

“무엇보다도 친환경적 기술을 개발 보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간중심의 발파해체 기술로 ‘해체=제2의 건설’이라는 자연스러운 등식이 정립돼야 할 것입니다.”

그 동안 석유비축기기 발파공사를 비롯, 전파탑 발파해체, 포스코 고로개수 발파공사 등 초대형 해체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그는 가술개발 의지 또한 대단하다.

벽식구조 건물 발파해체 방법, 수압을 이용한 구조물 발파해체 방법, 건축물 엘리베이터실 구조체 발파해체 방법 등 이 분야 특허등록을 확보하고 있어 글로벌 경쟁력에서 선점해 나갈 수 있는 위치를 점하고 있는 셈이다.

이를 위해 코리아카코는 설립 18주년을 지나며 기술적 수준도 상당수준 올라와 있지만 목표는 세계적 발파기업 미국 CDI를 추월하고 세계 1위 발파해체 전문기업으로 우뚝 서는 것이다.

건설인생 32년… 이 가운데 발파해체 인생 22년을 함께 하며 어렵게 공부하며 지냈던 옛 일들이 주마등처럼 수칠 때면 그는 다시금 구두끈을 맨다.

지난 1994년 11월 30일 서울 남산… 17층자리 외인아파트 2개동이 하나, 둘, 셋 ‘꽝’ - 순식간에 주변에 아무런 피해 없이 조용히 폭삭 주저앉을 때 지구촌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그 날의 희열을 이제 코리아카코가 그 몫을 해 낸다는 각오이다.

“국내를 넘어 세계로 가는 길목에서 중국과 일본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발파해체 기술력을 선보일 날이 멀지 않을 겁니다. 뭔가 달라야 하지 않겠습니까?”
자신에 찬 그의 목소리에서 희망 가득한 미래의 길이 열리는 듯 하다.

▲ “무엇보다도 친환경적 기술을 개발 보급하는 것이 중요, 인간중심의 발파해체 기술로 ‘해체=제2의 건설’이라는 자연스러운 등식이 정립돼야 한다”고 강조하는 석철기 대표이사.

평소 등산과 수영을 좋아하며 체력관리에도 남다른 자심감을 보이고 있는 석철기 대표. 그에게 살아가면서 무엇을 가장 중시하는가를 물었다.

“이유를 묻지 말고 그냥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해라. 싫어하는 일을 해야만 하는 인생은 그야말로 불행한 삶의 극치가 아니겠는가.”

어찌 보면 멋대로 살아가라는 말로 들릴 수도 있으나 다시 새겨보니 인생사 마음대로 되지 않는 절대조건 중 으뜸인 듯 하다.

봄비가 소리없이 내리는 3월 오후.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상남자 스타일의 그를 만나고 돌아서는 발걸음이 가벼운 이유는 아마도 그가 갖고 있는 즐거운 바이러스가 기자의 마음속까지 들어왔기 때문… 그래서 더욱 기분이 좋다.

글 : 김광년 knk@ikld.kr
사진 : 한동현 kld@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