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고속도로 재난 수습체계 대폭 강화
도로공사, 고속도로 재난 수습체계 대폭 강화
  • 이경옥 기자
  • 승인 2015.03.2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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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사21주년 Special Report/도로 안전]고속도로 재난 안전처 신설 등 관리전담조직 발족

재난종합상황실.
고속도로 재난 안전처 신설 등 관리전담조직 발족
재난대응체계 통합...6차선 이상 하이라인 확대 등

[국토일보 이경옥 기자] 한국도로공사(사장 김학송)가 올해 고속도로 재난 수습체계를 대폭 강화한다. 이를 위해 직제 개편을 통해 1월 1일부로 ‘재난안전처’를 신설했다.

재난안전처는 세월호 사고를 통해 드러난 재난안전 체계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국민안전처를 출범시키는 등 변화하고 있는 국가적 재난관리체계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종합적이고 신속한 재난안전 대응과 수습체계 확보를 위한 고속도로 재난안전관리전담 조직으로 발족됐다.

이 조직은 기존에 풍수해·설해·터널화재·교량붕괴 등 부서별로 분산된 재난대응체계를 하나로 통합해 앞으로 고속도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유형의 재난에 대한 강력한 컨트롤타워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또한, 도로공사는 고속도로 상에서 발생하는 모든 재난상황을 실시간으로 관제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재난관리 시스템’을 신사옥내 재난종합상황실에 구축 운영하고 있다.

‘재난관리 시스템’은 전자지도 기반의 재난상황판에 표출된 설해·풍수해 등 재난정보와 전국 고속도로의 CCTV를 통해 제공되는 현장영상을 보면서 실시간으로 재난을 관제할 수 있도록 도로공사가 자체 구축한 시스템이다.

정민 재난안전처장은 “2015년을 안전경영의 원년으로 삼고 재난안전처를 중심으로 재난으로부터 더 안전한 고속도로를 구현해, 실질적인 국민행복 실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야간 빗길에도 잘 보이는 고속도로 하이라인을 확대키로 했다. 도공은 올해 고속도로 578km구간에 걸쳐 하이라인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이라인은 야간 빗길에도 잘 보이는 우천형 유리알이 혼합된 도료와 기존 도료보다 비싸지만 한번 칠하면 오래가는 고급도료를 사용한 차선으로, 지난 해 경부고속도로 서울~대전 137km 구간에 설치해 교통사고 감소 효과를 봤다.

실제로 하이라인 설치가 끝난 지난 해 11월부터 12월까지 해당 구간 야간 교통사고는 2013년 같은 기간 26건보다 23%(6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도로공사는 올해 6차로 이상 고속도로 578km에 하이라인을 확대 설치키로 했다.

설치구간은 6차로 이상인 경부고속도로 대전 이남 196km,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일산~퇴계원 92km, 서해안고속도로 안산~당진 71km, 영동고속도로 서창~여주 88km 등이다.

공사 발주는 이달부터 내달 중이며, 시행은 4월부터로 계획됐다.

도공 관계자는 “2016년까지 고속도로 6차로 이상 다차로 구간 전체에 하이라인을 사용할 계획이다”며 “고속도로 안전을 통한 국민행복 실천에 더욱 힘쓸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도공은 지난해 10월부터 제2중부고속도로 중앙차선을 황색에서 백색으로 바꾸고 시범 운영하고 있다. 경찰청 심의에서 백색 중앙차선 확대 여부를 최종 검토하게 된다.

이경옥 기자 kolee@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