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폐기물 에너지화, 다방면에서 유리
생활폐기물 에너지화, 다방면에서 유리
  • 선병규 기자
  • 승인 2009.0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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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경제적 이득 높다

가정 등에서 발생되는 생활폐기물을 소각이나 매립하는 것보다 전처리를 통해 고형연료로 생산,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것이 환경·경제적으로 크게 유리하다는 사실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검증됐다.

최근 한국환경자원공사(사장 고재영)는 나주혁신도시에 자원순환형 에너지도시 조성을 위한 타당성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환경자원공사와 환경부, 전라남도, 나주시 등 6개 기초자치단체 및 지역난방공사가 작년 3월부터 10개월 동안 '나주혁신도시 자원순환형 에너지도시 조성사업'에 대한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연구를 수행한 결과다.

조사결과, 나주시 등 6개 도시에서 발생되는 생활폐기물을 고형연료로 생산, 나주혁신도시의 고형연료 전용발전시설에서 전기 등 에너지로 회수하는 사업이 경제성과 환경성을 고려할 때 저탄소 녹색성장에 기여하는 최적의 사업으로 확인됐다.

자원순환형 에너지도시 조성사업은 6개 시·군에서 발생하는 일일 540톤의 폐기물로부터 고형연료 320톤을 생산하고자 하는 것. 이 분야에서는 국내 처음으로 CDM(Clean Development Mechanism, 청정개발체제) 등록을 통한 탄소배출권 수입을 반영해 경제성을 검토했다.

고형연료 에너지화 사업은 전처리과정에서 선별된 재활용품 판매, 생산된 전기 판매 및 탄소배출권이 고려된 운영수입 및 비용을 반영하고 시설설치비까지 고려했을 때 톤당 처리비용이 6만2천원 수준이었다. 이는 매립(톤당 9만7천원)의 64%, 소각(15만2천원)의 41%정도여서 경제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판명돼 작년 5월 발표된 환경부의 폐기물에너지화 종합대책의 기대효과에 부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이번 사업을 통해 UNFCCC(기후변화협약) CDM등록 기준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온실가스 저감량이 52만톤에 달해 CERs(탄소배출권) 판매시 최소 52억원(현 시세 반영시 약 1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국가 저탄소 녹색성장사업의 실질적 시행으로 인한 지구온난화 방지효과도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