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검단신도시에 4조원대 대규모 외자유치
인천시, 검단신도시에 4조원대 대규모 외자유치
  • 이경옥 기자
  • 승인 2015.03.04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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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단지역 약 117만평 대규모 글로벌 기업도시화

[국토일보 이경옥 기자]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가 4조원대의 대규모 외자유치를 이끌어낼 전망이다.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은 3일(현지 시각) 두바이에서 칼리파 알 다부스 퓨처시티 CEO를 만나 두바이투자청이 36억불(약 4조원) 규모의 ‘퓨처시티’를 인천 검단지역에 건설한다는 데 합의하고, 투자의향서(LOI)를 전달받을 계획이다. 정식 양해각서(MOU)는 약 2주 후 두바이투자청이 인천을 답방해 체결하기로 했다.

최종 투자합의에 따라 양측의 서명작업만을 남긴 MOU는 통상적인 포괄 업무협약 수준이 아닌, 사실상의 준계약서 형태로 구체적인 투자 및 사업내용까지 담게 돼 그 어느 때보다 실질적인 성과라는 평이다.

특히 이번 합의는 기존에 이루어지던 일부 구역에 대한 투자방식이 아닌 검단지역 약 117만평의 대규모 글로벌 기업도시화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두바이의 역점 사업인 ‘퓨처시티’는 정보통신기술(ICT)·미디어 콘텐츠 등 첨단산업과 교육기관 등이 결집된 미래형 지식클러스터 도시다. 2003년 400만㎡ 규모로 처음 조성된 두바이의 글로벌 기업도시에는 마이크로소프트·IBM·캐논·CNN 등 3,000여개 첨단기업과 교육기관들이 입주했다.

이번에 들어서게 될 ‘검단 퓨처시티’는 두바이가 직접 투자하고 건설하는 세계 3번째이자 동북아시아 최초 조성 도시라는 데 더욱 특별한 의미가 있다.

인천 검단은 산업·연구·관광 등의 주 기능과 함께 정주에 필요한 주택·교육·의료·문화 등 복합기능까지 갖춘 도시로 조성될 전망이다. 

검단의 글로벌 기업도시화는 지지부진했던 해당 지역의 각종 개발사업을 한 번에 해결하는 것은 물론, 5만명의 직접고용인원을 창출하고 검단 내 신규 입주기업의 매출도 1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경제활성화와 더불어 부동산 가치 상승 등 지역의 자산효과까지 고려한다면 이번 최종 투자합의와 2주 후 MOU 체결은 향후 인천시의 부채문제도 상당 부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경옥 기자 kolee@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