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탐구] 창 건축 이강덕 감리단장
[인물탐구] 창 건축 이강덕 감리단장
  • 김광년 기자
  • 승인 2015.02.06 09: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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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과 열정 가득 찬 현장이 삶의 원천이지요”

“도전과 열정 가득 찬 현장이 삶의 원천이지요”

‘우물 안 개구리 정책’ 위험… CM, 글로벌 스탠다드 맞는 제도화 추진해야
기술사 제도 존중하는 사회적 풍토 무너지면 국민안전 보장은 뒷전

▲ “반 평생 건설 엔지니어 자부심… ‘나는 행복합니다. 나를 필요로 하는 건설현장 있어…’”
[국토일보 김광년 기자] 1m 86cm의 훤칠한 키에 든든한 체격으로 늘 어디서나 존재감이 돋보이는 사람이 있다. 건장한 체격 만큼 정신과 육체의 여유를 즐기는 듯 그 어느 누구와도 편안한 대화를 풀어나가는 부드러운 남자 이강덕 창건축 감리단장.

그는 현재 서울 서초동 KR 리슈빌 오피스텔 건설현장을 지휘하고 있다.

도심지 복잡한 곳에서 작업환경의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탑다운 공법을 적용, 민원을 해소하고 있다고 말하는 그는 나이에 걸맞지 않는 싱싱한 웃음을 잃지 않고 있는 50년 외길 이 시대 진정한 프로페tu날 엔지니어다.

 
지난 98년 국내 시장에 건설사업관리 제도가 들어오면서 한국기술사회 초대 CM교육원장직을 수행하며 현재 5,000여명의 전문가를 배출하기까지 온갖 우여곡절을 몸소 겪어 온 그이기에 더욱 CM제도의 필요성과 활성화를 주장해 온 장본인기도 하다.

그는 “이제 공공사업에서 감리제도가 건설사업관리로 일원화된 것과 관련하여 명실상부한 CM의 제도화가 필요한다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며 수준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현장경험자들을 영입해서 그들의 노하우를 폭 넓게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글로벌 스탠다드가 요구하는 기술적 범위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라도 한국CM은 우물 안 개구리 신세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보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정부 및 관계자들의 의지를 주문하고 있다.

또 시장구조도 발주자가 필요로 하는 CM제도로서의 시장창출이 아니라 수요자 입장에서 CM의 효과를 기대하며 발생되는 시장이 확대돼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아울러 그는 CM전문가 교육과정에 기술능력도 중요하지만 엔지니어들에게 부족한 경영, 행정, 법률. 세무, 영업 등 비즈니스 능력을 배양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해 집중교육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인생 반평생을 현장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그에게 기술자에 대한 감정이나 하고 싶은 말은 그 누구보다 많을 것이나 그는 한마디로 잘라 말한다.

“어떠한 분야이건 능력을 평가하는 잣대가 합리적이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불필요한 사회적 갈등을 근절할 수 있는 것이죠. 건설기술자를 평가하는데 기술사 자격여부와 관계없이 일률적으로 평가한다는 것은 정말 삼척동자도 웃을 일입니다.”

대한민국 건설시장 발전의 백년대계를 위해 현장 전문가로서, 건설 원로로서 소신을 밝히는 그의 진지한 모습에서 강한 믿음이 느껴진다.

평소 ‘근면과 성실로 정직하게 살아라’라는 삶의 철학을 실천하고 있는 그가 늘 강조하는 것이 있다.

“항상 웃고 모든 일을 즐겁게 해야 한다. 특히 글로벌 시대 영어공부에 게을리 하지 말고 끊임없이 노력하라!”

건축현장과 함께 해 온 반세기가 이제 아련한 추억이 되어 가고 있지만 아직도 그에게는 도전과 열정이 가득찬 현장에서 살아 있음을 느낀다고….

▲ 건설현장 안전이 프로젝트 성공수행의 지름길임을 강조, “직접 확인하고 조치하라!” 현장경영 최우선 수칙을 피력하는 이강덕 단장.

그에게는 철칙이 있다. 아무리 시급한 일이라 해도 직접 확인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절대 O,K사인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세상에 생명과 바꿀 수 있을 만큼 가치있는 것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시간 있을 때마다 후배들에게 “직접 확인하고 조치하라!” 이것이 그의 현장경영 최우선 수칙이다. 철저한 프로정신을 바탕으로 인간의 내면을 존중하는 그의 정신세계와 후덕한 그의 얼굴에서 풍기는 푸근함으로 취재기자 마음 또한 잠시 휴식을 얻는 기분이다.

1녀1남을 두고 있는 그의 가정에서도 그는 오직 하나만을 강조한다. “정직하게 살아라.”

지난 시절 그의 손길을 스치고 지나갔던 수 많은 프로젝트들을 회상하며 그는 오늘도 서초동 현장에서 ‘처음처럼’ 작업화 끈을 조여 매며 속삭인다.

“나는 행복합니다. 내 손끝을 기다리는 현장이 있기에….” 그렇다 이것이 대한민국 건설산업의 희망이다.

글 : 김광년 기자 knk@ikld.kr
사진 : 한동현 부장 kld@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