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초고층도시건축학회 정 광 량 회장 " 초고층 안전 특별법 제정 추진할 때 "
한국초고층도시건축학회 정 광 량 회장 " 초고층 안전 특별법 제정 추진할 때 "
  • 김광년 기자
  • 승인 2015.01.29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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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산업 육성은 선진사회로 가는 절대적 과정

- " 건축물 안전에 대한 건축주 의식전환 앞서야
-  한국건축의 홍보대사 역할 자임 혼신 다할 터 ”

 

 

 

 

 

 

 

 

 

 

 

“ 안전도 명실상부한 하나의 산업으로 인정돼야만 선진국 형태의 골격을 갖추는 절대 중요한 과정이라는 사실을 중시해야 합니다.“
초고층 건축물의 안전이 보장돼야 대한민국 건설문화의 새로운 장은 물론 선진 건설시스템의 신기원을 여는 계기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안전문화를 재차 강조하는 정광량 회장.
그는 최근 한국초고층도시건축학회 3대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국내 초고층 건축물의 안전 등 시대가 요구하는 시대적 산물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이를 위해 정 회장은 50층 이상 또는 200미터 이상의 건축물을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술이 확보돼야 하며 이제 선진 외국의 관계법령을 벤치마킹 해서라도 ‘ 초고층안전 특별법’ 을 마련해야 할 때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는 건축구조기술사이자 공학박사로서 구조안전을 포함한 모든 안전관련 업무가 산업이라는 카테고리 내에 포함이 되지 않고 있다는 것에 매우 큰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고 지적한다.
즉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좌우하는 안전관련 전문가들이 설 자리가 없다는 현실 토로이기도 하다.
“ 초고층은 수 많은 스페셜리스트의 기술력이 집합된 결정체이지요. 국내 시장에서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시킬 수 있도록 충분한 기회를 제공해야 하는데 국내 발주자들은 국내 기업 또는 전문가에게 관심이 없다는 점이 안타까울 뿐이지요”
현재 국내 곳곳에 계획돼 있는 초고층 건축물 사업을 놓고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는 곧 한국건설 기술의 현주소를 나타내는 바로미터이기도 하다.
특히 대한민국이 주요 타깃으로 추진해야 할 시장은 동남아 , 러시아 등의 국가에 진출해야 한다. 이에 한국초고층도시건축학회 회장으로서 갖는 자긍심은 클 수 밖에 없고 또한 책임도 막중한 것이다.
정 회장은 아울러 최근 건설되고 있는 건축물의 대형화 및 복잡화와 관련, 구조안전 전문지식도 없이 설계자 및 공사 감리자가 감각적으로 안전상 필요성을 판단한다는 것은 정말 위험한 현실이라는 사실을 심각히 경고하고 있다.
특히 내진안전성에 관련된 것은 어떤 감각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고도의 구조공학적인 분야이므로 국가자격을 갖춘 건축구조기술사에 의해 공사관리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고 ...
그는 또 빈번한 지진사고에 대해 경각심을 불어 넣어준다.
“ 아이티 지진으로 20만명이라는 엄청난 사상자가 발생했지만 칠레 지진의 경우 불과 200명 정도 사상에 그쳤습니다. 이는 지진에 대한 대책과 제도가 제대로 돼 있는 지 여부에 대한 차이의 무서운 결과입니다 ”
그는 특히 지진의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되는 학교시설의 경우 85%이상 비내진 상태이라는 사실을 중시하고 일선 교육청의 근본적인 정책 집행의 개선이 촉구된다고 밝혔다.
“ 초고층도시건축학회 회장직을 수행하다 보니 본의 아니게 한국건축의 홍보대사가 된 듯한 느낌입니다. 큰 맘 먹고 한국건축이 초고층 산업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혼신을 다해 노력해 볼까 합니다 ”
건축물 구조안전 등 국민생명을 보호하는 업무에 남다른 열정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정광량 회장의 얼굴이 평소 보다 긴장한 듯 보였다.
이는 한국건설 시장의 실정을 말해주는 것이 아닌가 하는 판단이다 . 즉 작금 국내 건설산업은 제도적으로 갈 길이 먼데 잰 걸음이고 어려움은 더욱 가중되고 있으나 글로벌 경쟁은 더 치열해져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세계 60개국이 가입, 활동하고 있는 세계초고층도시건축학회에서의 당당한 대한민국이 머지 않아 세계 초고층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국내 건축엔지니어들의 밝은 내일을 기대해 본다.
김광년 기자 / knk @ ikld .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