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환경기술개발센터, '전국 최우수' 선정
시흥환경기술개발센터, '전국 최우수' 선정
  • 선병규 기자
  • 승인 2009.0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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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기술대학교 부설 시흥환경기술개발센터(센터장 김정근 생명화학공학과 교수)가 시화 반월산업단지의 최대 환경문제인 악취배출 저감에 큰 성과를 이룬데 힘입어 환경부의 2008년도 지역환경기술개발센터 사업평가에서 '최우수 센터'로 선정됐다.

 

환경부는 전국의 18개 거점 환경기술개발센터별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실적에 따른 국고보조금 차등 지원으로 운영의 내실화를 기하기 위해 매년 지역 센터의 연구개발, 지역특화, 기업환경 지원, 환경교육 정보교류 등 4개 분야에 걸친 사업 실적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시흥센터는 악취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시화 반월산업단지의 악취배출 저감을 위해 지난 2004년부터 '악취 민원 제로화 중장기 로드맵'을 구축하고 이를 단계적으로 추진, 최근까지 악취발생에 따른 지역 주민들의 민원을 최고 발생량 대비 95%까지 감소시킨 것이 환경부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악취 민원 제로화 중장기 로드맵'은 △활성탄 공동관리 운영방안 △유비무환 악취모니터 시스템 △악취배출업체 전수조사 △정밀진단 등의 다양한 악취 저감 방안을 담고 있다. 이 가운데 악취의 근원적 저감을 위해 시흥센터가 제안한 ''카트리지형 활성탄 흡착 탑을 이용한 공동처리 시스템은 신성장 패러다임인 저탄소 녹색성장의 새로운 모델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시스템은 휘발성 유기화합물질(VOC) 발생업체 중 방지설비 관리능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환경정화 비용에 대한 부담을 줄여줌과 동시에 폐 VOC를 에너지로 재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카트리지형'은 VOC 처리비용은 기존 '팩키지형'에 비해 저렴하고 업체의 환경관리 및 단속에 따른 부담을 줄여줌과 동시에 폐 VOC를 에너지로 재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따라 악취 배출업체는 관리비만 지불하고 환경문제는 관리업체에서 관리하므로 중소기업의 환경에 대한 경제적, 제도적 부담이 감소해 생산성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또 공동 관리로 인한 운영 및 비용절감 효과가 크고 전국적으로 폐열을 에너지로 전환할 경우 100만 Toe(석유 환산톤)에 달하는 신재생 에너지 활용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로드맵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유비무환 악취모니터 시스템'도 높은 실효성을 인정받았다.

 

 이 시스템은 악취 발생 시 모니터 요원이 이를 감지하고 위치, 냄새의 종류, 풍향 등의 자료를 단말기에 입력해 상황실로 실시간 전송하면 상황실에서 배출업체의 위치, 냄새의 종류, 민원현황 등 공간적인 분포를 확인한 뒤 문제를 신속히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김정근 시흥센터장은 "이번 성과는 로드맵 추진 과정에 산업단지 인근 주민들을 모니터 요원으로 참여시키는 등 긴밀한 민 관 산 학 파트너십을 통해 이룬 결과"라며 "올해는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과 연계한 악취의 근원적 저감 노력과 함께, 글로벌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중소기업의 환경정화 비용을 줄이기 위한 기술 및 기금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