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세계물포럼에 거는 기대
2015 세계물포럼에 거는 기대
  • 김광년 기자
  • 승인 2014.11.24 09:3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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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 한 잔을 제조하는데 무려 물 140리터가 들어간다 ” 는 말을 듣는 순간 기자는 ‘ 잘못 들었겠지? ’ 귀를 의심했다.
곧 이어 “ 하루에 물로 인해 6,000명의 어린이가 사망한다 ” 는 소리에 정신을 차렸다.

얼마 전 2015 세계물포럼 조직위원회와 건설언론발행인포럼과의 업무협력 약정서를 체결하기에 앞서 시청한 동영상에서 그야말로 ‘ 심각함 ’ 을 절감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던 사실이다.
그 동안 언론인으로서 몰랐던 점이 우선 부끄러웠고 뭔가 지구를 구해야겠다(?)는 사명감이 강하게 뇌리를 스쳐간 하루 -
이미 우리나라도 물 부족 국가로 지정된 현재 물 부족으로 지구촌에서 약 10억명이라는 어마어마한 사람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며 향후 10년 후에는 전 세계인구의 절반이 고통의 대상이 될 것이라는 끔직한 사실이 보고되고 있는 시점이다.
이렇듯 긴박한 상황에서 내년 4월 대한민국 대구 . 경북에서 세계물포럼이 개최된다.

작금 세계는 중차대한 물 문제를 놓고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으며 물로 인한 국가 간 분쟁 또한 심상치 않다.
메콩강을 비롯해 나일강, 요르단강 등의 지역에서 물을 둘러싼 갈등의 위협은 전쟁까지 야기되는 인류 최대의 난제로 남아 있는 것이다.
더욱이 투발루, 몰디브 등은 해수면 상승으로 나라가 수몰위기에 처하는 등 잘 살고 못사는 문제를 넘어 지구촌 전체가 공동대응 전략을 수립해야 할 百尺竿頭(백척간두)에 서 있는 꼴이다.

이러한 때 2015 대한민국 대구 세계물포럼은 범 국가 차원에서 미래 인류 공통문제를 의식하고 선도자적 위치를 점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승화시켜야 한다.
대한민국이 미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 , 유럽연합 등 소위 강대국들의 틈바구니에 끼여 늘 살아남기 위해 따라가야 하는 어정쩡한 위치에서 머물게 아니라 차제에 세계물포럼을 계기로 글로벌 선진국을 리드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를 위해 청와대를 비롯, 기재부, 국토부, 환경부 등 정부 부처의 관심이 절대적으로 요구된다.
관련부처 공무원 몇 명 파견으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라 범 정권 차원에서 적극적인 마케팅과 홍보 수단을 동원해 2015 세계물포럼이 ‘ 인류생명의 최대 키워드 - 물 문제 선도국가 ’ 의 위상을 이번 기회에 찾아야 한다.

특히 국내 기업들에겐 절호의 홍보기회다
글로벌 물산업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전략적 액션플랜을 실천할 수 있는 장이 우리나라에서 열린다는 사실만으로 대단한 프리미엄이기 때문이다.
살아있는 모든 것들의 生死를 좌우하는 물!
더 늦기 전에 우리가 할 수 있는 행동은 심각성을 직시하는 것이다. 즉 인류 역사의 들러리가 아닌 주인공으로 남아 매년 4% 이상 성장하고 있는 물 시장을 공략해야 할 때다.
즉 이제는 대한민국이 지구촌 물 전쟁의 소용돌이속에서 끌려 다니지 말고 물 문제의 중심에 당당히 서서 세계 물산업 주도권을 잡아 보자는 얘기다.
바라건데 2015 세계물포럼 조직위원회의 미래지향적 긴장감을 함께 느끼며 온 국민과 더불어 70억 지구촌의 물 올림픽이 될 수 있도록 산, 학 , 관, 정, 언 공동의 지혜를 모아보자.
김광년 / 본보 편집국장 . 2014, 11,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