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객은 ‘호갱?’ 이케아코리아 논란 속 개장 준비
한국고객은 ‘호갱?’ 이케아코리아 논란 속 개장 준비
  • 이경옥 기자
  • 승인 2014.11.19 18:28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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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점 내달 18일 공식 오픈 국내 진출 본격화 발표

▲ 이케아코리아가 내달 광명점을 공식 오픈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광명점 외관.
[국토일보 이경옥 기자] 내달 국내 공식 진출을 앞둔 이케아코리아가 최근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지도를 판매한 사실과 일부 상품이 해외 판매가격에 비해 국내 판매가격이 월등히 비싸게 책정됐다는 것이 알려지며 국내 고객들의 반감을 사고 있는 가운데 내달 18일 광명점 오픈을 공식 발표했다.

회사 측은 공식 개장 한달여를 앞두고 국내 언론에 먼저 일부 매장을 공개했다. 하지만 매장은 아직 본 모습을 갖추지 않은 임시적인 형태에 그쳐 어수선한 모습이었다.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매장을 성급하게 공개하며 진행된 기자간담회는 이케아코리아가 최근 불거진 일본해 표기 지도 및 상품가격 부풀리기와 관련한 부정적인 여론을 인식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먼저 이케아코리아는 일본해로 표기한 지도에 관해 스웨덴 본사와 긴밀하게 논의해 조속히 문제 해결에 나선다고 해명했다.

안드레 슈미트칼 이케아코리아 리테일 매니저는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된 문제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본사와의 논의를 통해 이를 수정하는 방안도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문제가 된 제품을 판매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해외에서 판매되는 기존 제품에 대한 리콜은 없다고 밝혀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내달 개장 준비 중인 이케아 광명점 내부.
가격 부풀리기에 대해서는 탐탁치 않은 해명을 내놨다.

앤드류 존슨 이케아코리아 세일즈 매니저는 “가격과 관련해 여러 쟁점이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이케아의 가격은 한국 시장 조사 후 책정됐다. 상품군마다 가격이 최저가에서 최고가까지 굉장히 폭이 넓다. 공장 직배송, 유통센터 배송에 따라서도 가격은 다르게 책정된다”고 말했다.

가격책정은 1년 중 2월께 시행하며 당시 환율을 고려한다고 강조했다.

기존에 논란이 됐던 일부 제품의 가격 부풀리기와 관련해서는 가격인하나 변동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가격과 관련해서도 논란을 불식시키기에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케아 광명점 오픈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중소기업 상생 방안에 대해서는 이케아 광명점 매장에 무상으로 공간을 임대해 제품을 전시하고 판매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서는 가구협회와의 논의를 통해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케아 광명점은 전 세계 이케아 매장 중 가장 최대 규모로, 이케아의 전체 제품수 9,200여개 중 8,000여개를 매장에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수납장, 소파, 커피테이블, 매트리스, 책상 등을 전략적으로 낮은 가격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경옥 기자 kolee@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