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기의 전략의 중요성
불황기의 전략의 중요성
  • 국토일보
  • 승인 2009.0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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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포럼] 노 순 규 한국기업경영연구원장 / 경영학박사

    몇년전에 한국, 미국, 일본, EU(유럽연합) 등 60개국이 참가하여 컴퓨터, 반도체 등 IT(정보기술) 산업분야 203개 품목의 관세를 완전히 철폐하기로 한 정보기술협정(ITA)이 발효됐을 때 우리나라의 많은 사람들은 미국과 일본을 두려워하는 목소리를 내었다.


그런데 지금의 실상은 우려와는 달리 정보기술협정 이후 메가디램 등 반도체 제품의 경우 줄곧 세계시장 점유율 제1위를 차지하였고 무선전화기 수출이 미국시장에서 일본을 추월하는 등 오히려 수출이 증가되었다.


그렇게 된 가장 큰 이유로는 ‘변화’를 ‘기회’로 바꾼 우리 관련업계의 신속하고 적절한 대응으로서 주요 정보기술협정의 품목들이 우리나라 경제가 성장하는 밑거름이 되었기 때문이다.


지금의 세계사회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혁신하는 국가만이 생존할 수 있게 됐다. 21세기는 모든 것이 급변하는 불확실성의 시대이므로 그에 부응하여 끊임없이 변화하고 혁신하지 않으면 세계사회에서 낙오될 수 밖에 없다. 급변하는 세계적 환경에서는 과거의 낡은 제도와 문화, 사고를 바꾸고 미래를 설계하고 방향을 제시하는 등 국가와 기업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때이다.


특히 갈수록 치열해지는 기업간 경쟁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 모든 기업들은 기업활동 전반에 걸쳐 혁신을 외쳐대지만 시장에서의 반응은 그다지 큰 움직임이 없을 때가 많다. 그 이유중의 하나는 혁신활동을 통해 기업이 궁극적으로 달성해야 할 목적도 잊은 채, 그냥 ‘혁신을 위한 혁신’만을 구호처럼 외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혁신에 대한 대표적인 오류중의 하나는 ‘혁신의 결과물이 기존의 것보다 전혀 다른 것 그리고 최초의 제품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최초의 제품을 내놓는 것이 곧 혁신이라는 믿음에서이다. 그러나 혁신의 달인들이 가지는 차별성은 반드시 최초나 기술적으로 최고를 추구하기 보다는 끊임없이 기존의 고객들이 갖고 있는 고정관념을 넘어서는 것을 혁신의 출발점으로 삼는다.


고객에게 어떤 의미나 가치로 받아들여지든지 간에 시장에 최초로 출시하기만 하면 마치 성공을 따놓은 당상으로 여기고는 한다. 혁신을 위한 전략을 간단 명료하게 설명한다면 ‘하나의 사업이 휠씬 더 많은 돈을 벌어다주는 방향을 잡아주는 제반 규칙 및 행동’으로 정의된다.


그중 사업전략은 하나의 주력시장에서 상품이나 서비스를 공급하는 개별적이고 독립적인 사업을 위해 개발된 것이다. 전략은 사실 누구든지 쉽게 그리고 싸게 충분히 대중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나 ‘테크닉(Technique)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전략을 보는 측면에서는 그것이 어렵고 스스로 하기에는 너무 복잡한 것이라는 선입견을 버려야 한다.


한편 어떤 직원이든 향후 간부가 되는 위치에서 있을 때 진정으로 전략의 중요성을 알 것이고 나아가 사업전략 수립방법을 익히는 것은 투자할만한 가치있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간부사원은 전략적 사고를 익히는데 전력을 쏟아 부어야 할 것이다. 새로운 의미의 혁신을 위해서는 첫째, 기존의 관념에 도전하는 것이다. 최초나 최고를 추구하기 보다는 때로는 기존의 고객이 가지고 있는 것을 혁신의 출발점으로 삼는 것도 필요하다는 의미이다.


둘째, 고객의 숨은 니즈에 어필(Appeal) 즉, 호소하는 것이다. 고객들도 깨닫지 못한 숨어있는 조그마한 니즈(Needs)를 찾아내어 고객에게 감동을 주는 방법을 강구하는 것이다.


셋째, 외부 파트너(Partner)와 함께 하는 것이다. 내부 뿐만 아니라 외부의 아이디어(Idea), 기술 등을 활용한 재창조 작업으로 지속적인 혁신을 추구하는 것도 필요하다.


넷째, 실패에서 배우는 것이다. 혁신적 시도가 성공되기 위해서는 실패를 하더라도 그와같은 실패에서 장래 더 나은 경지로 갈 수 있는 교훈을 얻고 다음번의 도전에 반영시켜 성공을 이끌어 내는 것이 필요하다.


다섯째, 혁신적 공간을 조성하는 것이다. 물리적인 공간 및 환경도 직원들의 창의적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는 자유로운 분위기가 되도록 만들어야 함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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