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분양물량 전년대비 80% 줄었다
내달 분양물량 전년대비 80% 줄었다
  • 선병규 기자
  • 승인 2009.0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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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천가구 겨우 넘겨, 최악의 시장 심리 반영

올해 2월 분양예정 물량이 4천 가구를 겨우 넘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5년 조사가 시작된 이래 2월 분양계획 규모가 5천 가구도 못 미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분양비수기와 경기불황이라는 이유로 대부분 연기될 것으로 예상돼 분양물량 감소현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최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2009년 2월 전국에서 분양 예정인 아파트(주상복합 포함)는 총 9곳 4,519가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작년 동기(42곳 2만2,727구) 대비 무려 80.1%(1만8,208가구)나 감소한 수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 2,297가구(작년대비 74.9%감소) △지방5대광역시 927가구(작년대비 87.0%감소) △지방중소도시 1,295가구(작년대비 79.8%감소) 등이다.


특히 지방5대광역시 분양계획 감소가 두드러졌다.


분양업계 한 관계자는 “불투명한 국내·외 경기여건과 부동산시장 침체 분위기가 지속되자 건설업체들의 분양 나서기가 쉽지 않은 모양세이다”라고 말했다.


◆ 수도권

우미건설은 경기도 의왕시 내손동 620번지 프라자빌라를 재건축해 총 166가구 공급에 나선다. 이 중 일반분양분은 99~168㎡ 50가구.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지 않아 계약 후 바로 전매 가능하다.
내손동 일대는 대규모 재건축·재개발 사업들로 향후 주거단지 밀집지역으로 탈바꿈하는데다 인근에 학군이나 편의시설 등 생활에 필요한 환경이 잘 갖춰져 있어 실수요층의 관심이 높다.
화성산업은 경기도 김포시 양촌면 김포 한강신도시 Ab-16블록에 단일면적 109㎡로만 구성된 중소형 아파트 648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Ab-16블록은 48번국도 및 자유로(이산포인터체인지) 진입이 수월하며 일산신도시가 가까워 생활권 공유가 가능하다. 또한 경인운하사업(2011년말 완공 예정)이 발표됨에 따라 수혜지인 김포 한강신도시 내 분양단지가 새롭게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도시개발공사는 인천광역시 서구 청라지구 A19블록에 중대형 아파트로만 구성된 분양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공급규모는 126~219㎡ 464가구.
청라지구는 김포 한강신도시와 마찬가지로 경인운하사업에 따른 수혜지로 손꼽히는 곳이다.

인천광역시 서구 신현동 254번지 일대에는 대림산업과 코오롱건설이 컨소시엄으로 3,000가구가 넘는 매머드급 단지 분양에 나선다. 신현주공 재건축 단지로, 총 3천3백31가구 중 83~206㎡ 1,116가구가 일반에게 분양될 예정이다.
인천 경제자유구역 중 하나인 청라지구와 바로 인접해 있어 개발에 따른 간접 수혜가 예상된다. 또한 주변에는 인천 도시재생사업이 계획돼 있어 사업 완료 후 한층 개선된 주거환경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  지방
계룡건설산업이 대전광역시 유성구 학하지구 4블록에 113~156㎡ 704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학하지구는 서쪽으로 빈계산, 관음산, 박산 등 녹지로 둘러싸여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이 보장된다. 또한 동쪽으로는 대전 도안신도시가 가까워 신도시와 연계돼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롯데건설은 부산광역시 금정구 부곡동 364의 5번지 일대 부곡금강아파트를 재건축해 총 3백11가구 중 110~159㎡ 223가구를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부산지하철 1호선 부산대앞역이 걸어서 6~7분 거리. 동쪽으로 구월산이 가까이 위치해 있어 일부에서는 조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부곡초등, 현곡초등, 부곡중, 금양중, 부산사대부고(도보 5~10분) 통학이 편리하다.
충청남도 천안시 청당동 361의 13번지 일대에는 롯데건설이 1,000가구가 넘는 대규모 단지 분양에 나선다. 공급규모는 113~192㎡ 1,099가구. 한국고속철도 천안아산역을 차량으로 7~8분 정도면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