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15일 미리보는 한국국제승강기엑스포
■ D-15일 미리보는 한국국제승강기엑스포
  • 하종숙 기자
  • 승인 2014.10.13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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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행부 주최.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코엑스 공동 개최

국내 유일 국제승강기 박람회 10월 28일 개막
‘승강기 산업진흥․국민안전 구현’ 주제… 두 마리 토끼 잡는다

한국승강기-과거·현재·미래, 글로벌기업-첨단기술 ‘한자리’
‘UFI’ 국제인증 획득… 대한민국 승강기산업 위상 제고 일익
국제승강기 리더 방한… 해외수출 모색 시장 활성화 ‘도약’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국내 유일의 승강기 박람회인 ‘2014 한국국제승강기엑스포’가 오는 28일 개막, 4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 지난 4월 한국국제승강기엑스포 조직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올 행사 성공개최를 다짐했다.

28일부터 31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4 한국국제승강기엑스포’(조직위원장 공창석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장)는 ‘승강기 산업진흥과 국민안전 구현’을 주제로 안전행정부 주최,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코엑스 공동 개최하는 국제박람회로 국내 승강기산업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고 더 큰 도약의 기반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제승강기엑스포는 지난 2010년 제1회를 시작해 격년제로 열어 올해로 3회째로, 엑스포 조직위원회는 2만5,000여명이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무엇보다도 올해는 세계전시연맹으로부터 국제전시인증인 ‘UFI’를 획득하며 세계가 인정하는 전시회로 성장, 규모나 내용면에서 차별화가 강조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산업적인 연계성이 높은 건축산업대전과 함께 열어 비즈니스 효과를 극대화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한민국은 인구대비 승강기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나라 중 하나로 현재 51만대 이상이 운영되고 있어 인구 100명당 한 대꼴로 승강기를 보유하고 있다.

전체 승강기 운영대수로는 세계 9위고 신규설치 증가율로는 중국, 인도에 이어 3위다. 승강기 전문 기술자를 양성하는 승강기대학교와 집적화 산업단지인 승강기밸리도 경남 거창군에 둥지를 틀었다. 승강기 완제품과 부품, 물류분야 기업체 24곳이 들어서는 승강기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성장하고 있다.

엑스포 주최인 안행부는 승강기 국민안전과 산업진흥을 담당하는 ‘승강기안전과’글 지난 4월 신설, 정부출범 이후 최초로 전담과를 운용하고 있다. 승강기안전과는 안행부 제2차관 안전관리본부 소속으로 승강기 제도는 물론 검사, 사고조사 및 판정, 교육홍보, 국제교류 등의 업무수행을 통해 국민의 승강기안전과 산업을 육성해 나가고 있다.

안행부 승강기안전과 민병대 과장은 “이번 엑스포는 한국 승강기의 위상을 높이고, 산업의 재도약 기회가 될 것”이라며 “엑스포를 통해 국민의 승강기안전과 산업이 단단해 지는 계기를 만들어 명실공히 국제수준의 특화된 전문엑스포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 첨단 승강기 산업의 경연

‘2014 국제승강기엑스포’는 최첨단 승강기 산업의 현주소와 미래를 살필 수 있다. 이번 엑스포는 국내 토종기업인 현대엘리베이터를 비롯 미국 오티스엘리베이터, 독일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 일본 미쓰비시엘리베이터, 중국 깡리 등 글로벌 기업들이 차세대 신기술을 선보인다.

지금까지 승강기 완제품과 부품, 유지보수, 보안장비, 조명장치 등 국내외 114개 기업이 참가 신청을 마쳤다. 이는 당초 예상목표인 100개 기업 유치를 훌쩍 뛰어 넘었다.

특히 이번 엑스포에는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초고속 기종이나 탑승객 운반 효율성을 극대화한 승강기 신기술 제품들이 대거 전시된다.

승강로에 두 개의 엘리베이터가 독립적으로 운행하는 ‘트윈(TWIN) 엘리베이터‘와 한 개의 승강로에 두 대의 엘리베이터가 한 덩어리로 움직이는 ‘더블테크(Double Deck) 엘리베이터’ 기술이 국내 최초로 전시되는 것 뿐만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빠른 것으로 알려진 분속 1,080m의 초고속 엘리베이터도 엑스포에서 만날 수 있다.

이와함께 서울 남산 등 높은 산과 깊은 지하철 역사를 비스듬히 오르내리는 경사형 엘리베이터와 화재 시 연기 유입이 완전 차단되는 피난구난용 엘리베이터, 가정용 엘리베이터 등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이색 기술들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게 된다.

꼭 필요한 승강기 안전장치 기술도 살필 수 있다. 승강기에 갇히면 외부에 신속하게 구조를 요청할 수 있는 ‘비상통화장치’와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방지장치, 정전으로 멈춘 엘리베이터를 안전층까지 이동시키는 ‘비상전력 공급 장치’ 등도 전시된다.

■ 국제 승강기 리더들 ‘서울’ 한자리

세계 각국을 대표하는 승강기 전문가들이 한국을 방문, 대한민국 서울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유럽표준화위원회 에스판디어 가리반 승강기의장을 비롯 아태승강기협회의 이안 토드킬 회장, 국제표준화 데이비드 맥콜 승강기안전위원장, 중국엘리베이터협회 장 렉시앙 부회장, 독일승강기기술인협의회 아킴 후터 회장 등 국제 승강기 산업을 이끄는 오피니언 리더들이 엑스포 개막식과 국제회의 및 세미나 참석을 위해 내한한다.

▲ 승강기엑스포조직위원회는 올 중국에서 개최된 ‘중국 광저우 국제승강기엑스포’에서 한국관을 개관, 대회 홍보에 일익을 담당했다.<사진은 ‘광저우 국제승강기엑스포’ 개관식 모습.>

먼저 개막 첫날인 10월 28일부터 30일까지 관련 분야에선 가장 권위있는 ‘국제승강기표준화회의(ISO/TC 178)가 열린다. 또 개막 당일 아태승강기협의회(PALEA) 정기총회 개최와 한께 한국의 승강기보수업협동조합과 승강기보수협회가 공동주관하는 ‘승강기 유지관리업 발전방향 토론회’가 열린다.

행사 이틀째인 10월 29일에는 7명의 국제승강기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국제승강기 세미나’ 개최,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와 오티스엘리베이터가 주관하는 ‘신기술·디자인 트렌드 주제의 설명회’가 이어진다.

10월 30일에는 한국승강기학회가 주관하는 학술포럼, 현대엘리베이터의 ‘신기술발표 및 빌딩승강기 진동(Building-Elevator Sway)’이라는 주제로 강연도 열린다.

■ 볼거리, 즐길거리도 풍성

국제승강기엑스포에는 제품전시와 함께 승강기테마관, 방문객이 함께할 수 있는 문화공연과 볼거리, 즐길거리도 쏠쏠하다.

먼저 한국승강기 산업의 과거, 현재, 미래는 ‘승강기 테마관’에서 살필 수 있다. 이곳에서는 한국 승강기 100년간의 발자취와 엑스포의 어제와 오늘을 엿볼 수 있는 역사관과 각종 중대사고와 예방법을 알려주는 안전관, 상상 속 승강기를 미니어처(1m 내외)로 만든 ‘모형승강기’가 관람객을 맞이한다.

또 엑스포 전시장 내부에는 스타작가인 신달자 시인을 비롯해 오세영 시인 등 유명 작가들이 직접 쓴 시와 수필로 꾸며지는 문학관이 관람객의 쉼터 역할을 한다.

어린 고객을 위한 종이접기․승강기 체험 놀이와 안전을 주제로 진행되는 인형극도 준비돼 있다. 엑스포 조직위원회는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의 지루함을 없애기 위해 하루에 5~8회의 마술쇼와 판토마임, 버블쇼, 퀴즈쇼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번 국제승강기엑스포는 한국승강기의 과거․현재․미래 뿐만아니라 글로벌기업의 차세대 기술 등 다양한 정보를 한 곳에서 확인하며 정보 제공의 역할은 물론 국내 승강기산업의 도약․국민안전 의식 강화에 일익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 그 어느때보다 박람회에 거는 기대가 크다.

하종숙 기자 hjs@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