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특집]세계로 뻗는 국가대표 브랜드 ‘우수환경산업체’
[환경특집]세계로 뻗는 국가대표 브랜드 ‘우수환경산업체’
  • 선병규 기자
  • 승인 2014.09.29 09: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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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3년간 총 39개 환경전문기업 지정

한국환경산업기술원…글로벌 경쟁력 키워 해외수출 극대화

▲ 2014년 우수환경산업체 지정서 수여식

[국토일보 선병규 기자] 국가를 대표하는 환경전문기업 육성·지원 프로젝트인 ‘우수환경산업체’ 지정제도가 국내·외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012년 첫 시행돼 올해로 3년차를 맞은 우수환경산업체 지정제도는 올해까지 환경 각 분야(수질·대기·폐기물·토양정화) 등에서 총 39개 환경전문기업이 선정됐다.

환경부(장관 윤성규)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원장 김용주)에서 주관하고 있는 우수환경산업체 지정·지원제도는 환경산업체 중 사업실적 및 기술력이 우수한 업체를 우수환경산업체로 우선 지원해 환경산업체 전문화 및 대형화를 유도해 글로벌 환경시장의 공략을 도모하고 있다.

아울러 지정기업에 대한 금융, 수출, 인력, 마케팅 등 패키지 지원을 통해 기업브랜드 가치 향상을 통해 국내 환경산업을 견인하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 경쟁력 향상을 꾀하는 것.

해가 거듭될수록 치열한 경쟁을 뚫고 우수한 기업들이 선정되고 있으며, 국가대표 환경기업으로 빠르게 정착하고 있는 중이다.

환경산업기술원 김두환 환경산업본부장은 “우수환경산업체는 ‘환경기술 및 환경산업 지원법’에 근거해 환경부 장관이 직접 지정하는 사업으로 환경분야 국가 대표를 선출하는 정부의 대표적인 기업브랜드 강화사업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환경산업기술원은 우수환경산업체 지정 기업들을 이끌고 미국, 유럽, 아시아 등 해외 환경전시회 및 투자 설명회에 참석해 환경프로젝트 계약 상담을 비롯해 투자유치에 성공하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

∎올해 최강 환경전문기업 선정

우수환경산업체 지정제도는 2012년 첫 시행이후 현재까지 39개 기업(2012년 9개, 2013년 15개, 2014년 15개)이 지정돼 운영되고 있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환경분야 국가대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올해 선정된 15개 기업은 수질, 대기, 폐자원, 토양, 에너지 등 각 분야에서 핵심의 기술력과 사업성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으로서 약 4:1의 경쟁률(67개 기업 신청)을 뚫고 선정됐다.

환경산업기술원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평균 매출액 245억원, 평균 고용인원 85명, 평균 수출액 19억원으로 국내 환경산업 평균 주요 실적을 크게 웃도는 환경분야 중견기업으로 글로벌 환경시장 진출기반을 갖춘 수출증대 가능성이 높은 기업으로 평가됐다.

이 가운데 수질분야 전문기업인 에코니티는 국내 분리막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으로,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분리막으로 2013년 약 100억원의 수출을 달성하는 등 수출가능성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한 코스닥 상장기업인 뉴보텍은 국내 최초로 고강도 PVC 하수관거 기술 개발을 통해 하수관로 정비사업에서 관급자재를 납품하는 기업으로, 안정적인 매출및 신규 사업에 대한 성장잠재력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분야 전문기업인 에어릭스는 38년간 축적된 집진설비 설계?제조?설치?유지 등 종합 솔루션이 가능한 기업이며,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 확대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우수환경산업체 지정이후 수주 ‘고공행진’

우수환경산업체 지정 환경기업은 일반 기업들보다 계약이나 수주에 있어서 큰 메리트를 갖고 있다.

대한민국 정부에서 엄격한 심사를 통해 선발한 기업인만큼 국내 지자체나 공기업 등 관급공사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유할 뿐만 아니라 해외사업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현재 환경산업기술원은 환경산업체 지정기업에게 맞춤형 기업경쟁력 강화지원과 홍보물 제작, 국내외 환경박람회 참가 등 마케팅 지원과 함께 민간금융 연계지원, 환경기술개발사업 참여 우대 등 기업브랜드 가치 향상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기술원은 각종 언론 홍보와 함께 기술 로드쇼, 우수환경산업체 협의체 운영을 활발히 전개중이다.

지난해까지 선정된 24개 기업에 대한 성과분석 결과 지정 전후를 비교해 봤을 경우, 고용인원 증가율 19.5%(국내 전체 산업 평균 2.4%), 매출 증가율 12.2%(국내 전체 산업 평균 5.0%)을 보였다.

수출 증가율은 31.1%로 매출 증가율에 비해 높았고, 매출 총액 중 수출 비중이 27%에 달해 수출 주도형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토양오염 복원사업을 추진하는 오이코스는 2013년 원유 운반선 구조물 보강사업을 추진하면서, 우수환경산업체 금융연계지원(계약보증)을 통해 약 80억원의 계약을 체결했다.

수질측정기 및 시스템통합 전문기업인 코비는 2013년 스리랑카 설탕산업부와 설탕공장의 부산물 에너지화 프로젝트(3,000ton/일) 추진에 우수환경산업체 지정서가 큰 도움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기후대기 설비 및 시스템 전문기업인 제이텍은 중국 상하이 인근의 발전소를 상대로 영업을 하던중 ‘한국 정부가 귀사의 기술력과 사업을 인정하는 증서가 있다면 계약하겠다’라는 제안을 받고, 환경부로부터 지정받은 우수환경산업체 지정서를 제시해 7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계약을 수주했다.

이들 3개 기업은 만일 우수환경산업체로 지정되지 못했더라면 대규모 계약을 따내지 못했을 수도 있었던 것이다.

우수환경산업체 지정서가 해외에서 든든한 사업파트너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 환경산업기술원 김두환 환경산업본부장이 Pollutec 국제환경박람회에 참석, 우수환경산업체 제도를 적극 홍보했다.

∎우수환경산업체 해외판로 개척 박차

환경산업기술원은 우수환경산업체 제정제도의 해외 홍보에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폭넓은 해외 홍보를 통해 우수환경산업체의 저변을 상시 확대함으로써 언제 있을지 모르는 국내 환경기업의 해외 프로젝트 수주에 큰 도움을 주고자 하는 것.

 더욱이 지정기업의 브랜드화 강화를 위해 국내·외 유망 환경박람회에 우수환경산업체 브랜드관을 운영해 대한민국 환경분야 국가대표의 이미지를 확산하고, 지정기업의 판로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2년 저탄소녹색성장박람회(서울/10월)와 IGEM 국제 환경기술 및 제품박람회(말레이시아, 10월)를 시작으로 2013년 대한민국 친환경대전(서울/10월) 및 국제기후환경산업전(광주/8월), Pollutec 국제환경박람회(프랑스/12월)등에 참가해 ‘우수환경산업체 홍보관’을 운영해 지정기업의 판로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2013년에는 프랑스 국제환경박람회에 한국이 주빈국((主賓國)으로 참여해 국격(國格)을 제고하고, 글로벌 환경기업들과의 네트워크 확대를 통해 수주 및 계약체결 등 성과를 올렸다.

∎가젤형기업 육성…해외로 뻗는다

우수환경산업체 사업을 총괄하는 이기철 실장은 “우수환경산업체로 지정된 기업을 매년 매출과 고용이 20%이상 고성장하는 ‘가젤형기업(Gazelles Company)’으로 집중 육성해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글로벌 환경전문기업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가젤형 기업은 가젤은 빠른 스피드와 높은 점프력을 지는 영양류의 일종으로, 20% 이상의 높은 성장률과 고용증가율을 갖춘 기업을 의미한다.

올해부터는 우수환경산업체 상호간 네트워크 및 협업을 강화하기 위해 가칭 ‘Eco Leading Club’을 구성해 기술 로드쇼 및 글로벌 환경프로젝트 공동입찰 등 세계 환경시장 진출 교두보 마련에 속도를 높이고 있어 향후 세계 환경시장 진출 확대가 크게 기대되고 있다. 

∎ 우수환경산업체 지정현황
2014년 지정기업
뉴보텍, 에코니티, 에어릭스, 유천엔바이로, 세화엔스텍, 동일캔바스엔지니어링, 디에이치테크, 한국워터테크놀러지, 테크윈, 엔바이온, 대양환경, 상원기계, 알앤이, 동명엔터프라이즈. 우리산업

2013년 지정기업
인선이엔티, 녹스코리아, 디에이치엠, 삼호환경기술, 생, 에이치플러스에코, 에코에너지홀딩스, 에코필, 오이코스, 케이씨리버텍, 코비, 코캣, 파나시아, 포스벨, 효림산업

2012년 지정기업
부강테크, 제이텍, 대일이앤씨, 아름다운환경건설, 에이엔티이십일, 에코데이, 엔바이오컨스, 일신종합환경, 케이씨코트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