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간에 '살인'까지 불러 일으키며 사회적 이슈로 대두됐던 층간 소음문제가 우수한 성능의 차음재 개발로 점차 해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은 최근 층간 소음을 잡는 차음재를 개발하고 대한주택공사로부터 '경·중량충격음 1등급' 공인 인정서를 획득했다.
LG화학이 이번에 개발한 차음재는 경량충격음은 물론 중량충격음까지 충분히 흡수, 차음 테스트에서 각각 1등듭 기준치(경량 43dB이하, 중량 38dB이하)보다 훨씬 낮은 38dB을 기록했다.
▲ LG화학이 최근 개발한 경·중량 충격음 1등급 층간소음 저감재.
LG화학이 이번에 획득한 차음성능 38dB 수준은 윗세대에서 의자를 끌거나 아이들이 뛰어 놀더라도 아랫세대에서는 조용히 숙면을 취하거나 공부를 할 수 있는 등 아늑한 주거생활을 누릴 수 있는 국내외 최고 수준의 성능이다.
특히 이번에 개발한 차음재는 제품 두게가 45mm로 기존에 1등급을 획득한 제품들(80mm, 60mm)보다 훨씬 얇고 무게도 가볍다. 따라서 기존 제품들이 인정서 획득에서 그치고 실제 시공에 적용되지 못하고 있는데 반해 실질적으로 설계에 반영하고 시공할 수 있는 국내 최초 제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실제 시공시 기존 시공법이 그대로 적용되기 때문에 시공에 불편함이 없고, 시공 후 마감면도 차음재 시공의 고질적 문제로 제기돼 왔던 불편한 시공법, 마감면 불균형 등의 문제를 모두 해결한 것이 특징이다.
완충층 두께가 얇은 이 제품은 아파트 층고 저감에 유리하다. 이 기술을 리모델링 아파트에 적용할 경우 천정고 높이를 법적 규정인 2.2m를 넘어 2.4m까지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동안 가장 얇은 아파트 바닥두께는 290mm였다. 이 기술을 적용할 경우 272mm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LG화학 산업재사업본부 한명호 부사장은 "층간 소음 문제가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음을 잡을 합리적인 대책이 없어 건설사나 소비자가 모두 큰 불편을 겪어왔다"며 "이번에 개발한 제품은 우수한 차음성능을 갖춘 것은 물론, 실질적으로 시공에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공동주택이 대부분인 우리나라 주거환경에서 삶의 질을 한층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G화학은 현재 1,000억원 규모의 차음재 시장이 2012년까지는 4,000억원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이 시장에서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려 주도적인 위치를 선점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