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언론포럼 출범을 지켜보며 ...
건설언론포럼 출범을 지켜보며 ...
  • 김광년 기자
  • 승인 2014.07.31 10: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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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역사적인 일이다.
지난 30여년 건설산업의 굴곡과 함께 해 온 건설언론인들이 국가경제의 한 몫을 차지하고 있다는 중차대한 현실을 직시하고 반세기 넘는 건설역사에 분명한 족적을 남겼기 때문이다.
건설기자 25년이 지나고 있는 필자로서는 감회가 남다르지 않을 수 없다.
보다 구체적으로 표현한다면 지금 심정은 회한과 희망의 감정이 뒤엉켜 시원한 폭탄주 한 잔 마시고 싶은 심정이다.
언제였던가 !  부끄러운 기억이 자꾸만 뇌리를 스친다.
“ 기자가 그것도 모르고 이것 참 ? ... ” - 무심코 내뱉은 어느 취재원의 한마디에 그 순간 필자는 벌떡 일어났다.  ....

“ 이럴수가 ... ”
그는 건설매체를 우습게 보며 비아냥거렸던 것이다. 의도적으로 -
그토록 삭막했던 취재환경과 투쟁하며 하늘에 대고 욕도 해 보고 ~ 자존심과 경쟁하다가 오늘에 이르고 보니 ... 한가지 꼭 해 놓고 가야 한다는 사명감이 차가운 가슴을 뜨겁게 만들었던 것이다.

즉 건설전문기자로서 나름대로 자긍심을 갖고 동분서주하는 후배기자들에게 무엇인가 흔적을 남겨줘야 하지 않겠느냐는 책임감이 강하게 사명의식을 자극했다.
그 후 10년이 또 지나고 2014년 7월 29일 드디어 ‘ 건설언론발행인포럼 출범’ 이라는 건설사에 있어 새로운 기록을 쓰게 됐다.
이제 지금부터 시작이다. 할 일이 너무도 많다.
우선 건설기자의 위상을 확립하는 것이 급선무다. 왜냐하면 이것이말로 건설산업이 올바른 길로 정진하게 하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언론의 순기능을 십분 발휘하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팩트에 대한 정확한 분석을 통해 발전적 비판이 선행돼야 한다. 그런데 순기능이 아닌 역기능이 지배를 하게 되면 언론은 이미 사명이 아니라 영리를 우선 목적으로 하는 사업 행위에 지나지 않는다.
이를 위해 언론인의 자긍심을 똑바로 세워 줄 수 있는 동기부여가 중요하다.
특히 전문언론의 경우 인문, 사회, 과학 등 전 분야에 걸쳐 논조의 임팩트가 꿈틀거리도록 산업과 시장을 아우르는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
지난 반세기를 돌이켜보면 언론 특히 전문언론의 환경은 척박하기 그지 없었다.
홍수처럼 쏟아지던 온, 오프 매체의 흥미위주 보도 추세로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한 심층분석기사는 별 재밋거리를 제공하지 못했고 사회적으로도 관심을 끌지 못했던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지금은 오히려 기회로 다가오고 있다.
무분별한 매스미디어속에서 경제분야의 전문기사는 신선한 뉴스메이커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추세다.
이번에 출범한 건설언론포럼은 건설산업의 건전한 발전과 미래지향적 창조경제의 중심에 건설산업을 재도약시키자는 취지로 닻을 올린 언론단체다.
이에 건설기자들의 부단한 노력을 전제로 인정받고 존중받는 스페셜 저널리스트의 사명감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다짐한다.
출범식에서 보여 준 산, 학, 연, 관, 정계의 건설계 인사들에게 포럼의 한 구성원으로서 깊은 감사와 더불어 지속적인 지도편달을 기대해 본다.
본보 편집국장 김광년 / knk @ ikld .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