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을 잡아라 - ②
층간소음을 잡아라 - ②
  • 강완협 기자
  • 승인 2008.04.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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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청완산업, 층상 이중배관 개발 소음 '뚝'

"화장실 소음 걱정 마세요"

▲ 최해권 대표이사
  아파트 소음 가운데 바닥충격음이외에도 건설사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중의 하나가 바로 화장실과 욕실에서의 물내림에 의한 소음이다.


지난 1993년에는 S공사가 분양한 아파트에 입주한 767세대 입주민들이 입주 초기부터 아래?위층의 화장실 소음으로 인해 숙면 방해 등 생활에 큰 불편을 겪어 왔다며 시행사와 시공사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배상판결을 받아 내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 이런 화장실과 욕실 소음으로 인한 시공사와 입주자 또는 아래?위층간의 분쟁의 줄어들 전망이다.


이유는 최근 국내 한 중소기업이 화장실과 욕실에서의 물내림으로 인한 소음문제를 완벽히 해결했기 때문.ㅣ


(주)청완산업(대표이사 최해권)은 세계 최초로 '층상 이중배관'을 개발, 욕조, 세면대, 화장실 변기 등에서의 물내림으로 인한 소음문제를 완전히 해결해 화제가 되고 있다.


기존의 천정배관방식은 아래층 천장에 욕실 배관이 설치돼 있어 배수에 따른 소음피해가 컸다. 또한 건축물 골조 공사시에 함께 설치해야 하는 이유로 바닥(슬래브) 공사가 마감된 뒤 장기간 열악한 환경에 노출돼 파손이나 훼손의 우려가 컸다. 시공시 여러번의 작업 공정이 발생해 공사비 및 관리비용도 많이 들었다.


▲ 지난 2월 국내서 열린 건축자재 박람회에 참가, 관람객들오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그러나 이번에 개발된 층상 이중배관 시스템은 욕실 배관을 아래층이 아닌 해당층의 바닥 슬래브 위에 설치함으로써 화장실 소음이 아래층에 그대로 전달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했다. 또한 골조공사 완료후에 마감공정에서 배관을 일괄 시공해 타 공정에 의한 파손이나 훼손을 방지할 수 있다.


소음 차단효과외에도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유지 보수가 간단해 관리비용이 크게 절감된다는 데 있다.


기존 천정방식의 경우 배관이 막히거나 노후에 따른 누수 등 하자가 발생했을 때 바닥을 뜯어내고 공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아래·위층 아파트 입주자간 마찰이 끊이질 않았다. 이 제품은 전혀 그럴 필요가 없다. 바닥 배수구 상판에 있는 점검구를 통해 간단한 부속 교체(주름호스 등)만으로 완벽하게 보수가 가능하다.


이 제품은 화장실 소음과 구조부분 수리 용이성에서 1등급을 획득했다. 실제로 국내 대형 건설사와의 목업(Mock-up) 시험에서 기존 천정배관방식에 비해 25dB 가량 소음이 크게 저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배관을 위로 올림으로써 나타나는 부수 효과도 크다. 아래층의 배관이 해당층에 설치됨으로써 층고가 30㎝ 가량 높아졌다. 공간이 넓어지면서 쾌적한 실내 분위기 조성은 물론 넓어진 만큼 사용자 취향에 맞는 다양한 인테리어가 가능해 졌다.


배수 성능도 크게 개선됐다. 기존 천정배관 방식이 욕조 만수(160리터)시 4분17초인 것에 비해 이중배관시스템 적용시 1분 이상 배수 시간이 줄어들었고, 배수량도 기존에 비해 2배나 증가했다.


최해권 대표는 “제품에 대한 반응이 너무 좋다”며 "주택성능등급제의 본격 시행에 따라 화장실 소음분야와 구조부분 수리용이성에서 1등급이 확실한 ‘층상 이중배관’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kwh@cdail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