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건설 ‘세종 반도유보라’ 계약마감 기대
반도건설 ‘세종 반도유보라’ 계약마감 기대
  • 이경운 기자
  • 승인 2014.07.21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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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V·DTI 완화 기대감… 분양시장 후끈

[국토일보 이경운 기자] 여름 비수기로 주택 분양시장이 사실상 개점휴업상태에 돌입하는 7월에도 분양훈풍이 이어지고 있다. LTV·DTI 완화 움직임에 매수심리가 살아나고 있고, 전국 각지에서 입지와 제품력을 갖춘 알짜 단지들이 쏟아지며 신규분양아파트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어서다.

특히 LTV와 DTI는 부동산 광풍이 불었던 2002년과 2005년에 도입돼 부동산으로 흘러드는 자금줄을 막으며 폭등하던 집값을 잠재운 파괴력 큰 규제다. 최경환 신임 경제부총리가 LTV와 DTI 완화카드를 들고 나오자 부동산 시장이 꿈틀거리는 것도 규제 도입 전 집값 상승기에 대한 향수라는 해석이다.

강남 중개업소에는 매수 문의가 늘고 있고, 시장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기존주택 매입보다 자금 문턱이 낮은 신규분양아파트로 수요자가 몰리면서 이달 들어 연일 기록적인 청약경쟁률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최근 순위 내 마감행진이 줄어든 세종시에서는 지난 9일 반도건설이 분양한 ‘세종 반도유보라’ 1,2순위에 청약통장이 몰렸다. 이 아파트는 561가구 모집에 1·2순위 청약에서 3개 타입 중 84A타입이 2.8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고, 나머지 2개 타입도 3순위에서 평균 1.66대 1로 마감됐다.

또 21일부터 시작되는 정당계약을 앞두고 청약통장이 없는 수요자들의 4순위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으로 계약률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반도건설의 ‘세종 반도유보라’는 총 580가구가 전용 84㎡ 단일면적으로 구성되며 1-4생활권의 마지막 부지 H1블록에 들어선다는 희소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업지가 위치한 1-4생활권은 입주시점에 주변 단지와 상업시설이 완비되는 장점을 갖췄고, 세종시 주요교통 수단인 BRT정류장과 접해 있어 미래가치가 뛰어나다.

한때 공급과잉으로 시들했던 부산 해운대에서도 다시금 청약열기에 불이 붙었다. 계룡건설이 해운대구 재송동에 선보인 ‘센텀 리슈빌’은 청약결과 모든 평형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특별공급을 제외한 418가구에 총 1만1,913건이 몰리며 평균 28.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곳은 견본주택 공개 이후 탁월한 실내 구조에 호평이 쏟아져 더욱 높은 관심을 불렀던 단지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의 황금시대를 보내고 있는 대구지역에서도 올해 분양단지 중 1순위 최고경쟁률을 기록한 단지가 나왔다. 대구의 강남으로 불리는 수성구 범어동에 지난 2일 청약접수를 실시한 ‘브라운스톤 범어’ 아파트로 전용 84㎡ 124가구 모집에 1만7,382명이 몰리며 평균 140.2대 1로 1순위 마감됐다. 타입별로는 84㎡ C형이 242대 1로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용산에서는 강북의 타워팰리스로 관심을 모으던 ‘래미안 용산’이 최소 14억원이 넘는 고급 아파트라는 한계를 뛰어넘어 1.82대 1로 순위 내 마감을 일궈냈다.

경기도 광주시에서는 16일 특별공급을 실시한 ‘e-편한세상 광주역’이 판교까지 3정거장에 이동할 수 있는 ‘성남~여주간 복선전철’ 개통과 공급가뭄에 힘입어 판교 알파리움의 특별공급 건수 141건에 육박하는 135건이 접수되며 기록적인 청약경쟁률을 예고하고 있다.

불붙은 청약열기와 맞물려 계약률도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다. 호반건설이 경기 시흥시 배곧신도시 B9블록에 분양 중인 ‘시흥 배곧신도시 호반베르디움 2차’ 계약률이 순항을 보이고 있다.

호반건설은 지난 5월 진행된 청약 접수 결과 순위내 마감을 기록한 이 단지가 순위내 청약 이후에도 꾸준히 수요가 몰리며 계약한 지 50여 일만에 계약률 70%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2년 전 시범단지 B8블록에 분양돼 100% 마감에 성공한 베르디움 1차 계약률 상승 추이보다 훨씬 가파른 속도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서울에 맞닿아 있는 대규모 택지지구인 구리갈매지구에서 분양중인 ‘갈매 더샵 나인힐스’도 규제 완화 무드와 택지지구 조성사업에 속도가 붙으면서 분양 3개월만에 80%에 육박하는 계약률을 기록하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규제 완화 움직임에 꽁꽁 얼어붙었던 매수심리가 회복되면서 전국 각지에서 연일 올해 최고청약경쟁률 기록이 경신되고 있다”며 “지역마다 온도차가 존재하는 만큼 이왕이면 인기가 담보되는 신도시, 택지지구나 극심한 공급가뭄을 겪고 있는 지역을 골라 실거주겸 기대차익을 노려보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부동산규제 완화에 호조를 보이고 있는 주요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