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을 잡아라 - ①
층간소음을 잡아라 - ①
  • 강완협 기자
  • 승인 2008.04.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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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 업계 최초 차음성능 1등급 개발

"이제 아파트에서 맘 놓고 뛰세요"

 

지난 1969년 국내 최초의 폴리에스터 섬유 생산업체로 출발한 SK케미칼은 섬유, 화학분야에서 헬스케어분야에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동안의 기술적 노하우를 바탕으로 SK케미칼이 지난 2006년 폴리에스터 흡음단열재인 'SKYVIVA'를 개발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SK케미칼은 국내 최초로 경·중량 충격음 1등급 자재를 개발 주목 받았다.
이 제품은 등급부여 기준이 엄격하다는 평을 듣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으로부터 경량충격음과 중량충격음 각각 38dB을 받아 차음 성능 1등급 공인을 인정받았다. 기존 차음재들이 기껏해야 3~4등급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획기적인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중량충격음 38dB은 국내 기준 50dB과 비교하면 무려 10dB이상 줄인 것으로 업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소음이 10dB 줄면 소리가 그 이전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다.


일반적으로 가벼운 물건을 떨어뜨리거나 의자 등을 끄는 소리를 경량충격음, 아이들이 뛰어다니는 소리를 중량충격음이라고 말한다. 중량충격음 1등급은 40dB이하일 때 부여되는 등급으로 40dB은 냉장고 등을 포함한 가정의 평균생활 소음 수준이다. 아파트 바닥을 이 소재로 시공할 경우 위층에서 아이들이 뛰어다녀도 아래층에서는 큰 불편을 느끼지 못할 정도의 소음이다. 지금까지 이 정도 수준의 등급을 부여받은 제품이 없을 정도로 바닥충격음 차단 부문에서는 최고 수준이다.


1년여 연구 끝에 개발에 성공한 이 제품은 4겹의 흡음소재와 특수 슬라브를 층간소재로 사용했다. 특히 SK케미칼의 소재기술과 SK건설의 시공기법이 더해져 차음효과를 더했다.


이번에 개발한 층간 차음재인 SKYVIVA는 최근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층간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여줄 수 있는 국내 최고 수준의 층간 소음 저감재라는데 누구도 의의를 달지 않는다.


현재는 아파트 바닥의 슬라브 두께는 210㎜ 이상 되거나 중량충격음이 4등급(50dB) 이상이라야 시공이 허가된다. 이 제품을 적용할 경우 슬라브 두께를  150~180㎜로 얇게 시공하더라도 층간 소음을 최소화할 수 있어 공기 단축은 물론 공사비 절감에도 크게 기여한다. 회사측은 연간 50만가구 아파트 건설을 기준으로 할 경우 약 9000억~1조3500억원 정도의 공사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층간차음재 시장의 1조 2000억원 규모. SK케미칼은 국내 최초 1등급 공인 차음재 개발로 차음재 시장을 선점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kwh@cdail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