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大江 살리기에 희망을 걸자
4 大江 살리기에 희망을 걸자
  • 국토일보
  • 승인 2009.0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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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환의 세상만사] (주)삼미 대표이사 사장 / 공학박사 / APEC 공인컨설턴트 / 기계기술사

   기축(己丑)년이 밝았다.
매년 국민적 관심사가 떠오르기 마련인데 올 해는 4대강 살리기에 대한 국민들의 찬반여론으로 분주하지 않을 까 생각된다.


사실 이 명박 대통령이 당선되면서부터 온 국민의 화두가 되었던 4대 강 대운하는 4대강 살리기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2009년 한국형 10대 뉴딜정책에 포함되더니 드디어 지난해 12월 29일에는 안동시에서부터 지구별 착공식이 시작됐다.


그런데 4대강 대운하 계획은 고려조부터 우리 조상님들의 숙원사업이었다는 사실을 우리는 잘 모르고 있다. 태안반도 다단계운하, 안면도 운하 그리고 남한강을 이용한 대단위 물류운송이 바로 대운하 계획이었다. 당시의 대운하 필요성은 경상, 전라지역에서 세수로 거둬들인 공물의 효율적인 운송수단의 확보 차원이었다.


현재 충남 태안군 인평리에 위치한 12Km의 태안반도 다단계운하 터는 고려 인종부터 조선 세종, 현종에 이르기까지 무려 11차례에 걸쳐 부단히 운하를 건설하려던 노력으로 다단계 운하의 발자취가 남아있는 지역이다.


수 많은 실패를 거듭한 끝에 조선초기의 명재상 하륜에 의하여 6단의 다단계 운하가 건설되었으나 갈수기의 저수문제로 운영에는 성공적이지는 못하였다. 그러나 이는 현재의 파나마 운하와 같은 기술로 우리 조상들은 약 700년정도 앞선 기술을 펴 보인 것이다.


또한 안면도를 대부분의 국민들은 섬으로 알고 있으나 사실은 육지였던 곳을 운하로 건설한 곳이다.


조선 숙종실록에 의하면 1638년에는 안면곳(육지)이었으나 1677년에는 안면도로 개칭되어 있다. 아마 이 기간 즉 39년간 우리조상은 운하를 건설한 것이며 태안반도 운하건설 경험을 살려 한결 수월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어렵게 건설한 운하가 기대에 못 미치고 서해안의 사나운 물길을 피할 수 있는 안정적인 운송수단을 확보하려던 조상들은 결국 남한강-문경세재-낙동강을 연결한 운송수단을 개발하여 일일 500척의 선박이 운항했을 정도로 잘 활용하였다.


건설업에 있어 2008년은 악몽과 같은 해였다. 많은 건설업체가 연초부터 도산하더니 연말에는 대우건설, GS건설 등 내노라하는 건설사들의 신용등급이 하향 평가됐다. 더구나 대주단이라는 새로운 저승사자가 계속 노리고 있어 현실은 더더욱 암담하다.


그러나 밤이 깊으면 새벽이 오듯이 새로운 희망으로 2009년 새해는 밝아왔다. 앞에서 언급한 4대강 살리기는 2014년까지 14조원이 투입되는 대형프로젝트이며 19만개의 일자리 창출 그리고 23조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예상된다고 하니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가?


또 다른 반가운 소식도 있다. 건설과 관련된 주택공사, 토지공사 등 공공기관에서는 2008년 보다 9조원 늘어난 57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니 이 또한 건설업에 큰 힘이 되어주는 이야기다.


특히 4대강 살리기는 대운하와 연계시키지 않더라도 잘만하면 우리 후손들에게 무한한 희망을 물려주는 드림프로젝트(Dream Project)가 될 수 있다.


그 것은 환경적인 측면을 최대한 고려하여 성공적으로 마치고 국민의 공감대가 형성되는 교통과 산업단지, 환경과 관광의 조화 등 새로운 산업으로 연계 창출한다면 국민 모두에게 득이되는 사업을 될 것이며 반대론자 조차도무조건 반대하지는 않으리라 생각된다.


기축(己丑)년은 소띠 해다. 불가에서는 소띠에 태어난 사람을 “성품은 유순하고 정직하며 인내력이 많다"고 한다. 우리 국민 모두가 소처럼 열심히 일하여 경제를 살리는 한해가 되기를 소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