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리뷰]괄목 성장 이룬 ‘해외건설’
[기자리뷰]괄목 성장 이룬 ‘해외건설’
  • 장정흡 기자
  • 승인 2014.07.1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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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액이 375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목표인 700억 달러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진 것이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과거 우리 업체들끼리 과당경쟁으로 인해 출혈이 심했던 반면, 올해는 서로 짝을 지어 대형프로젝트를 수주하고, 중남미 등 시장 다변화에 성공했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올해 쿠웨이트에서 발주한 클린 퓨얼 정유공장 사업을 GS건설과 SK건설, 삼성엔지니어링, 대우건설, 현대중공업이 공사를 따냈으며, 이라크 카르빌라 정유공장 사업 역시 현대건설, GS건설, SK건설, 현대엔지니어링이 합작해 수주했다. 중남미 지역에서도 베네수엘라 크루즈 정유공장 사업을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거머쥐며 대한민국 건설산업의 저력을 보여줬다.

상반기 수주에 힘입어 지난 2010년 700억 달러 돌파 이후 불과 4년 만에 700억 달러 돌파를 다시 눈앞에 두고 있다. 이는 분명 괄목할 만한 성장이다.

하지만 개선할 점도 적지 않다.

중동, 아시아 중심의 지역 편차, 플랜트 위주의 수주는 앞으로 우리 건설업계가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있다. 정부 또한 중소기업 해외진출을 위해 다양한 정책들을 쏟아 내고 있지만 정작 중소기업 입장에선 피부에 와 닿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또 한 가지 우려스러운 부분은 건설산업에 대한 이미지다. 일부 몰상식한 업자들 때문에 ‘건설=부정·부패’란 이미지로 낙인 찍혀 버렸다.

그렇지만 건설산업은 지금도 해외진출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똑똑한 고속도로 ‘스마트 하이웨이’, 차세대 고속열차 ‘해무(430X)’, 녹색 아파트 등 해외 경쟁력을 갖춘 상품들이 속속 개발되고 있는 중이다.

과거 건설산업은 대한민국 경제 핵심 분야로 성장해 왔다. 이를 증명하듯 전국 어디서나 30분 이내에 고속도로에 진입할 수 있게 됐으며, 서울-부산 간을 고속열차가 2시간 초반에 달릴 수 있는 시스템을 이룩했다.

더불어 세계 제일의 공항계획과 건설능력, 항만건설과 운영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우리 삶은 한층 발전했다는 건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이렇듯 대한민국 건설산업은 계속 성장하고 있다. 업계가 블루오션에 대한 갈망을 계속하는 이상 해외수주 1,000억 달러 달성은 머지않아 다가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