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공, 한국 최초 페루 통행료징수시스템 수출 ‘성공’
도공, 한국 최초 페루 통행료징수시스템 수출 ‘성공’
  • 이경옥 기자
  • 승인 2014.07.07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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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간 협약·시범사업 후 영업소 확대 사업 예정

페루 목세영업소 TCS 구축 모습.
정부 간 협약·시범사업 후 영업소 확대 사업 예정
목세영업소 3차로 TCS 구축·사업비 25억 규모

[국토일보 이경옥 기자] 한국도로공사는 한국 최초로 페루 통행료징수시스템을 구축, 이달 완공을 앞두고 있다. 이는 최초의 한국형 통행료징수시스템(TCS) 해외수출 사례로 공사와 민간이 동반진출한 상생협력 사업이기도 하다. 사업비 규모만 25억 정도로 페루 목세영업소 3차로에 TCS를 구축하는 것이 골자다.

이 사업은 한국형 통행료징수시스템을 페루 현지 환경에 적합하게 개량해 판아메리카고속도로 목세(MOCCE)요금소에 설치·운영하고 페루 도로청이 자체적으로 유지·관리할 수 있도록 기술을 이전하는 사업으로 도로공사는 국내 민간기업과 공동으로 참여했다.

도로공사는 프로젝트 총괄관리, 대보정보통신은 통행료징수시스템 및 소프트웨어, 유비베록스는 전자카드를 개발 구축했다.

도로공사는 한국형 통행료징수시스템이 안정성과 신뢰성을 인정받아 페루 표준으로 적용될 경우 페루의 31개 전 요금소로 확대하는 1,500만 달러 규모의 본 사업도 수주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준공은 이달 앞두고 있으며 오는 15일 페루 목세영업소에서 페루 교통통신부 장관 외 약 50여명이 참여해 준공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14일에는 한·페루 ITS 워크숍도 열린다.

또한 이번 시범사업 이후 통행료징수시스템 본사업에 돌입하면 약 150억 규모의 페루 도로청 운영영업소 약 30개소에 통행료징수시스템을 구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번 사업에 앞서 도로공사는 페루 도로청과 교류협력 강화을 위해 2011년부터 페루 도로청에 ‘페루 고속도로 통행료 징수체계 전반에 대한 중장기 마스터플랜 수립’을 지원했다.

이병진 도공 해외사업팀 차장은 “이번 시범사업 추진을 위해 500회 이상의 이메일, 10회의 화상회의 및 한국 방문 협의 등 인내와 끈기의 협상과정이 밑바탕이 됐다”면서 “이번 사업 성공으로 주변국가인 콜롬비아, 에콰도르, 파라과이 등으로 국내 ITS 기술력을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경옥 기자 kolee@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