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공, ITS기술 활용 교통사고 사전 차단한다
도공, ITS기술 활용 교통사고 사전 차단한다
  • 이경옥 기자
  • 승인 2014.07.07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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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의 날 특집] 차세대ITS 추진…도로·차량·IT 융합 ‘안전서비스’ 구현

하이패스 요금소 전경.
차세대ITS 추진…도로·차량·IT 융합 ‘안전서비스’ 구현
국민 안전 ‘최우선’ 고려한 실시간 교통 관리 기능 강화
슬림형 하이패스·스마트톨링 비롯 사고 방지 시스템 구축

[국토일보 이경옥 기자] 한국도로공사가 교통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ITS(지능형교통체계)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차세대ITS 등을 추진하며 실시간 사고 예방관리가 가능한 지능형교통체계를 수립하고 있으며, 안전 중심의 ITS 인프라 및 서비스를 확충하고 있다.

실제로 도공은 지난 1993년 고속도로를 조금 더 체계적으로 운영·관리하기 위해 ITS를 최초로 도입했으며, 이후 전국 3,790㎞에 이르는 구간에 ITS를 구축했다. 더불어 통합 교통정보 제공체계를 마련, 고속도로 전 구간에 대해 디지털 ITS를 완료해 세계적 수준의 교통정보 관리 및 제공 시스템을 갖췄다.

■ 안전중심 ITS 인프라 서비스 확충

한국도로공사는 ‘글로벌 스마트웨이’ 구현을 목표로 안전 중심의 ITS 인프라 서비스를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스마트 ITS 기능을 개선해 교통 관리 기능을 강화하고 편리한 통행료 지불로 신속한 고속도로 이용을 꾀한다는 목표다.

또한 C-ITS(차세대ITS) 도입으로 도로·차량·IT를 융합, 교통안전서비스를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ITS 안전운전지원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안전운전지원 서비스란 스마트폰, 교통정보단말기, 내비게이션 등에 운전자 위치기반으로 사고, 공사 및 위험구간 정보를 실시간 제공해 안전운전을 지원하는 기술이다.

여기에는 VDS(차량검지기, Vehicle Detection System), VMS(도로전광표지, Veriable Message Sign), DSRC(단거리전용통신, Dedicated Short Range Communication) 등의 ITS 관련 기술 및 장비가 적용된다.

도공은 지난 해 안전운전 지원서비스 소프트웨어를 구축하고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안전운전 지원서비스 자체 현장시험에 거쳐 4월부터 6월까지 전국 시범운영을 진행했으며, 교통정보단말기, 스마트폰 ‘길라잡이 앱’ 정보제공 모니터링 및 기능을 보완했다.

이달부터는 ITS 안전운전지원 서비스를 전국적으로 운영하며 모니터링을 진행한다. 약 12가지 종류의 운전자 위치기반의 안전정보를 전국에 실시간으로 제공하며 교통정보단말기 20만대와 스마트폰 길라잡이 앱을 통해 안전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연말까지 안전운전 정보 민간업체 콘텐츠 제공 협의 및 기능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 터널 사고자동감지시스템 ‘2차 사고 예방’

도공은 터널 사고자동감지시스템 개발 및 적용으로 각종 터널 사고를 미리 예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더욱 강화한다.

예를 들면, 터널 내 CCTV 영상을 분석해 정차, 역주행, 낙하물, 보행자, 화재(연기) 등을 자동으로 감지하고 신속한 대응을 통해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식이다.

디지털 CCTV를 통해 실시간 영상을 전송하고 사고 감지 시 자동으로 사고 분석 및 처리가 가능하도록 하며 자사터널 통합관리 시스템을 통해 사고처리와 도로전광표지와 방송, 유관기관, 인터넷을 통해 사고를 전파해 2차 사고를 막고 있다.

도공은 2012년부터 2013년까지 전체 터널의 72.3%에 해당하는 이천 등 23개 지사에 243개의 터널에 터널 사고자동감지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올해 4월에 저속차량, 화염 등 2개 신규 이벤트를 추가로 개발했다.

또한 이달부터 연말까지 인천 등 22개 지사 93개 터널에 터널 사고자동감지시스템 681대를 확대 구축, 전체 336개 터널 대비 100% 터널 사고자동감지시스템 구축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역주행 사고도 미연에 방지한다. 도공은 역주행 자동검지시스템을 구축해 자동으로 역주행을 포착, 순찰
팀 등에 통보하고 경광등을 표출해 역주행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경부선 등 3개 노선 수도권 주요구간에 역주행 자동검지시스템 기능을 개선하고 2015년 경부선 등 교통량이 많은 8개 노선 283대의 기능을 개선한다. 또한 2016년 이후에는 88선 등 교통량이 적은 20개노선 456대의 역주행 자동검지시스템 기능을 개선할 예정이다.

■ 슬림형 하이패스 시스템 구축

하이패스 시스템도 진화한다. 도공은 전용나들목, 휴게소, IC 등 설치환경에 자유로운 슬림형 하이패스 개발로 투자비 절감, 저전력 소모로 녹색성장에 기여한다는 목표로 지난 2011년부터 중소기업청 개발과제로 채택, 2012년 4월 시스템 개발을 완료했다.

올해는 23개 영업소 33차로 하이패스를 구축한다. 현재 하이패스 차로는 기존 시스템 873곳, 슬림형 27곳 총 900차로다.

슬림형 하이패스 도입으로 차로당 4,200만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으며, 시스템 구축원가를 획기적으로 낮춰 가격경쟁력을 높이고 해외수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2차로용 하이패스시스템을 시범적으로 설치해 고속도로 스마트톨링 시대 도입 기반을 마련한다는 목적이다.

하이패스 2차로용 시스템은 무정차 다차로 고속주행 환경 하에서 자동요금징수가 가능한 하이패스로 차선 분리를 위한 아일랜드를 설치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오는 8월 20일 냉정~부산 간 서부산영업소에 스마트톨링시스템을 개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도공은 하이패스 행복단말기 사업을 실시, 국민보급형 하이패스 행복단말기는 오는 9월 출시한다. 이를 위해 도공은 지난 4월 아이트로닉스, SD시스템, 테라링크, AITS, 한국인포콤, 에이치비 등 단말기회사와 행복단말기 개발·보급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종전 단말기 가격이 9만4,000원이었다면 향후 행복단말기는 제조사를 통해 2만5,000원, 우리은행 1만5,000원, 하나SK카드 통해 무상보급한다는 계획이다.

■ 스마트 제한차량 단속체계 구축

도공은 또한 화물차량 중량데이터가 영업소에서 독립적으로 운영관리되고 있고, 검측차량 중 도로법 기준을 초과하고 있어 운행하는 차량을 집중관리한다.

지난해부터 스마트 제한차량 단속체계를 시범 설치·운영 중이며 오는 2016년까지 사업을 확대, 과적차량 통계 관리 등 선진화된 빅데이터를 활용함으로써 단속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것. 실제로 지난 해 북수원 및 동서울에 스마트 축중통합제어기를 1차로씩 시범설치하고, DB센터와 운영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올해도 105개 영업소 177차로에 스마트 축중제어기를 확대 설치하고 데이터베이스 센터와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 차세대ITS 서비스 기술검증 확대추진

도공은 ITS처를 중심으로 차세대ITS 시범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해 4월 ‘첨단 도로안전체계 도입’이 국정과제로 선정되면서 차세대ITS 기본계획이 수립됐으며, 올해 6월 도공, 한국교통연구원, ITS Korea 등 차세대 ITS 시범사업 사업관리 전담기관이 지정고시됐다.

이에 따라 통진기지국 95개소, 차세대 ITS 센터 및 소프트웨어 1식을 개발하고 다양한 형태의 단말기 개발 및 보급을 추진하고 있다. 대상구간은 고속도로 등 주요도로 약 81.2㎞로 오는 2016년까지 약 180억이 소요될 예정이다.

15개 우선 추진 서비스로는 위치기반 차량데이터 수집, 위치기반 교통정보 제공, WAVB 통신을 활용한 통행료 징수, 도로위험구간 정보제공, 노면상태·기상정보 제공, 도로작업구간 주행 지원, 접근로 신호정보 제공 지원, 교차로 이동류간 위험경고, 상용차 운행관리, 옐로우버스 운행안내, 스쿨존·실버존 경고 및 ISA(속도제어), 교통약자 충돌방지 알림, 차량충돌방지 지원, 긴급차량 접근경고, 차량 긴급상황 경고 등이다.

송상규 도공 ITS처장은 “차세대 ITS는 차량이 주행하면서 도로시설 및 다른 차량과 서로 통신하며 위험정보를 전파·공유하는 시스템으로 급정거, 고장 등 차량상태 뿐만 아니라 주변의 사고, 낙하물 등에 대한 정보를 서로 전파·공유해 위험상황을 즉각 대응할 수 있어 사고를 약 46% 감소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옥 기자 kolee@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