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심재관 라인테크시스템&벡테크놀로지코리아 대표 “맞춤 컨설팅으로 한국BIM 패러다임 바꿀 터”
인터뷰|심재관 라인테크시스템&벡테크놀로지코리아 대표 “맞춤 컨설팅으로 한국BIM 패러다임 바꿀 터”
  • 이경옥 기자
  • 승인 2014.06.23 1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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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의 날 기획특집] 건설 기술력, 건설IT기업이 선도한다

 

공공분야 데이터베이스 구축 및 시스템통합 선도
IT기술·소프트웨어 솔루션 확보… 통합 서비스 선보여

 

[국토일보 이경옥 기자] 지난 25년간 국내 건설IT기술 발전에 앞장서온 라인테크시스템은 건축연구소인 포치건축사무소를 갖추고 있으며, 최근 BIM 컨설팅을 강화하기 위해 벡테크놀로지코리아를 출범시키면서 한국 BIM 시장에서 독보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심재관 라인테크시스템 대표를 만나 국내 건설기술 경쟁력에 대해 들어봤다.

- (주)라인테크시스템이 올해로 창립 25주년을 맞아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 25년 전 회사가 만들어지던 시기에만 해도 컴퓨터 한 두 대 구입하여 CAD작업을 하고 대부분 제도판으로 작업하던 시절이었다. 그 당시에는 Autodesk의 Autocad라는 프로그램 밖에 없었고 서드파티 프로그램으로 건축에서는 라인아크, 기계에서는 라인마하 등을 선보였다. 그러다 BIM이 3D 설계라는 개념으로 국내에 들어왔을 때 ADT를 판매하고 교육했다. 그러나 단순히 프로그램의 기능을 익힌 사람이 교육을 하는 것보다 실무에서 직접 활용하는 사람이 교육하는 것이 훨씬 좋을 것이라는 생각에 포치건축연구소를 설립했다. 이후 BIM 프로그램인 Revit이 국내에 도입돼 설계에 적용되기 시작하던 2007년 즈음에도 BIM을 가장 먼저 설계 부분에 도입·검토했다.

- 지난달에는 벡테크놀로지코리아 출범 소식도 알렸다. 어떤 이유에선가.
▲ BIM 프로그램을 제안하고 교육하다 큰 문제점을 발견하게 됐다. 설계사무소에서 근원적으로 BIM을 적용해야하는데 소프트웨어를 적용하면 자동으로 BIM설계가 완셩되는 것으로 착각하는 경우이다. BIM설계의 차이는 설계에서 공간설계와 더불어 정보가 있는 설계이다. 곧 Information Data Design 설계이다. 설계는 동일하다. 2D설계인가? 3D설계인가? 이는 단순히 Tool의 변화일 뿐이다. 설계에서는 수주를 위해, 시공에서는 공종간의 간섭체크 용도로 단순하게만 사용되고 있다. 이는 다분히 낭비적인 요소가 많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BIM은 정보모델링이다. 설계자가 직접 설계 데이터 등을 통해 처음부터 활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정보가 중요한데 도면으로 생각하면 BIM은 별로 의미가 없다.
도면 이외 정보를 통해 에너지 분석, 물량 산출, 공정 검토 등 부가적인 것들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발주자에게는 건물 유지 관리에 매우 중요한 Data활용을 제공해 줄 수 있다.
그래서 ‘제대로 된 BIM을 해보자’는 생각에 벡테크놀로지코리아를 통해 각 회사에 적합한 BIM Consulting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됐다. 벡그룹은 미국에서 1912년 설립이래 100여년의 역사를 가진 건설, 설계, IT 분야 통합 그룹으로 설계부터 시공, 유지관리까지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 지난 달 5월 15일에 개최한 행사 ‘BIM Shift, Innovation’은 그런 취지에서 벡테크놀로지코리아의 첫 행보로 볼 수 있나.
▲ 맞다. ‘BIM Shift, Innovation’을 주제로 BIM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혁신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BIM을 어떻게 도입하고, 어떻게 연구해야하는지에 대해 생각해야할 때다. 건축주는 건물의 유지관리, 시공자는 생산성, 공정 부분에서의 혁신을 결과물로 가져와야할 것이다.
현재는 담당자 선에서 BIM에 대해 검토하고 판단하는 수준에 머물러있지만, 이제는 기업 전체의 혁신에 대해 고려해야하는 것으로 패러다임이 바뀌어야한다. BIM이 주가 아니라 기업혁신을 이룰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 벡테크놀로지코리아 출범으로 달라지는 부분이 있다면.
▲ BIM의 전반적인 단계를 모두 아우르며 제대로 된 BIM Consulting을 하게 된다. 기존 담당자만 교육을 보내고 소프트웨어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에 대한 혁신 프로세스를 전환하기 위한 BIM Consulting을 할 수 있게 됐다.
먼저 벡 그룹의 DProfiler 소프트웨어를 통해 설계초기 단계에서 빠른 시간 안에 공사비와 사업성, 에너지 분석 등을 검토할 수 있다. 더불어 Autodesk 제품의 골드파트너로서 Revit이나 Navisworks, Collaboration Tool인 Autodesk360 series 같은 Autodesk의 BIM 관련 전체 프로그램을 통해 상세한 단계의 BIM 적용까지 제안할 수 있다. 또한 EcoDomus 유지관리 솔루션까지 갖춰 설계와 시공, 유지관리 단계를 연계해 정보를 통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주)라인테크시스템, 벡테크놀로지코리아, 포치건축연구소가 이런 부분들을 하나로 취합해 제대로 된 솔루션을 제안할 예정이다.

라인테크시스템 제공 솔루션.


- 기타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 진정한 BIM은 설계 단계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시공, 유지관리 단계까지 하나로 통합돼야 한다. 최근 모든 분야에서 ‘ICT'라는 말을 많이 쓴다. 건설에서는 린 컨스트럭션이라는 말도 나온다. 모든 것들을 슬림화하는 대신 통합정보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개념이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건설도 ICT 개념이 유지돼야 경쟁력 있다고 생각한다. 향후 건설경쟁력은 ICT 통한 설계, 시공, 유지관리가 통합돼야 비용 절감 등을 통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나라 건설시장은 설계, 시공, 유지관리 등이 각각 나눠져 있다. 통합된 건설ICT를 라인테크시스템이 만들어가고 싶다.
BIM은 한 순간에 되지 않는다. 경쟁력 있는 설계, 시공, 유지관리를 통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국내 BIM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