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문화가치의 高揚이 첩경
건설문화가치의 高揚이 첩경
  • 국토일보
  • 승인 2008.1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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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국토일보가 우리나라 건설 산업의 문화적 가치를 고양(高揚)하는 데 선도적 일익을 담당하고자 제정한 ‘대한민국 건설문화대상’ 4돌을 맞은 날이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를 비롯해 국토해양부, 한국토지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환경관리공단 등 민관 유관기관들의 폭넓은 참여와 전폭적인 후원 아래 출범한 ‘대한민국 건설문화대상’ 시상제는 짧은 연륜에도 불구하고 건설 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해 낼 메커니즘으로 자리매김 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올해도 격변의 소용돌이를 헤치고 46개 건설기업들이 영예의 수상업체로 선정되는 지평을 열었으며, 각고의 노력과 열정으로 한국건설 산업의 미래가치를 또 한 단계 끌어 올리는 성가(聲價)까지 이뤄냈다.


 본란을 빌어 재삼 영예의 수상업체에 진심어린 축하를 보내며 국토일보도 더욱 큰 열정과 노력으로 ‘대한민국 건설문화대상’의 성가(聲價)를 드높이고 건설 산업의 문화적 가치를 제고하는 데 매진할 것임을 다짐하는 바이다.


 돌이켜 보면 한국건설 산업은 그동안 국가경제 발전의 원동력으로서 우리나라를 세계적 경제대국으로 이끈 일등 공신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민생활의 공간이자 근간을 이루는 주택의 건설에서부터 도로 및 공장을 비롯한 각종 산업 활동과 생산기반시설의 확충 등을 통해 국가경제 성장의 기반을 구축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해냈다.


 그리고 건설 산업은 국토 개발뿐만 아니라 국경을 초월한 국제적 개발 사업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고정자본의 형성을 담당하면서 이를 통해 실물부문의 효율적인 생산 과정을 지원하는 국가경제의 기간산업으로서의 위상 또한 막중했다.


 더욱이 근래 들어서는 사회간접자본시설의 확충에 민간부문의 자금조달 및 경영기법을 도입하기 위한 민간투자사업의 활성화가 가시화됨에 따라 건설 산업의 영역은 더욱 더 확장되는 추세에 있을 정도다.


 하지만 90년대 중반 이후 정보화시대의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부응하는 체질개선과 구조조정에 실패하면서 건설 산업을 사양 산업으로 폄하 하는 위기적 상황에 일시 몰린 것도 사실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심화되기 시작한 국내 건설· 부동산 경기의 침체 현상과 최근의 세계적 경제 위기 파고는 그야말로 국내건설 산업의 존망을 가름할 만큼의 치명적 악재로 작용하고 있어 새로운 해법이나 탈출구의 모색이 화급한 심각한 상황이기도 하다.


 따라서 지금 한국건설 산업은 21세기 주력산업으로 자리매김하지 못하고 사양화되느냐 아니면 새로운 응전(應戰)으로 재도약하느냐의 중대 기로에 서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입장이다.


 결국 국가 핵심 산업으로서의 영속성을 갖기 위해서는 시대상황에 부응하면서도 선도적 기저를 리드할 수 있는 성장동력의 확보가 시급하며, 그 기저에는 한 차원 높은 문화 융합적 기술개발 수준의 향상이 필수적이라는 명제를 의식해야 한다는 의미로도 통할 수 있다.


 그렇지 않아도 21세기의 시대 조류는 인간적이고 환경 친화적인 문화가치의 창출을 요청하고 있으며, 건설 산업에도 예외 없이 부하된 책무로 부담을 안겨주고 있는 형편이다. 이미 세계 건설시장은 친환경적이고 친인간적인 건설문화의 투영을 위한 기술개발 및 여건조성 경쟁이 속도전을 방불케 할 정도로 치열하다.


 그렇다면 역시 활로는 우리 건설업계도 이런 맥락으로 모든 역량을 집결하는 수밖에 없을 듯싶다. 영예의 수상업체들처럼 60년간 축적된 한국건설 산업의 경험과 지식 등 잠재 역량을 발현시키고 이를 통해 새로운 분발과 응집력을 발휘한다면 이러한 과제는 손쉽게 해결되고 한국건설 산업은 다시금 국가성장의 동력원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우리의 판단이며 기대이기도 하다.


 제4회 대한민국 건설문화대상 시상을 계기로 건설업계에 새로운 활로가 열리도록 수상업체들의 선도적 역할과 정부의 합리적이고도 총력적인 정책적 뒷받침을 기대해 마지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