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일보 이상근 기자)현대그룹이 현대상선의 액화천연가스(LNG) 운송사업부문을 1조원에 매각한다. 현대상선은 IMM 컨소시엄(IMM프라이빗에쿼티·IMM인베스트먼트)과 LNG 운송사업부문 매각을 위한 본 계약을 지난30일 저녁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 12월 현대그룹의 자구계획 발표 이후 추진돼온 현대상선 LNG 운송사업부문 매각이 마무리된다. 현대상선은 지난 2월 IMM 컨소시엄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한 뒤 두 달여 실사를 거쳐 최종계약 단계에 도달했고 곧바로 이사회를 열어 계약을 승인할 예정이다. 매각 방식은 현대상선과 아이기스원(IMM 컨소시엄이 설립한 투자목적회사)이 신설되는 LNG 운송사업회사인 현대엘엔지해운을 설립한 뒤 현대상선이 운영 중인 8척의 LNG선과 지분사가 운영 중인 2척의 LNG선에 대한 보유지분 및 인력 등을 총 1조원(부채 포함한 자산기준)에 넘기는 식으로 진행된다. 이후 새 법인은 현대상선에 LNG 운송부문 매각 대가로 5000억원을 지급한다. 현대상선은 LNG 운송사업부문과 관련된 부채 5000억원이 감소해 600% 이상의 부채 개선효과를 보게 된다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신규 법인은 매각대금을 늦어도 6월 말까지 현대상선에 입금키로 했다. 이로써 현대그룹은 지난해 12월 3조3000억원의 자구안을 발표한 이후 이번 LNG 운송부문 매각을 포함해 총 2조원(약 60%)의 자구안을 달성했다. 현대상선 측은 “이번 LNG 운송사업부문 매각으로 현대상선의 유동성 확충과 부채비율 개선 등 직접적인 재무개선 효과는 물론 자구안 발표 이후 2조원에 육박하는 자구안 이행실적을 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현대그룹은 그동안 현대부산신항만 투자자 교체로 2500억원을 확보한 것을 비롯해 컨테이너 매각 563억원, 신한금융지주·KB금융지주·현대오일뱅크 등 주식 매각 1565억원, 현대엘리베이터 유상증자로 1803억원 등을 조달했다. 현대상선의 LNG 사업부문은 총 10척(지분선 2척 포함)의 LNG선이 한국가스공사와 최장 2028년까지 장기운송계약을 맺고 운영 중인 사업이다. 국내 LNG 수요량의 약 20% 수준인 730만t을 수송해왔다. |
현대그룹, 부채 5천억 감소 600% 부채감소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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