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후, 3D 지하시설물 관리 시스템 국내 첫 선
차후, 3D 지하시설물 관리 시스템 국내 첫 선
  • 이경옥 기자
  • 승인 2014.04.25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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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국내 최초 스마트 관로시스템 개발

실시간 시공 감독에서 유지보수까지 가능 한번에 ‘OK’
일반 스마트 폰 및 태블릿으로 사용 가능… 사용자 편익 제고
지하 관로 탐색 한눈에… 효율적 시설물 관리 ‘획기적’

스마트 관로 시스템 도면 이미지.
[국토일보 이경옥 기자] 파이프 제조업체에서 최근 IT솔루션 개발회사로 거듭나고 있는 차후(대표이사 신창훈)가 국내 최초 3D 구현을 통해 지하 관로를 탐색할 수 있는 지하시설물 관리 시스템을 선보여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차후가 개발한 지하시설물 관리 프로그램인 ‘스마트관로시스템’은 공사현장에서 시공정보를 입력하면 실시간으로 관리 서버를 통해 원격지에서도 공사현황을 스마트폰 및 태블릿으로 확인 가능하도록 개발됐다.

어플리케이션만 설치하면 즉시 사용가능하고, 스마트폰 및 태블릿을 통해 인원수 제한 없이 동시다발적인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더불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다국어 지원도 된다.

특히 이 시스템은 종이도면 없이도 지상에 그려지는 ‘증강현실 뷰’를 통해 주변 관로에 대한 위치 파악을 할 수 있어 지하시설물 관리에 최적화돼 있다. 오차 10㎝ 이내 정확도를 갖는 3D GIS 도면을 통해 종합적인 관망해석이 가능하고 인접 관로간 거리, 재질, 심도 등 속성 정보를 조회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위기 상황 발생 시 관리·정비 요원에게 실시간 긴급 메시지를 발송할 수 있으며, 동시다발적인 상황에서도 동시에 다수지역 대응이 가능하고, 어느 지점에서든 원하는 위치까지의 거리와 방향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끔 화면에 표시해 매설된 관로에 대한 정확한 탐색 기능을 제공한다.

또 지상건축물 관리 시스템을 비롯해 각종 지능형 감지기기 및 보안 감시 시스템 등 타 시설물 관리 플랫폼과 연계·통합 가능하다. 이에 따라 이 시스템은 신설 관로 구축은 물론 기존 관로에도 적용할 수 있다.

기술면에서도 업그레이드 됐다. 스마트관로시스템에는 각종 공간 정보를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해 실시간 구현이 가능하고, 특허기술을 활용한 정확한 지상 위치 확인, 증강현실 뷰를 통한 직관적인 관로 파악, 유지보수 시 관로의 정확한 위치 확인 등이 가능하다. 기존 GIS 기술은 실시간 구현이 불가능했고, 유지보수 현장에서 관로에 대한 정확한 위치 확인이 어려웠다.

또한 과거 금속선 매설을 통해 위치를 탐지했다면, 스마트 관로 관리시스템은 파이프 종류에 제한이 없고 일반 스마트폰 태블릿 사용으로 위치를 알아낼 수 있다.

더불어 기존에는 RFID칩을 매설배관에 부착해 전용리더기로 매설배관의 위치를 탐지해 IC칩과 전용리더의 성능·가격에 따라 인식효율이 크게 변동되거나 금속, 액체, 토양, 전자기장 등에 의한 주파수 간섭으로 성능이 저하되거나 탐사 오류가 발생했다.

하지만 스마트관로시스템은 관거 주변 노출지점을 이용한 탐색이 가능하고, 전용 어플리케이션에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

이 외에도 특수코팅을 한 자기마커를 매설배관에 부착해 자기탐지기를 이용해 지표면에서 매설배관의 위치를 탐지해오면서 발생했던 전용탐지기 업그레이드 및 재구매 어려움, 마커내 정보저장 불가로 인한 시공 정보 작성 수작업, 마커가 아닌 자성체 등에 의한 탐사 오류 발생 가능성 등의 단점을 개선해 일반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사용해 QR코드 연동으로 정보 수정이 가능하도록 하고, 기기 문제 외에 탐사 오류 가능성이 없도록 했다.

이러한 기술적 강점으로 인해 스마트관로시스템은 다수의 국내 특허를 확보하고 있고, 국제 출원도 완료했다.

구축 사례도 늘고 있다. 경기도 S지역 B3구역 상수관로, 서울시 S지역 A구역 상수관로, 인천시 K지역 상수관로, 전남 Y지역 상수관로에 이 시스템이 적용됐으며, 성남시 B지구 비상관로 1.1㎞ 상수도 지하시설물 지리정보 시범 서비스 구축 사업에도 적용됐다.

정택선 차후 연구소 기술개발팀장은 “스마트관로시스템은 다양한 기술이 융복합돼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시설물 관리를 제공할 수 있게 개발됐다”고 말했다. 

■ 인터뷰 | 차후 정 택 선 연구소기술개발팀장

“기술융합 등 최신 솔루션 개발 앞장”

스마트관로시스템 건설현장 실시간 데이터 관리 혁신
3D 스캔정밀측정 BIM구현 필수불가결 요소 자리매김

 
- 차후가 IT솔루션 개발회사로 거듭나고 있다. 연구소 기술개발팀에 대해 소개한다면.
▲ 저희 팀은 ‘3D컨버전스 개발본부’ 소속으로 건설기술과 ICT기술의 융합을 통해 ‘스마트관로시스템’과 ‘3D스캔정밀측정’ 분야를 담당하고 있으며, 성공적인 융합기술로서 2013년 창조경제 특별상을 수상한 바 있다.

- 최근 주력업무는 어떤 것인가.
▲ 현재 스마트관로시스템 및 3D스캔정밀측정 등과 관련 최신 기술 습득 및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관로시스템은 건설현장의 혁신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3D스캔정밀측정은 BIM을 진행함에 있어 필수불가결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 지하시설물 관리 시스템, 3D 스캔 활용 역설계 도면제작 시스템은 무엇인가.
▲ 지하시설물 관리 시스템은 시설물 공사 현장에서 일어나는 내용을 실시간 공유하는 시스템이다. 전 세계에서 유일한 시스템이며, 다양한 특허를 통해서 구현된 세계 최고의 시스템이라고 자부한다. 스마트 기기 연동 기술과 건설 기술·프로세스를 융합해 보안 기술까지 적용된 최첨단 시스템이다. 그렇기 때문에 시공·감리가 실시간으로 되고, 정확한 데이터이기 때문에 유지관리도 편리하다.
3D 스캔 활용 역설계 도면제작 시스템도 전 세계적인 이슈인 BIM을 구현하는데 필수 불가결한 요소다. 단순한 건축물에 대한 것이 아니라, 선박·해양플랜트·리모델링·정유화학시설물 등의 다양한 방면에 적용할 수 있다.
유람선 같은 경우에도 3D스캔을 활용하면 각종 안전점검을 위한 시뮬레이션 3D 모델을 만들 수 있어, 정확한 안전 점검을 할 수도 있고, 개보수에 대한 안전성이나 적정성에 대한 검토를 정확하게 할 수 있다.

- 개발 원리 및 사용된 소프트웨어에 대해 소개한다면.
▲ 3D 스캔 데이터 기반 공장 역설계 자동화 프로젝트 구현 시 내·외부 3D 스캔 데이터와 지형 스캔 데이터를 기반으로 오토데스크 리캡(ReCap), 인프라웍스(Infraworks), 시빌(Civil)3D, 플랜트(Plant)3D를 이용했다. 3D 스캐닝을 통해 얻은 실물 데이터를 기반으로 진행해 정확한 데이터를 생성할 수 있었고, 다양한 솔루션을 고민하던 중 오토데스크의 인프라스트럭쳐 분야의 BIM 프로그램의 기능들을 도입했다.

- 국내 관련 업계 동향은 어떤가.
▲ 건설·토목 업계에서도 실시간 현장관리 시스템에 대해서 필요를 느끼고 있었기 때문에 적용 현장에서는 반응이 뜨거워 시스템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3D 스캔 활용 역시 신속정확하게 설계를 진행할 수 있어 시공감리 및 기성검수 분야의 요청이 많다. 터널 측량 분야나 선박의 평형수 시스템 등에서도 많은 요청이 들어오고 있다.

- 관련 유사 경쟁업체 및 제품이 있다면.
▲ 시설물 관리 시스템은 많은 업체들이 설립해 있지만, 저희와 같이 융·복합에 성공한 실시간 시공 관리 시스템을 가진 업체나 제품은 현재까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 올 주요 업무계획 및 목표는.
▲ 올해 목표는 많은 실적보다는 새로운 적용 분야들을 개척하는 것이다. 스마트관로시스템을 단순매설물 실시간 감리용이 아닌, 상수도에서 플랜트 시설물까지 적용 가능한 전천후 시설물 관리 시스템으로 만들고자 한다.
3D 스캔 활용도 시공 정확성 검수와 역설계 분야에서 검수와 함께 시공 오류 수정, 기성 처리를 위한 시공 현황 분야로 역설계 후 안전 시뮬레이션, 가상 OJT 등 여러 적용 분야를 개척하고자 한다.

- 애로사항이나 기타 꼭 하고 싶은 말씀은.
▲ 저희와 같이 융합 기술로 시장을 개척하는 업체들에게 조금만 더 귀 기울여 주시고, 정책 및 신기술 인증 등의 정책적인 정부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많은 업체들이 세워져서 고용창출과 남부럽지 않은 강소기업들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