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인터뷰] (주)동양엔지니어링 한성육 대표이사
[전문가 인터뷰] (주)동양엔지니어링 한성육 대표이사
  • 하종숙 기자
  • 승인 2014.03.26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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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망 확충이 선진 대한민국 앞당기는 원동력”

“철도망 확충이 선진 대한민국 앞당기는 원동력”

“복지예산 중 2천억 설계․감리 배정… 5천km시대 개막”
GTX사업 부본선 활용으로 시간․비용 절감 유도
‘하노이 철도사업’ 추진 등 철도산업 경쟁력 제고 일익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최근 정부의 일산-삼성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를 시작으로 GTX사업이 본격화, 철도산업 발전을 위해 고무적입니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의 철도관련 공약사업 중 아직 조사․설계 등 착수조차 못하고 있는 사업이 대부분으로 이의 시급한 추진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정부의 2차 철도구축망계획에 따라 오는 2020년까지 철도 5,000km 시대 개막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정부 관심과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하는 (주)동양엔지니어링 한성육 사대표이사의 강성이다.

평생 철도전문가로 국가 기간산업 확충에 주력해 온 한 사장은 최근 발표된 일산-삼성간 GTX사업 발표로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일산-삼성간 사업은 지난 2008년 킨텍스(일산)-코엑스(삼성)간 GTX 건설사업을 민자사업으로 제안했던 장본인으로 이번 정부 고시사업 추진에 희비가 엇갈린다”는 한 사장은 당시 사업을 추진하며 공들였던 많은 시간과 노력이 불발된데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러나 일단 정부 고시사업으로 추진되는 만큼 최초 제안자로서 기울였던 노력을 다시한번 추진, 심혈을 기울이겠다”며 사업 참여 의욕을 앞세우는 한 사장의 모습에서 국가 철도진흥에 앞장서 온 그의 신념을 재확인한다.

한 사장은 “일산-삼성간 추진은 사업성이 우선 인정, 후속으로 2개 노선이 더 추진될 예정인데 예산 확보 상 여러 가지 문제가 있겠으나 시간을 미룰 수 있는 사안이 아닌 동시 추진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일산-삼성간은 신설추진이 불가피한 구간이지만 송도-청량리간, 금정 의정부간 GTX 건설사업의 경우 기존선을 활용, 신설구간을 최소화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설명이다.

“정거장 구간만 부본선 공사를 진행 한다면 공사비 절감은 물론 공사기간도 크게 줄일 수 있어 신설사업보다 개통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고 강조하는 한 사장은 부본선 활용시 신설사업보다 70%이상 절감할 수 있어 국가예산 낭비를 막는데도 기여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현재 대한민국 철도망 구축현황은 3,800km로 철도중심 물류체계 선진화는 물론 저탄소 녹색성장 창출을 위해 5,000km이상으로의 확충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오는 2020년 5,000km 철도망 구축은 물론 박근혜 정부 공약 실천을 위해 내년까지는 설계작업이 마무리돼야 한다”며 “사업 조사․설계․감리를 위해 복지예산 중 10%인 2,000억원의 예산을 배정한다면 공약사항 이행은 물론 선진 철도물류체계 확립을 앞당길 수 있다”고 예산 확보방안을 제언했다.

또한 한 사장은 “국책사업이 정부 재정사업만으로의 추진이 어려운 현실을 감안, 민간투자 활성화를 유도해야 한다”며 “민간개발사업 추진시 인센티브를 확대하는 방안을 적용, ‘BTO+BTL 발주방식’ 등 다양한 발주방식이 검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말 동양엔지니어링 대표이사에 취임한 한 사장은 그동안 벽산엔지니어링, 한석엔지니어링, 이산 등 국내 주요기업 철도사업을 총괄해 온 철도전문가로 베트남 진출 등 해외시장 개척에도 앞장서 온 인물이다.

현재 한 사장은 베트남 철도당국과 추진 중인 철도사업이 하노이시로 이관, 하노이시의 1, 2단계 총 1조3천억원 규모의 ‘베트남 철도건설사업’ 추진을 위해 국내 컨소시엄 구성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어 국내 기술력의 해외진출이란 또하나의 성과 창출이 기대되고 있다.

“국가 철도망 구축은 국민 편익제고는 물론 물류비 절감에 따른 국가경쟁력 강화로 선진 대한민국을 유도하는 첩경”이라며 “친환경 녹색성장의 대명사인 철도건설이야 말로 후세에 물려줄 위대한 유산이 될 것”이라고 철도예찬론을 펼치는 한성육 사장의 모습에서 철도산업의 밝은 미래가 그려진다.

하종숙 기자 hjs@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