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검|2014 가구업계 동향] 국내 가구업계, 차별화 내세워 마케팅 강화
[점검|2014 가구업계 동향] 국내 가구업계, 차별화 내세워 마케팅 강화
  • 이경옥 기자
  • 승인 2014.03.24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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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풀 라인업 구축’ 및 유통망 확대

‘제품 풀 라인업 구축’ 및 유통망 확대
대형 제품 매장 ‘플래그샵 스토어’ 구축

국내 가구업계가 대형 제품 매장 플래그샵 스토어를 오픈하는 등 유통망 확대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한샘 플래그샵 목동점.
 
[국토일보 이경옥 기자] 올 하반기 이케아 상륙을 앞두고, 업계의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국내 가구업계가 대형매장 오픈, 유통망 확대, 제품 풀 라인업 구축 등 차별화를 강화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저가 공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이케아와는 달리 국내 가구업계는 각 분야의 제품 풀 라인업을 구축하고, 다양한 유통망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여간다는 전략이다.

국내 최대 가구업계인 한샘은 올해 천연소재, 자연스러운 컬러 등을 내세운 인테리어 트렌드를 제시하며 침실, 거실, 주방가구, 7존 스프링 친환경 매트리스 ‘컴포트아이’를 핵심 상품으로 내세운다.

또 한샘플래그샵 목동점을 최근 오픈하고 고객들에게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하는 등 마케팅활동을 강화한다. 한샘플래그샵 목동점은 강서권 최대 규모의 프리미엄 토털 홈 인테리어 유통매장이다.

한샘은 플래그샵 목동점 오픈을 계기로 세계적인 인테리어 유통매장과 경쟁한다는 계획이다. 한샘은 2~3년 내 중국 시장 본격 진출을 앞두고 있다. 더불어 이케아 진출에 대비해 차별화된 매장을 통해 글로벌 인테리어 유통기업과 경쟁한다는 계획이다.

한샘 관계자는 “이케아가 독신이나 단품 혹은 저가 위주의 고객이 주요 타겟층이라면, 한샘은 패키지로 가구를 구매하는 고객이 주요 타겟층이다. 이를 위해 원가경쟁력을 키우고, 대리점, 플래그샵, 온라인몰, 인테리어 업체와의 네트워킹을 통해 아이템을 제공하는 IK유통 등을 통해 고객의 접점을 넓혀갈 예정이다”면서 “이케아가 셀프쇼핑 위주라면 한샘은 전문 코디네이터가 상담, 설계, 시공, A/S까지 제공하는 것도 강점이다”고 말했다.

리바트는 제품 풀 라인업 구축과 유통망 확대로 주방가구 시장에 주력한다. 리바트는 지난해와 올해 고가라인에 중저가라인을 보강해 풀라인업을 구축하고, 대리점과 제휴점등의 유통망을 전국적으로 확대해 한샘과 에넥스의 시장점유율을 가져오겠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편입 이후 유통 전략을 재수립하고 시판 비중을 확대해 매출증대와 수익선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리바트는 프리미엄 ‘리첸’과 보급형 ‘리바트키친’으로 나눠 상권에 맞춘 대리점과 제휴점을 운영하고 광역 거점지역에 도곡전시장과 같은 형태의 토탈인테리어샵인 ‘리바트하우징’을 대형전시장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기존의 가정용가구, 홈스타일 제품만을 판매하던 ‘스타일샵’에 주방가구를 추가로 전시하고 있으며 이미 논현, 대전, 광주, 용인 전시장 리뉴얼을 완료했다.

에몬스는 올해 ‘에코 프레스티지’ 전략을 녹인 신제품을 출시한다.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명품 디자인을 선보인다는 것. 원목, 가죽, 대리석 등 천연 소재의 종류 및 품질을 강화해 자연 그대로의 질감과 색감을 향유할 수 있는 ‘프레스티지(Eco-Prestige)’ 제품을 시장에 내놓는다.

회사 관계자는 “이케아가 저가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면, 에몬스는 저가 상품이 아닌 명품 상품을 선보이는 것이 차별화된다”면서 “특히 제품 디자인과 품질을 높이는 것이 주요 전략”이라고 귀띔했다.

이 회사는 자체공장에서 자체생산을 하고 있으며, 디자인 역시 매주 월요일 회장이 직접 주관하는 디자인 회의를 하고 있다. 경영진에서도 디자인과 품질, A/S를 꼼꼼하게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아직 생소한 ‘철제’소재로 가구를 만드는 더띵팩토리는 올해 다양한 캠페인을 통해 좀 더 많은 고객들에게 자사 브랜드를 알리는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온라인 플랫폼을 강화한다.

이 회사는 유닛 모듈 형식의 제품으로 확장성과 범용성의 기능을 지닌 제품을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더불어 친환경 기법인 분체도장 기법을 적용하며, 건강에 무래한 철제가구를 만들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확장성과 범용성의 기능 때문에 싱글족 및 대가족 등 어떠한 형태의 가족 구성원이라도 편리하게 사용이 가능하며, 확장성과 범용성이 브랜드 서비스인 리페인팅 서비스와 만나 브랜드에서 지향하는 롱 라이프 퍼니쳐를 만들어 갈 수 있다”면서 “목재가구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는 ‘먼지더듬이’,’포름알데히드’ 같은 세균이 발견되지 않고, 특히나 친환경 분체도장 기법은 전문가가 직접 미세한 가루를 스프레이로 철제에 뿌려, 200도씨 가마에 굽기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전문가의 손을 거쳐야 하는 과정 또한 저희 브랜드가 가진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본보 3월 24일 월요일자 22면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