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D프린팅(적층가공, Additive Manufacturing) 산업이 각광을 받고 있는 가운데, 토종CAD 개발사인 인텔리코리아는 일반인들에게 무료로 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제조산업이 발전했기 때문에 규모면에서는 세계 8위의 3D프린팅 시장이지만, 3D 캐드 개발사가 없어서 전량 해외로부터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지금까지 현업에 널리 사용돼 온 외국산 3D 모델러는 3D 디자인 전문가들을 위해 개발됐기 때문에 오랜 설계 경력자 일지라도 실무까지 적용하려면 최소 3~6개월의 학습시간이 필요할 뿐 아니라 탁월한 툴은 수천만원을 훌쩍 넘기 때문에 소호(SOHO)나 일반인들이 접하기는 거의 불가능했다.
더욱이 초중고교생의 무한상상력 증대를 위한 창의교육을 담당할 3D프린팅 전임 교사가 거의 없기 때문에, 앞으로 교육부가 전국 초중고생을 위한 교육기관용 3D프린팅 도입을 추진한다고 해도 3D 모델러(S/W) 없이 3D 프린터(H/W) 도입만으로는 교단 선진화 일정에 차질이 예상된다는 게 지배적이었다.
또한 불법복제율은 40%대까지 내려온 후 정체된 상태인데, 3D 프린팅을 위한 고가의 소프트웨어와 유틸리티가 학생들을 통해 전국적으로 확산될 경우에는 2012년3월 발효된 한미자유무역협정에 의해 가뜩이나 강화된 저작권 침해 피해자를 양산시킬 우려도 예상되고 있다.
지난 2월초에 20만원대의 3D 모델러(설계 툴)를 출시한 인텔리코리아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4월부터 6월까지 총 7차례에 걸쳐 전국 초·중·고교 교사와 일반인, 대학생(졸업생 포함)들을 대상으로 3D프린팅·모델링 무료교육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인텔리코리아 3D사업부 한명기 부장은 “일부 학교에서 이미 3D프린터를 구입하고 있으나 학생들이 원하는 모델 파일을 만들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사용자들이 한 두 차례 3D 샘플 파일을 출력한 후에 금방 흥미를 잃어버릴까 우려되는 측면이 있다.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총 7시간 동안 ‘캐디안 모아이3D(CADian MoI3D)’ 교육을 진행하면서 실습까지 병행한다. 이미 2월부터 시험 삼아 5차례의 무료교육을 진행한 결과, 한 명의 낙오자도 없이 각자의 작품을 설계했고, 교육장에 비치된 3D 프린터로 출력까지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인텔리코리아는 심화과정까지 통과한 전문가에게는 3D프린팅 강사 자격증을 부여하고, 이들이 일선 초·중·고교에서 학생들에게 3D프린팅 및 컴퓨팅 교육을 진행, 학생들 지도를 위한 3D프린팅 전문가 부족을 일거에 해소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컴퓨팅에 능숙한 청년들을 대상으로 3D프린팅 심화과정을 이수시켜 이들이 강사자격증 시험을 통과하면 3D융합산업협회 등 공인기관으로부터 3D프린팅 전문강사 자격증 발급을 추진하고 있다.
교육부에서 3D프린팅 자격증 취득자 중에서 초중고 학생 지도를 위한 인성을 겸비한 미취업자들을 선별, 전국 학교에 시간제 일자리를 제공한다면 새로운 일자리 1만2,000여 개가 창출되는 셈이다.
박승훈 인텔리코리아 대표는 “3D 프린팅을 위한 무한상상 창의 교육장은 25명이 동시에 교육을 받을 수 있으며, 국내 대표적인 3D프린터 메이커의 7개 모델을 항시 보유한 전시실 및 3D 출력 룸, 3D 프린팅 후(後) 처리 룸, 무한상상 디자인 룸, 3D 프린팅을 위한 창업 컨설팅 룸 등으로 구성된다. 3일간의 중급과정을 이수해 CTC(CADian Training Center) 자격증을 취득하면 3D 프린팅 부서를 신설할 기업체에 취업 알선을 하는 등 박근혜 정부가 적극 추진할 시간제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 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3D프린팅 무료교육 신청(http://cafe.daum.net/ilovecadian/jrrz/1)은 CAD포털 사이트 또는 CAD 카페 등을 통해 접수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