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뭐? CM은 책임이 없다고? "
" 뭐? CM은 책임이 없다고? "
  • 김광년 기자
  • 승인 2008.1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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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직할시공제 도입 여부를 놓고 업계 간 단체 간 업역다툼이 볼만하다.

특히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해가며 무조건 부정적 주장만을 내세우는 일부 편협적인 시각이 총체적으로 위기에 빠져 있는 국내 건설산업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는 듯 하다.

직할시공제란 무엇인가?

한마디로 주공,토공 등이 건설업면허 없이도 직접 시공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며 또한 전문건설업체가 발주자로부터 직접 공사를 도급받음으로써 해당 프로젝트에 직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의 제도이다.

이 과정에서 건설사업관리 (CM)이라는 기법이 자연스럽게 적용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최근 특정단체가 발행하는 모 신문에 자기네들의 입장을 담은 주장을 했다.

물론 제도 자체의 문제점은 없는 게 아니다.

그 어떠한 정책 또는 제도이든 간에 장단점이 있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 특정업계는 얼마나 피해(?)를 당하는지 모르겠지만 아무리 특정업계의 한정된 매체라 하지만 역시 한계를 드러내고 만 것이다.

전문가라는 사람이 주장한 내용을 보자.

뭐? CM은 책임이 없다고?

CM은 건설생산체계서 발생된 단순한 틈새시장일 뿐이라고?

아무래도 건설사업관리라는 제도에 대해 기본지식이 없는 자들의 헛소리? 아니면 볼멘소리가 아닌가 싶다.

삼척동자도 알고 있는 것이 ‘CM의 기본은 신뢰’ 라는 것이며 21세기 건설산업의 중심에 서 있는 중차대한 산업이라는 사실이다. 발주자를 대신하든 발주자 역할을 하든 그것은 계약의 방식에 따라 좌우될 뿐 정형화된 틀은 아니다.

CM은 결국 계약이며 그 계약에 의해 해당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수행을 위해 필요한 제반 기술 및 관리기법을 극대화시키는 건설산업의 선진관리 기술이라는 점에 이의를 제기할 자 있는가.

소위 전문가라면 최소한 자신의 전문지식과 양심 그리고 소신을 정확히 피력해줘야 한다. 불가피한 경우가 있어 그것을 피할 수 없다면 자신의 말과 글이 꺽이지 않는 곳으로 이동함이 바람직한 현명한 처사가 아닐까?

감히 경고하건데 건설사업관리의 잘못된 이론과 논리로 자신들의 이익추구를 위해 악용할 생각은 말자. 이미 이 제도는 전 세계적으로 입증이 된 건설사업 관리기술이다.

부실공사가 발생하면 책임이 없는 것이 CM이라는 해괴망측한 주장을 하는 사람들의 궁극적인 목적은 무엇인가!

그럼 지금까지 그들만의 잔치를 해 가며 무엇을 남겨 줬는가. 반세기 역사속에서 건설=부실이라는 등식을 성립케 한 것이 바로 그들이다.

이제 이 지겨운 틀 속에서 벗어나야 할 때다. 늦었다. 그러나 지금이라도 서둘러야 한다.

전문 시공기술을 확보하고 세분화된 관리기술로 시대에 걸맞는 선진제도를 도입 활용하는 것이 불필요한 간접비 근절 및 생산성 있는 건설산업으로 가는 지름길임을 우리는 너무도 많은 수업료를 내고서야 알았던 것이다.

현직 종합건설업체 CEO 를 비롯, 그 누구를 막론하고 “ 대한민국 건설산업을 대표하는 A,B,C,D,E 대형건설사들은 하루빨리 부가가치 높은 종합관리 기업으로 변신해야 한다” 고 입이 달도록 얘기하고 있다.

아마도 귀가 따갑도록 듣는 말 중 하나가 ‘미국의 벡텔, 플로어다니엘 같은 회사처럼 돼야 한다’ 는 말일 것이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고도의 전문인력을 중심으로 CM, PM등 관리형 기업으로 체질을 바꾸고 시공은 전문건설업으로 맡기는 것이 미래 건설산업 구도라는 지적이다.

오래전부터 경고됐던 문제를 뭐 새삼스럽게 호들갑 떨 필요가 없다.

이는 그 동안 시공위주로 성장해 왔던 한국건설이 풀어야 할 숙명적인 과제일 뿐이다,

더 이상 머뭇거리거나 주저하지 말고 차제에 국토해양부를 비롯한 관계전문가들의 곧은 소신과 의지를 촉구한다.

본보 편집국장 / knk@cdail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