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설계·수납공간·세탁시설 등 실수요 평면 ‘인기’
주방설계·수납공간·세탁시설 등 실수요 평면 ‘인기’
  • 이경운 기자
  • 승인 2014.03.03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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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소비자 니즈 반영 ‘설계특화 아파트’ 선보여

[국토일보 이경운 기자] 건설사들이 수요자의 검증을 받은 특화설계를 후속분양 단지에 적용하며 연타석 성공을 노리고 있다. 아파트 구매수요가 대부분 실수요자들로 바뀌면서 이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세종시에서 12개 필지 8,800여 가구를 공급한 중흥건설은 오픈 때마다 주부모니터를 통한 수요자 선호도를 취합해 평면설계 및 마감재 선택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특히, 현관에서 주방으로 이어지는 출입구를 만들어 무거운 장바구니를 짧은 동선으로 옮길 수 있게 하는 등 편의성을 제공하는 특화설계를 도입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포스코건설도 지난해 동탄1신도시 아파트를 집마다 방문해 칼갈이 서비스를 진행하며 주거 편의에 대한 동탄맘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그 결과 동탄 지역 특성상 어린 자녀를 둔 젊은 부부가 많아 세탁공간이 커야 한다는 점을 파악했다. 이렇게 해서 동탄2신도시에 분양한 ‘동탄역 더샵 센트럴시티’의 세탁실은 세탁용품을 수납할 수 있는 별도의 수납공간과 개수대가 마련됐다.

우미건설은 이달 경산신대부적지구 1-2 블록에 선보이는 ‘신대·부적지구 우미 린’에 대형 복도펜트리와 가변형 벽체를 적용한다. ‘광주전남혁신도시 우미 린’과 ‘대구테크노폴리스 우미 린’에서의 높은 호응을 반영한 것.

또한 ‘ㄷ’ 자형 주방 설계로 수납과 동선의 효율을 높였다. 전용 84㎡ 타입의 경우 방 3개와 주방 옆으로 대형 복도펜트리 공간을 제공해 입주민들의 취향에 따라 공간 활용을 할 수 있다. 모든 가구를 남향으로 배치해 일조권을 확보했으며, 채광과 통풍이 우수한 판상형 구조로 설계했다.

우미건설 관계자는 “인기가 높았던 대형 복도 펜트리는 이후 분양되는 강릉 유천지구 우미린, 평택 소사벌지구 우미린 등에도 적용될 예정이다”며, “앞으로 설계특화 경쟁은 더욱 더 심화될 예정이라 실수요자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경남기업은 지난 ‘내포신도시 경남아너스빌’ 일부 세대에 적용한 수납공간을 이달 선보이는 동탄2신도시에 확대 적용한다. 내포신도시에서는 일부 타입에 한해서만 제공했던 ‘현관창고’를 이번 ‘동탄2신도시 경남아너스빌’에는 전세대 제공(발코니 확장시)해 입주민들의 편의를 높였다.

대형 운동기구나 청소용품 등 부피가 큰 물건을 깔끔하게 보관할 수 있는 ‘현관창고’는 최근 주부들 사이에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템이다. 또 주방 펜트리, 워크인 클로젯 드레스룸 등 실용적인 수납공간도 빼놓지 않았다.

반도건설은 지난해 ‘동탄2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에 적용한 알파룸과 주방 펜트리가 인기를 끌자 ‘아산 반도유보라’에 같은 설계를 적용했다. ‘아산 반도유보라’는 전용 59㎡ 소형아파트임에도 불구 알파룸과 주방 펜트리가 적용된 혁신 설계로 흥행에 성공했다.

이어 동탄 2차 분양에도 대형펜트리와 주부 알파공간을 보다 컴팩트하게 적용해 동탄맘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고 분양에 성공했다. 지난달 28일 동탄2신도시 A38블록에 분양한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3.0’는 앞선 분양에서 선호도가 검증된 대평펜트리, 주부알파공간을 적용한다. 청약은 5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6일 1·2순위, 7일·10일 3순위 접수를 받는다.

코오롱글로벌이 이달 성북구 돈암동 일대에 분양하는 ‘돈암 코오롱하늘채’는 코오롱글로벌만의 특화된 기술이 적용된 ‘칸칸’수납시스템이 제공된다. 이미 대구 칠성동2가, 대구 파동, 경기 평택 장안동의 ‘코오롱하늘채’ 등에 ‘칸칸’ 시스템이 적용돼 입주자들의 호평을 받은바 있다.

‘칸칸 수납시스템’은 단순히 물건을 넣어 두는 ‘수납’의 개념에서 발전해 평소 주부들이 살림을 하면서 불편하다고 여겼던 부분들이 디테일 하게 개선했다. 돈암 코오롱하늘채에는 스포츠용품장과 청소도구장이 전세대 기본으로 제공되며 다리미전용장, 상수납장, 김치냉장고장이 옵션으로 제공된다. 

설계특화 아파트 주요 분양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