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리조트 붕괴원인은 ‘엄청난 눈 하중’
경주리조트 붕괴원인은 ‘엄청난 눈 하중’
  • 장정흡 기자
  • 승인 2014.02.18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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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즈 구조물 보다 조립식 구조물 더 취약

[국토일보 장정흡 기자] 17일 밤 1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주 마우나리조트 붕괴사고 원인은 강당 천정이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무너진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측하고 있다.

대구기상대에 따르면 리조트가 위치한 경주시 일대에는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 최고 75cm, 평균 45cm의 폭설이 내렸다.

특히 이날 사고 당시 강당 지붕에는 5~10cm 가량의 눈이 쌓여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조립식 샌드위치 패널 구조로 설계된 강당 건물은 일반 콘크리트 구조보다 눈의 하중에 약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한 전문가는 “조립식 구조물이 눈의 하중으로 인해 붕괴됐다면 전조현상과 거의 동시에 주저 앉았을 것”이라며 “내부 행사로 인해 그 소리를 전혀 못 들어 미처 대피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또한 당시 경주 시내에서 동대산 정상 주변에 있는 리조트를 잇는 도로에 제설작업이 제대로 되지 않아 소방차와 구급차가 사고 현장에 바로 들어가지 못한 것도 인명피해가 커진 원인으로 꼽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 수습을 마무리하는 대로 대학 및 리조트관계자 등을 불러 붕괴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