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업계도 '녹색 바람' 분다
물류업계도 '녹색 바람' 분다
  • 선병규 기자
  • 승인 2008.12.0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업 65%, 녹색물류시스템 구축 시급

환경오염과 직접 연관이 높았던 물류산업에도 조만간 녹색 바람이 불 것이라는 조사 결과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최근 500개 제조·유통·물류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녹색물류에 대한 기업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업체의 63.6%가 앞으로 3년내 물류부문에서 친환경의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응답기업의 64.6%는 기업경영에 있어 이른바 '녹색물류시스템'의 구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러나 실제 녹색물류시스템 구축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 있는 업체는 14%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중점적으로 진행 또는 계획 중인 녹색물류활동으로는 '친환경물질사용'(16.7%), '위험·유해물질 감축'(16.3%), '운송프로그램 개선'(13.5%), '자원재활용 프로그램'(13.0%) 등으로 조사됐다.

 

친환경물류 도입시 기업의 애로사항을 5점척도로 분석한 결과 '높은 비용부담'(4.05점), '불투명한 투자수익'(3.65), '녹색물류에 대한 지식 부족'(3.59), '효율적인 공급망 구축에 부정적 영향'(3.41), '파트너의 지원부족'(3.35), '전문가 부족'(3.23) 등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친환경물류 활동이 이루어지기 위해 정부의 지원이 가장 많이 필요한 분야로는 '수배송' 부문이 35.2%로 가장 많이 꼽혔다. 다음으로 '대체에너지 도입'(20.6%), '재활용·재사용·재가공'(16.4%), '생산물류'(14.2%), '최첨단 환경정보시스템 구축'(13.2%)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하고 녹색물류에 대한 업계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친환경 물류기술개발에 대한 세제지원, 시범사업 및 인증사업 시행 등 정부의 구체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면서 "기업들은 녹색물류를 과도한 비용부담으로 느끼기 보다는 미래 경쟁력을 제고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