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의 사명은 무엇인가 !
언론의 사명은 무엇인가 !
  • 김광년 기자
  • 승인 2014.01.14 17:18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의롭지 못한 이 사회를 보면서 어찌 당신은 아무 말이 없습니까? 더군다나 언론에 있다는 사람이 도대체 뭐 하고 있는 겁니까?”
건설산업의 온갖 부정부패가 만연했던 때 시절을 한탄하며 취재원들과 한 잔 걸치는 자리에서 얼큰하게 술기가 오르면 자주 들었던 소리다.
필자가 건설기자를 하면서 정의와 함께 하고자 했던 그 시간을 돌이켜봤다.

가장 듣기 싫었던 말은  “기자는 무슨... 기자면 뭐하나? 할 말을 못하고 있는데... 차라리 술 먹고 푸념하는 우리가 낫지.”

...
---------------------------------------------------------------------

오래 전 얘기지만 不實. 不正. 不條理의 3不를 끌고 다니던 건설업.
그나마 건설이라는 산업이 국가경제를 좌지우지 할 만큼 엄청난 경제규모를 지니고 있었기에 감히 문제를 제기하고 싶어도 흐지부지 덮어지는 사례를 우리는 많이도 경험해 왔다.

이제 2014년 21세기의 중심에서 이제 건설산업은 고부가가치 제공의 핵심업종으로 부각되고 있고 이른바 과학기술의 결정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명실상부한 외화획득의 종결자로 인정받고 있다.

오늘 그 가운데 묵묵히 건설언론으로 나름대로 제 기능을 발휘하며 건설산업 진흥에 일조하고 있는 많은 전문언론이 있음을 인지해 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 글을 쓴다.

언론은 여론을 몰고 다니는 입이다.
언론이 사실에 입각해 현안을 제기하고 그 문제에 대해 대책을 지적하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언론의 기본책무이다.

이 책무를 망각하고 불순한 의도하에 특정기사를 보도했다면 이는 지탄받아 마땅하다.

아울러 언론의 기본기능을 무시하고 국민의 알 권리를 상실케 하는 불순한 세력의 저의가 숨어 있다면 과연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가에 깊은 고민과 반성도 뒤따라야 할 것이다.

특히 전문언론은 해당 산업의 부흥과 쇠퇴 여부에 따라 존재가치가 결정되는 특수성이 있기 때문에 더욱 더 전문산업의 진흥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태생적 난제를 안고 있다.

吳越同舟의 숙명이라고 할까!
죽어도 같이 살고 살아도 같이 가야 하는 운명적인 조건을 애써 외면해서는 안 된다. 어차피 가야 할 길은 하나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작금 대한민국 건설산업에 그런 희망은 없어 보인다.

언론이 언론을 향해 질투하고 업계는 업계대로 상호 공격하는 안타까운 현실속에서 과연 무엇을 얻을 수 있을 것인가 착잡한 심정 뿐이다.

오늘 이 글을 쓰면서 만감이 교차한다.
‘그래도 간다. 그 곳이 어디인지 몰라도 분명한 것은 마지막 귀착지는 지금보다 나은 곳. 언론의 정서가 있고, 의리가 있고, 정의가 살아 있는 종착역이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이것이 지금 이 시간도 웃으며 버틸 수 있는 희망이지.

‘언론은 사업이 아니라 사명이다’

필자가 늘 가슴에 품고 있는 변함없는 소신이자 삶의 철학이다.

죽어도 버리지 않을 절대조건, 필요충분조건이라는 사실을 재삼 다짐해 본다.
2014, 1, 14 / knk @ ikld . 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