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건설업체 수 5만9천265개사… 문닫는 업체 계속 늘어
지난해 건설업체 수 5만9천265개사… 문닫는 업체 계속 늘어
  • 장정흡 기자
  • 승인 2014.01.09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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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건설업체 감소폭 타업종보다 두드러져

국내 건설업체 수가 계속 줄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9일 대한건설협회(회장 최삼규)가 지난해 말 기준 건설업체수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체업체는 전년보다 1.0% 감소한(612개사 감소) 5만9,265개사로 집계됐다.

지난 1999년 허가제에서 일정한 요건을 갖추면 면허발급이 이뤄지는 등록제로 바뀐 이후 건설업체수는 폭발적으로 늘어나 당시 3만5,855개사에서 2010년 6만588개사로 정점을 찍었으나, 이후 주택·부동산 경기 퇴행과 업체 난립에 따른 경쟁격화·물량감소, 수주기회 상실 등 외부환경에 더해 정부의 구조조정 추진 등으로 감소폭이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체 수 추이>

 

종합건설업체는 2005년(1만3,202개사)에 전문건설업체는 2010년(3만8,426개사)에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줄곧 감소추세에 있는 반면, 설비건설업, 시설물유지관리업 등 소규모공사 업체들은 취득·유지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 구조조정(종합·전문건설업체)으로 밀려난 건설업자들이 건설업계를 떠나지 않고 계속 신규로 진입, 업체수가 늘어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종합건설업체는 가장 많았던 2005년에 비해 17.3%(2,281개사)나 감소, 매년 전체업체 대비 2∼3%의 감소율을 보여 타건설업종에 비해 가파른 감소추세를 보였다.

또한 업종별로는 2008년∼2013년 전체 감소업체 1,669개사중 토목(41.9%, 700개사), 토건(38.6%, 645개사), 건축(15.5%, 258개사)순으로 감소했다.

이처럼 건축업종이 상대적으로 덜 감소한 것은 2009년 도시형생활주택의 공급 및 건축업자만이 시공 할 수 있는 범위가 확대돼 2012년 업체수가 오히려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편 지난해 부도건설업체수는 2012년(210개사) 보다 25.7% 감소한 156개사를 기록, 금융위기(2008년, 465개사) 이후 계속 감소추세를 보였다.

부도율도 2008년 0.8%에서 지난해 0.3%로 떨어졌는데 이는 건설업체들의 현금지급이 늘어 어음발행이 대폭 준데다가 정부당국에서 부실징후 기업에 대해 신용도에 따라 워크아웃·법정관리 등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부도를 사전 예방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2013년(11월 기준) 건설업 취업자수는 179만명으로 2012년보다 1.0% 증가했으며, 2008년(181만2,000명) 이후 5년만에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