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 대양산단 미분양시 책임분양한다
목포시, 대양산단 미분양시 책임분양한다
  • 목포=김형환 기자
  • 승인 2013.11.29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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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대비 대안 강구… 재정부담 완화

전남 목포시가 대양산단이 미분양시 재정부담 완화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혀 이목이 모아진다.

시는 감사원이 지적한 것과 관련,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목포대양산단주식회사와 협의해 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이사회 소집을 요청했다”면서 “출자지분을 갖고 있는 포스코건설 등 주주회사들과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감사원은 지난 3월부터 4월까지 대양산단 조성공사에 대한 감사를 실시해 “미분양시 산단 조성 재정부담 완화를 위한 방안을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

시는 당초 포스코건설 등 민간 참여업체의 분양책임 분담을 검토했으나 분양예정가 상승 등을 고려해 목포시가 책임분양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시공참여업체가 분양책임을 분담할 경우 ▲공사도급률을 설계가 대비 90% 이상 요청하고(현재 74.18%) ▲사업비 충당을 위한 차입자금의 이자율을 6.5%이상 요청(현재 5.5%→5.2%) ▲분양수수료로 3~7%인 90억~210억원을 지급(현재 없음) 등을 요청한데 따른 것이다.

이같은 조건은 사업비용 증가로 이어져 평당 분양가가 현재 88만6,000원보다 훨씬 높은 100만원 상회가 불가피하다.

또 참여건설사 등 시공사의 분양책임에도 분양을 보장할 수 없는 상황에서 높은 도급단가, 높은 이자율, 별도의 분양수수료 등으로 수백억원의 부담을 절감하기 위한 조치라는 주장이다.

시는 감사원과 시의회의 권고대로 시공업체와 책임분양 방안을 재협의하지만 분양책임 분담 대가로 도급단가 인상 등의 요청에는 응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대양산단은 조선산업 일변도의 산업구조를 다변화하고, 목포의 미래를 책임질 기간산업 육성에 매우 필요한 시설”이라며 “이제는 더 이상 미분양 될 경우를 미리 걱정하는 여론 분열이 없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목포대양산단은 대양동 일대 156만㎡ 부지에 2,909억원을 투입해 2015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