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인포] 당신을 채용해야 할 이유를 3가지 만들어라
[잡인포] 당신을 채용해야 할 이유를 3가지 만들어라
  • 하종숙 기자
  • 승인 2013.11.18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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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 / 콘 잡

취업의 핵심은 ‘자기분석’… ‘준비된 인재’돼야
자신의 강점 파악 ‘주인의식 가진 비즈니스맨’ 강조해야

면접에서 단골로 나오는 질문 중에 하나이며, 외국계 기업에선 아주 흔하게 물어보는 질문이 바로 “우리가 왜 당신을 채용해야 합니까?”이다. 필자 역시 기업 면접관으로 참여하면서 이 질문에 명쾌한 답변을 하는 사람을 많이 보지 못했다. 그 만큼 차별화된 자신을 나타내기가 쉽지 않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자주 듣는 뜬구름 잡는 답변들을 보면, “저를 채용하시지 않으면 후회하실 것입니다”, “저에게는 젊음이 있습니다”, “저는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기 때문입니다”, “믿을만한 사람에게 회사의 미래를 맡기셔야 합니다”와 같은 것이다. 다 좋은 말뿐이지, 정말 자신이 왜 꼭 회사에 필요한지에 구체적 이유는 하나도 없다.

이 질문의 의도는 무엇이고 이러한 유사한 질문에 대처할 수 있는 전략을 살펴보자. 취업은 비슷비슷한 경력과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서류-면접과정’에서 벌이는 한판 경쟁의 장이다. 일단 확실하게 눈에 드는 사람과 눈에서 멀어진 사람을 두고서 고민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경쟁의 속성이 그렇듯이 경쟁은 늘 중간층에서 일어나게 돼 있다.

그렇기 때문에, 최종선택에는 한 두 가지의 특징과 장점이 선발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 내 입장에서는 모든 것이 소중하고 진실 되겠지만, 인사담당자는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의 심사위원과 같은 심정으로 근소한 차이에서 낙점을 찍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지원자에게 스스로 Job Position에 맞는 자격과 자신감이 있는지 물어 보는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 다들 대충은 알고 있지만,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이 질문의 의도와 답변 접근 방안에 대해서 살펴보겠다.

■ 자기분석 문제 : 자신의 강점을 알고 있는가
나의 강점을 스스로 파악하지 못한 사람이 어떻게 회사의 이익에 기여할 수 있는가? 토익 점수 좋고, 대학 학점을 잘 이수했다고 해도 자신의 강점을 모르면 회사에서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발휘할 역할도 주어지지 않을뿐더러, 기회도 주어지지 않는다.

회사가 월급도 주면서 교육까지 시켜야 하는 시대는 이미 지나가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나의 강점과 회사에 기여할 수 있는 능력을 스스로 정리하고 요약하지 못하고 있다면, 마지막 채용단계에서 고배를 마실 확률이 90% 이상이다.

■ 열정 또는 정보력문제 : 회사의 약점과 회사의 방향성을 이해하고 있는가
제 아무리 실력 좋은 홈런타자, 선발투수라고 할지라도 모든 팀에서 환영 받는 것은 아니다. 아시아의 홈런왕으로 최고의 주가를 올리던 이승엽 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생각만큼의 큰 환영을 받지 못한 것은 자신의 강점과 상품성이 일방 통행이었기 때문이었다.

즉 최고의 프로는 실력도 실력이지만, 자신이 어떤 팀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할지도 정확히 알고 있다. 이 질문에는 지원자의 회사 입사에 대한 열정과 그 열정을 실현시키고자 행동으로 준비한 사실여부를 묻고자 하는 의도가 있는 것이다.

회사의 급여와 복지조건만 보고서 입사지원 한 사람은 이 질문에서 자신의 성의 없던 준비과정을 여과 없이 들어내게 된다. 따라서 자신의 입사 준비 과정에서 취득한 정보, 입사 열정을 보일 수 있는 답변이 필요한 것이다.

■ 목표의식과 직업관의 문제 : 나는 샐러리맨인가? 비즈니스맨인가?
면접 때 거짓말을 그럴 듯 하게 해도 목소리 톤과 눈 빛 등으로 그 진실여부를 감각적으로 알아내는 것이 면접관의 내공이다. 이 질문에는 지원자의 인생관, 목표의식 등을 알아보고 싶은 것이다.
평소 어떤 목표의식으로 살아가고 있는 사람인가? 자신의 목표의식, 가치관이 정확한 사람은 목소리에 힘이 있고, 준비된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

즉, 입사 시작부터 투잡, 쓰리잡을 생각하는 ‘직장을 재테크의 연장선에 보는 지원자’와 직업을 자신의 능력을 바탕으로 가치와 이윤을 창출 시키는 비즈니스로 인식하고 있는 ‘주인의식을 가진 비즈니스맨’인지 알아보는 것이다.

따라서 자기강점도 모르고, 상대의 약점도 모를 경우는 나의 됨됨이(인재는 크게 된 사람, 난 사람, 든 사람으로 나뉘게 된다)를 강조하는 방면으로 순간 위기(?)를 모면하고 다음 질문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역시 취업의 핵심은 ‘자기분석’이다. 회사 입장에서는 자기분석이 잘 되어 있는 ‘준비된 인재’를 찾는 것이고, 구직자는 면접을 통해서 그 준비된 과정의 내공을 확인 받는 것이다. 자신이 뭘 잘하는지 모르는 사람에게는 뭘 못하는지 물어보는 것이 빠를지도 모르겠다.

“자신이 뭘 잘 하는지 알았다면, 자, 이젠 당신의 숨겨둔 능력을 보여 줄 일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