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문정지구, '무장애 1등급 도시'로 조성
송파문정지구, '무장애 1등급 도시'로 조성
  • 조상은 기자
  • 승인 2008.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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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모두 살기 좋은 도시 표본 사례"

2011년 완공되는 송파구 문정지구가 '무장애 1등급 도시'로 조성된다.

 

서울시는 7일 2011년 완공되는 송파구 문정지구를 여성, 장애인, 고령자 등 사회적 약자에게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을 철저히 배려·보장하는 국내 최초의 ‘무장애 1등급 도시’로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무장애 도시’는 지난해부터 국토해양부와 보건복지가족부가 공동 운영 중인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인증제도'에 의한 것으로 인증을 받은 국내 사례는 아직 없다.

 

인증등급은 1등급(★★★), 2등급(★★), 3등급(★)으로 구분하고 있으며, 인증대상은 도시, 교통수단, 건축물이다. 서울시는 1등급의 도시 인증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시는 문정역과 모든 블록은 Sunken(지하공간)공원으로 연결해 문정역에서 하차한 시민은 어떤 장애물도 만나지 않고 지구 내 공공건축물과 시설물로 편리하게 접근이 가능한 무장애(barrier free) 보행네트워크를 조성한다.

 

또 문정지구의 도로는 자전거 도로와 차도, 보도가 물리적인 시설로 구분돼 보행안전구역(Barrier free Zone)이 확보되고, 횡단보도 등 도로의 연속성도 확보해 보행자의 이동 단절을 방지한다.

 

시는 "무장애 공간조성을 위해서 보도의 너비가 최소 4m~6m가 돼야 하지만 기존 도시에서는 차도를 줄여 보도 너비를 확장하는 것에 어려움이 많다"면서 "가로수나 가로시설물의 위치 조정 등을 보완하는 방법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은 어린이·노인·장애인·임산부뿐만 아니라 일시적 장애인 등이 개별시설물·구역·도시를 접근·이용·이동함에 있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계획·설계·시공되는 것을 말한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오는 5월 국제세미나를 개최해 전문가 및 시민 의견을 수렴하고, 6월에 관련 법률 및 시행규칙의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기준’에 따른 문정지구 조성계획 최종안을 확정, 9월에 인증기관(토지공사)정부에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1등급 예비인증을 신청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도로 ·공원 및 광장 ·공공건축물 건축 ·공공부분과 민간 부분의 접점부분에 대한 관리 등 공공 및 민간의

도시조성 지침을 마련해 도시설계와 건축에 철저히 적용하고, 민간입주 건물은 토지매입 시부터 적용토록 해 민간과 공공의

접점부분까지도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이인근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기존 도시가 건강한 시민의 눈높이로 조성돼 왔다면 문정지구에 조성될 ‘무장애 1등급 도시’는 생활환경 전반을 여성, 노약자,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의 관점에 맞춘 ‘모두가 살기 좋은 도시만들기’의 표본사례”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번 무장애 도시기준을 각종 개발사업의 표준모델로 개발, 향후 새롭게 조성되는 용산 국제업무지구와 마곡지구, SH공사가 발주하는 사업, 뉴타운사업과 재개발, 재건축 사업 등 대단위 개발사업지에도 적용토록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송파문정지구는 문정동 350번지 일대 548,313㎡(165,865평)에 IT·BT·NT 등의 차세대 첨단산업과 법원·검찰청 등 공공행정 기능이 복합되고 정보통신 환경을 갖춘 미래형 업무단지로 조성되며, 2009년 초 착공, 2011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