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 전문가를 만나다] 세종대학교 김한수 교수
[CM 전문가를 만나다] 세종대학교 김한수 교수
  • 하종숙 기자
  • 승인 2013.10.28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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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 활성화 위해 발주자 지향적인 제도 정착 시급”

“CM 활성화 위해 발주자 지향적인 제도 정착 시급”

‘해외시장은 이벤트 아닌 상설시장’ 인적자원․기술력이 기본
‘저성장시대 질적성장만이 기업경쟁력 강화 첩경’ 인식 촉구
글로벌 스탠다드화 시급… 국내외 호환성 확보가 경쟁력 제고 첩경

 
“CM 활성화를 위해선 업계 지향적인 제도가 아닌 발주자 지향적이고 친화적인 제도가 정착돼야 합니다. 발주자의 가치에 부합한 CM 공급만이 지속적인 CM시장 확충의 지름길입니다.”

보다 더 큰 CM시장 창출을 위해 발주자 가치에 초점을 맞춘 제도 및 시장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역설하는 세종대학교 김한수 건축공학부 교수의 강성이다.

“특히 공공부문 CM 활성화를 위해 CM을 산업적 가치가 아닌 국가적 가치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김 교수는 “발주자의 사업관리 능력 수준에 따른 권고적 제도가 필요하다”며 공공사업 효율화 관점에서 풀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언한다.

즉 발주자의 사업관리 역량에 따라 CM을 선택, 국가예산으로 진행되는 공공사업의 효율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유도해야 한다는 것.

“미국의 경우 20여년 경기가 어렵고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도 CM은 지속 성장을 유지했다”고 전제한 김 교수는 “어려운 때일 수록 사업비에 민감, 발주자들이 할 수 있는 것은 관리 강도를 높이는 것으로 이것이 CM을 선호하는 이유”라며 국내 역시 작금 저성장 기조 속에서 최선의 해법은 보다 효율적인 방안 찾기가 해답이라고 설명했다.

‘CM 역시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가는 터닝 포인트’임을 강조한 김 교수는 “국내 CM업계 역시 저성장에 부합한 질적성장 만이 살아남을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며 “기술경쟁력 제고만이 최고의 기업경쟁력”이라고 피력했다.

“기업이 인적자원 확보와 기술력 없는 해외진출은 그야말로 말로만 하는 해외수주로 해외스펙을 갖추는 일에 많은 투자와 시간이 뒷받침돼야 할 사안으로, 기업경쟁력 제고 노력이 최후에 살아남는 기업이 될 것”이라며 업계에 쓴소리를 하는 김 교수는 “산업 패러다임이 바뀌면 경영 패러다임도 바뀌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해외시장은 이벤트가 아닌 상설시장”이라고 힘주어 말하는 김 교수는 “현재 국내 일하는 방식과 해외 일하는 방식이 달라 야기되고 있는 문제는 국내 건설제도의 글로벌 스탠다드화가 시급, 호환성을 갖추는 게 급선무”라며 정부당국에게도 주문하고 있다.

‘국내기업들이 국내에서 글로벌 환경 속에서 단련해야 해외시장에서도 성공한다’는 게 김 교수의 지론이다.

“CM 잠재력은 충분히 있다”는 김 교수는 “현재 검증기를 거치고 있는 만큼 제도적 활성화 뿐만아니라 발주자 선택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 공급에 주력하는 것이 CM의 더 큰 활용을 유도할 것”이라며 업계 스스로 CM서비스 능력 강화를 다시한번 강조했다.

지난 1999년 교수 임용이후 CM 연구발전에 주력해 온 김 교수는 미국에서 CM석사, 영국에서 CM박사 학위 취득 후 영국 CM전문회사에서 컨설턴트, 국내에선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연구원 등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CM전문가로 CM 발전에 열정을 다하고 있는 인물이다.

올 ‘스마트한 발주자의 새로운 건설방식 CM@RISK’를 발간, 능력있는 발주자가 되기 위한 해법을 알기쉽게 제시해 화제를 모은바 있는 김 교수는 CM 책자 저술활동을 통해 ‘CM 전도사’ 역할을 담당하기도.

미래 건설 꿈나무들을 선도하는 김 교수는 학생들에게 꼭 강조하는 말이 있단다.
‘포기하지 마라! 열정적으로 살아라! 윗사람이 10개의 일을 시키면 12개의 일을 만들어라!’
미래 대한민국을 이끌 건설인의 인성교육에도 남다른 정성을 쏟는 김 교수의 열의에서 후학양성 뿐만아니라 CM 활성화를 위한 또다른 열정을 기대케 한다.

하종숙 기자 hjs@ikld.kr